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기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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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은 서원(西原), 자는 성로(成老), 호는 성재(省齋)다. 경상북도 성주군 지촌(갖말)에서 문목공(文穆公) 한강(寒岡) 정구(鄭逑)의 13대손으로 태어났다. 한강을 불천위로 모시는 종가 마을에서 자라며 깊은 가학(家學)을 이어받아 투철한 도학자(道學者)로 성장했다. 어려서부터 총명해 아버지와 외삼촌, 족조(族祖) 고헌 정내석 등에게 사서오경을 두루 수학했다. 특히 《서경》에 정통했으며, 선조 한강이 지은 《심경발휘(心經發揮)》를 평생 손에서 놓지 않고 마음을 다스리는 수양의 지침으로 삼았다.
그의 삶은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실천의 연속이었다. 방문 위에 ‘낡은 습관을 긁어낸다’는 뜻의 ‘괄구습(刮舊習)’ 편액을 걸어 두고 매일 성인(聖人)의 도를 기약했다. 평생 지병으로 고통받으면서도 학문을 향한 열정을 꺾지 않았으며, 한려시비(寒旅是非) 등 가문학을 수호하고 선조를 현창하는 일에 앞장섰다. 또한 숙야재와 회연 서당 등 유풍(儒風)이 깃든 공간에서 강회를 열며 옛 선비들의 길을 따르고자 했다.
성재가 살았던 시대는 서세동점과 일제의 침탈이 이어지던 뼈아픈 망국의 시기였다. 그는 서구 문물의 무분별한 수용을 비판하며, 정학(正學)을 수호하는 위정척사(衛正斥邪)의 길을 굳건히 걸었다.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영남 유림 300여 명과 함께 늑약 파기와 적신 처단을 요구하는 연명 상소에 참여했다. 나아가 1919년, 한국의 독립을 세계에 호소하는 유림의 ‘파리 장서(巴里長書)’ 운동에 서명하며 민족의 대의를 밝혔다.
이 일로 일제의 거센 탄압이 시작되자, 그는 치욕을 견디는 대신 스스로 목숨을 끊어 자정순국(自靖殉國)의 길을 택했다. 파리 장서 운동과 관련된 최초의 순국이었다. 학문적 깨달음을 나라를 향한 충절로 승화시키며 마지막까지 선비의 꼿꼿한 지조를 지켜 낸 그는 남겨진 《성재집(省齋集)》을 통해 난세를 정면으로 돌파한 실천적 지식인의 숭고한 정신을 오늘날까지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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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락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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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의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어문학회 회장이다. 그동안 경북대학교 영남문화연구원장과 도서관장을 역임했다. 주로 영남 한문학, 한국 문학 사상, 동아시아 한문학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연구 논문으로는 〈한국문학 연구 방법론의 내재적 모색−현실대응에 대한 철학적 논리와 문학적 형상−〉(한국문학과예술, 2020) 등 130여 편이 있으며, 저서로는 《영남 한문학과 물의 문화학》(역락, 2022) 등 80여 책이 있고, 역서로는 《후산졸언 시문선집》(지식을만드는지식, 2020) 등 10여 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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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섭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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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달성군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의 대학원에서 문학석사학위를 받았다. 주로 고전문학과 경학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있다. 역서로는 『인백당선생일고』(공역, 2006), 『매향유회』(공역, 2007), 『인악대사문집』(공역, 2009), 『국채보상운동기록물』(공역, 2017~2022), 『동유기실』(공역, 2023)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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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주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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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출신
영남대학교 한문교육과 졸업
동 대학의 석사, 박사
능인고등학교 한문교사
영남대학교 한문교육과 강사 역임
현재 경상북도문화유산전문위원
저서
한국한자자전연구(2003), 청도의 금석문(2011), 대구의 바위글씨와 표지석(2018), 달성의 금석문Ⅰ·Ⅱ(2020),
팔공산금석문(2025)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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