탐구로 즐거워지는 국어 문법 수업

화자의 생각이 청자에게 잘 전해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기본으로 하여 서술되었다. 특히 문법 수업에서는 먼저 상대방을 인정하여 그가 말하는 것이 나름대로 완벽한 의미기능을 지니고 있어서 하나하나가 소중하다는 전제를 밑바닥에 깔고 있다.

이 책은 바로 화자의 생각이 청자에게 잘 전해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기본으로 하여 서술되었다. 특히 문법 수업에서는 먼저 상대방을 인정하여 그가 말하는 것이 나름대로 완벽한 의미기능을 지니고 있어서 하나하나가 소중하다는 전제를 밑바닥에 깔고 있다. 아무리 정확성을 중시하는 문법 수업이라 해도 그 이전에 더욱 중요한 것은 적절성이라는 말이다.
문법이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 다름의 문제일 뿐이며, 그래서 효율적으로 언어생활이 이루어지게 하는 적절성의 가치가 인정되어야 한다. 단순한 지식으로 주어진 문법지식이 아닌, 사고하고 탐구해서 왜 이런 언어 표현이 사용되었는지, 나아가 다른 언어 표현은 받아들여질 수 없는지 생각하고 토론해서 소통되는 언어생활을 추구하자는 것이 바로 바람직한 문법 수업의 방향이다.
일반적으로 탐구 수업은 문제 제기, 가설 설정, 자료 수집, 자료 분석, 가설 검증, 결론 도출과 같은 일련의 탐구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이 책에서는 이런 탐구 수업을 염두에 두면서, 전체적으로는 ‘탐구 문제 확인하기, 탐구하기(언어 자료 수집하기, 분석하기, 분류하기 등), 탐구 문제 해결하기’라는 순서대로 내용을 구성하였다. 이것은 주입식이 아닌 토론식의 탐구 방법이 문법 수업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혼자서도 하지만 때로는 두 사람, 세 사람, 혹은 더 많은 모둠으로 의논하고 협의하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