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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재즈
· ISBN : 9791175230453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6-05-26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 재즈는 명사가 아닌 동사
프롤로그 | 그날 그곳의 재즈가 오늘 이곳의 당신에게
즉흥연주의 비결은 잊어버리는 것
1월 | 고장 난 피아노로 만든 아름다운 기적, 키스 자렛의 쾰른 콘서트
실수를 환영하는 유일한 음악
2월 | 가사를 잊어버린 실수를 극복하다, 엘라 피츠제럴드의 베를린 콘서트
편견과 악조건 속에서도
3월 | 단 한 명의 대학생이 이룬 기적, 데이브 브루벡 쿼텟의 오벌린 콘서트
파괴와 구원 사이
4월 | 한 트럼펫 연주자의 마지막 선율, 쳇 베이커의 하노버 콘서트
자유란 노력한 자에게만 허락되는 선물
5월 | 비밥 황제들의 전설적인 무대, 더 퀸텟의 토론토 콘서트
예측할 수 없어서 더 신비로운
6월 | 어느 트리오의 예기치 못한 종말, 빌 에반스 트리오의 뉴욕 클럽 공연
계획 좀 틀어지면 어때
7월 | 극영화에서 다큐멘터리로, 버트 스턴의 〈한여름밤의 재즈〉
재즈가 사랑을 만나면
8월 | 무대 위 세 개의 사랑, 칼라 블레이의 샌프란시스코 콘서트
음악 안에서 우리는 모두 친구
9월 | 보사노바의 아버지,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을 위한 상파울루 트리뷰트 콘서트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
10월 | 소음을 음악으로 바꾸다, 브랜포드 마살리스의 샌프란시스코 콘서트
진실한 음악은 악보 너머에 있다
11월 | 짧지만 강렬한 우정, 델로니어스 몽크와 존 콜트레인의 뉴욕 콘서트
재즈에 틀린 음이란 없다
12월 | 그들의 이유 있는 안티 뮤직, 마일스 데이비스 퀸텟의 시카고 클럽 공연
안 되는 게 어디 있어
다시 1월 | 클래식의 성지에 던진 스윙의 도전장, 베니 굿맨의 뉴욕 콘서트
에필로그 | 우리는 모두 인생이라는 무대 위의 즉흥연주자
부록 | 재즈 거장들이 말하는 JAZZ
참고자료
저자소개
책속에서

‘명사로서의 재즈’가 쉼 없이 복제되어 쏟아지는 시대에, 역설적으로 사람들은 불완전한 인간이 온몸으로 빚어내는 ‘동사로서의 재즈’를 더욱 갈망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유튜브 재즈 플레이리스트 채널
이런 문제의식 아래 재즈가 전하는 그 떨림을 상기시켜 줄 이야기들을 엄선하여 《재즈가 너에게》를 《재즈 레터》라는 제목으로 새롭게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삶의 가장 어두운 시기에도 오직 자신이 사랑하는 곡들을 연주하기 위해 무대에 올랐던 쳇 베이커, 모두가 불가능하다며 단념했던 길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돌파했던 베니 굿맨, 그리고 단지 자신이 사랑하는 음악을 친구들과 함께 듣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재즈 콘서트를 기획했던 어느 평범한 대학생의 이야기까지.
-책머리에
“잠깐만요!”
베라는 우산도 없이 허겁지겁 오페라하우스의 계단을 뛰어 내려가서 차 앞을 막아섰어요. 그러고는 조수석 문을 열고 키스 자렛을 똑바로 쳐다봤죠. 마지막으로 용기를 내기 위해서 말이에요.
“당신이 오늘 밤 연주를 하지 않는다면 저는 정말 곤란해질 거예요. 그리고, 당신 또한 그러리라고 생각해요.”
키스 자렛은 눈도 깜빡이지 않고 베라의 얼굴을 한동안 쳐다봤어요. 그녀의 앳된 얼굴에선 눈물과 빗물이 뒤엉켜 흐르고 있었죠. 이 침묵이 영원히 이어질 것만 같던 그때, 마침내 키스 자렛은 무언가 결심한 듯 입을 열었어요.
“알았어, 연주하지. 하지만 잊지 마. 이건 오직 널 위해서 하는 거야.”
-1월: 즉흥연주의 비결은 잊어버리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