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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고양이를 던져 본 적 있나요?

바다에 고양이를 던져 본 적 있나요?

(현대 오키나와 소설 선집)

오시로 사다토시, 아카호시 도시조, 구리 시에, 구니시 도시히데, 마타요시 에이키, 하가 가오루, 노하라 마사키, 나가미네 사치코, 도미야마 요코, 다나하라 다에코, 다카시바 산몬 (지은이), 손지연 (옮긴이)
소명출판
2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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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고양이를 던져 본 적 있나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바다에 고양이를 던져 본 적 있나요? (현대 오키나와 소설 선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75490727
· 쪽수 : 408쪽
· 출판일 : 2026-09-28

책 소개

류큐 왕국의 해체부터 태평양전쟁 지상전의 비극, 미군 기지촌과 이민의 역사까지- 섬이라는 경계를 넘어 국가와 정체성, 인간의 존엄을 질문해 온 현대 오키나와 소설 11편을 한 권에 담았다.

목차

발문_ 땅의 기억, 경계를 넘는 목소리

제1부 봉인된 상처
오키나와 할머니
이 섬의 도마뱀은 울지 않는다
소철꽃
과실파리

제2부 씻김의 의식
쓰토무의 노랫소리
K섬의 비가(悲歌)
바다에 고양이를 던져 본 적 있나요?

제3부 되찾은 숨
미네소타에서 온 편지
철조망 난민
코츠월드 숲에서
오키나와 유(幽)레일 이야기

해제_ 진혼의 바다에서 건져 올린 회복의 숨결

저자소개

마타요시 에이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7년 오키나와 우라소에 출생. 류큐대학 사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소설 『돼지의 보복』으로 제114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며 일본 문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오키나와의 역사와 문화에 깊이 뿌리를 내리면서도 조선인 차별과 미군 기지 문제 등 민감한 화두를 정면으로 다루며, 오키나와 문학을 넘어 세계 문학으로서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수록작 「쓰토무의 노랫소리」는 『계간 문과』 68호(2017)에 발표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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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로 사다토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9년 오키나와 오기미손에서 태어났다. 류큐대학 교수를 지냈으며 시, 소설, 평론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소설 『시이노 강』으로 구시카와시 문학상을, 시집 『혹은 하찮고 사사로운 이야기』로 야마노구치 바쿠상을 수상했다. 역사에서 소외된 개인의 기억을 복원하는 작업에 주력하며, 한국과 오키나와의 문학적 연대에도 힘쓰고 있다. 수록작 「오키나와 할머니」는 2022년에 발표한 단편 「고향」(『이 마을에서』, 임팩트출판회)을 수정·가필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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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호시 도시조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4년 오키나와에서 태어났다. 2004년 『아이스바 걸』로 신오키나와 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섬의 평온한 일상 이면에 숨겨진 균열을 감각적인 시선으로 포착하는 작품을 써오고 있다. 수록작 「이 섬의 도마뱀은 울지 않는다」는 일본 내 미발표작으로, 이번 선집을 통해 처음 소개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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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시에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8년 효고현에서 태어났다. 대학과 문학학교에서 수학한 뒤 동인지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2009년 오키나와 나하시로 이주해 섬의 시간과 풍경을 담은 작품을 발표해 왔으며, 「오키나와 길」로 제53회 류큐신보 단편소설상을 수상했다. 수록작 「소철꽃」은 한국어판을 통해 처음 소개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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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니시 도시히데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9년 오키나와 고자시에서 태어났다. 류큐대학 졸업 후 농림수산성에서 근무하며 오키나와 농업 발전에 헌신했다. 퇴직 후 본격적인 집필을 시작하여 『굉음, 울려 퍼지다』로 신오키나와 문학상을, 『투바라마 애가』로 제53회 일본 농민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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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가 가오루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9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장애인 지원센터 근무를 계기로 오키나와와 인연을 맺었으며, 2022년 소설 『마부이짱』으로 신오키나와 문학상을 수상했다. 수록작 「K섬의 비가」(원제 : 「그녀의 사랑」)는 구메지마 주민 학살 사건 희생자의 후손인 작가가 비극적인 역사의 상흔을 당사자의 시선으로 직시한 작품으로, 2015년 『신오키나와 문학』 63호에 발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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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하라 마사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6년 오키나와에서 태어났다. 2022년 시집 『정어리와 참치』로 야마노구치 바쿠상을, 「바다에 고양이를 던져 본 적 있나요?」(원제 : 「마유나기」)로 제4회 미야코지마 문학상을 수상했다. 오키나와의 역사와 동시대의 감각을 잇는 포스트 메모리 세대의 목소리를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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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미네 사치코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0년 오키나와에서 태어났다. 은행 퇴직 후 창작을 시작해 시집 『A사인 바』로 제43회 야마노구치 바쿠상을 수상했다. 여성 인물들의 미세한 감정선을 포착해 삶의 이면을 묘사하는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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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야마 요코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9년 오키나와 나하시에서 태어났다. 특수지원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중 2004년 아동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과자 상자』, 『플라밍고의 분홍 깃털』 등으로 주요 문학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미군 기지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오키나와 사람들의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고 예리하게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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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하라 다에코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5년 오키나와 나하시에서 태어났다. 류큐대학 졸업 후 교직에 몸담았으며, 소설 『요코의 달』로 제15회 오키나와 문학상 현지사상을 받았다. 현재 남토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수록작 「코츠월드 숲에서」는 『남토문학』 40호(2025)에 발표했던 「검은 개」를 새로이 다듬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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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시바 산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4년 오키나와 기노자손에서 태어났다. 오키나와의 풍토와 우치난추(오키나와인)의 삶을 다룬 작품을 써오고 있으며, 제6회 메이오대학 문학상 소설 부문 장려상을 수상했다. 수록작 「오키나와 유(幽)레일 이야기」는 『콜색』 111호(2022) 발표작을 개정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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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연 (옮긴이)    정보 더보기
경희대학교 교수, 글로벌류큐·오키나와연구소장. 저서로 『전후 오키나와문학을 사유하는 방법』, 『냉전 아시아와 오키나와라는 물음』(공편), 『전후 동아시아 여성서사는 어떻게 만날까』(공편)가 있다. 옮긴 책으로 『기억의 숲』, 『오키나와 영화론』, 『슈리의 말』, 『일본 근대소설사』, 『군도・아시아・월경의 사상』, 『沖縄 スパイ』(インパクト出版会)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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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쓰루 할머니는 마을 사람들과 좀처럼 섞이지 못했다. 마을 행사에 가끔 얼굴을 비추긴 했으나 떠들썩한 잔칫자리에 나타나는 법은 결코 없었다. 이 원칙만큼은 철저했다. 고운 옷을 차려입은 모습 또한 누구도 본 적이 없었기에 사람들은 그녀를 그저 다가가기 힘든 괴팍한 노인쯤으로 여겼다. 그러다 이따금 무언가에 홀린 듯 발작적으로 소리를 지르며 집을 뛰쳐나와 온 마을을 헤집고 다닐 때면, 정적을 깨는 할머니의 비명만이 마을 곳곳에 울려 퍼졌다. “도망쳐라! 버려라!” - 오키나와 할머니 중에서


“우리 손주는 열 살이야.” 몇몇이 입을 모아 말했다. ‘열 살…….’ 쓰토무가 죽은 나이였다. 내가 그 숫자를 유독 의식한 탓일까. 다른 테이블 여기저기서도 마치 암호처럼 “열 살, 열 살” 거리는 소리가 웅웅대며 들려왔다. 내 머릿속에서는 죽은 쓰토무와 동기들의 열 살배기 손주가 기이하게 하나로 겹쳐졌다. 영원히 늙지 않는 쓰토무의 앳되고 아름다운 얼굴이 선연히 떠올랐다. 그러자 문득 내 눈앞에 앉아 떠들고 있는 동기들의 벗겨진 머리와 자글자글하게 주름진 얼굴이 섬뜩할 정도로 낯설고 기괴하게 느껴졌다. - 쓰토무의 노랫소리 중에서


“당신 말이야, 진실을 마주할 각오는 되어 있겠지?” “……저는 항상 진실의 편에 섭니다.” 겨우 입을 뗀 미스 톰슨이 흔들리는 눈동자를 감추며 대답했다. 할머니는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천천히 두 눈을 감았다. “당신 뒤에는 말이야…… 수많은 고양이 영혼이 붙어 있어. 열 마리나 스무 마리가 아니야. 백 마리도 넘어. 그리고 그 한가운데 있는 것이…… 황록색 눈을 한 흰 고양이로구나.” “황록색 눈…… 흰 고양이요?” 미스 톰슨은 화들짝 놀라 주위를 둘러보았다. 자신이 고양이의 눈 색깔까지는 말한 적 없다는 사실을 깨닫자 얼굴에서 핏기가 싹 가셨다. 할머니는 감은 눈 너머로 무언가를 응시하듯 말을 이었다. - 바다에 고양이를 던져 본 적 있나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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