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최초의 도구

최초의 도구

파스칼 피크, 엘렌 로슈 (지은이), 김성희 (옮긴이)
  |  
알마
2015-06-29
  |  
10,5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최초의 도구

책 정보

· 제목 : 최초의 도구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91185430621
· 쪽수 : 111쪽

책 소개

과학과 사회 22권. 도구의 기원에 관한 전통적인 관념에 의문을 제기한 이 책은 새로운 가능성들을 열어놓는다.

목차

여는 글

1장 최초의 도구 이전의 문화는?
인간이 곧 도구
도구와 선사학
문화의 ‘비인간적’ 기원
손, 뇌, 그 밖의 어떤 것?
도구와 사회적 통념

2장 인간의 특수성: 단단한 돌로 도구를 만들다
뇌와 손을 쓰다
선사시대 도구 제작의 시작, 어디서? 언제? 어떻게?

맺는 글/부록/주/참고문헌

저자소개

파스칼 피크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고인류학자로 현재 콜레주드프랑스Coll?ge de France에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인간의 기원Les origines de l’homme》 《인간이란 무엇인가Qu’est-ce que l’humain?》 《언어의 기원Les origines du langage》 《가장 아름다운 언어 이야기La plus belle histoire du langage》 들이 있다.
펼치기
엘렌 로슈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선사학자로서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의 책임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아프리카 현장 연구를 다수 지휘해왔다. 지은 책으로 《아프리카 최초의 도구Premiers outils tailles d’Afrique》 《선사시대의 석기Prehistoire de la pierre taillee》(공저) 들이 있다.
펼치기
김성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부산대학교 불어교육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입니다. 주요 역서로는 《대단하고 유쾌한 과학 이야기》, 《우유의 역습》, 《철학자들의 식물도감》, 《부엌의 화학자》, 《인간의 유전자는 어떻게 진화하는가》, 《분류와 진화》, 《죽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인체와 기계의 공생 어디까지 왔나》, 《물질은 어떻게 생명체가 되었을까》, 《예술의 기원》, 《최초의 도구》, 《아들아 넌 부자가 될 거야》, 《부모의 심리백과》, 《생의 마지막 순간 나는 학생이 되었다》, 《심플하게 산다》, 《방랑자 선언》, 《세상에는 없는 미술관》, 《착각을 부르는 미술관》, 《세상을 바꾼 작은 우연들》 등이 있습니다.
펼치기

책속에서

1장 최초의 도구 이전의 문화는?

인간이 곧 도구
선사학先史學은 ‘인간이 곧 도구’라는 개념이 없었다면 아마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모든 학문 분야에서 단선적 사고는 ‘확신’이라는 장점을 제공하기에 새로운 지식 영역에 접근할 때 큰 유용성을 발휘한다. 이 단계에서는 인식론적 방해물도 없고, 가설 싸움도 없으며, 합리적 의심에서 생겨나는 의문도 없다. 중심이 되는 개념을 머리에 입력한 채 기본 자료를 수집해나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재검토가 필요한 시기가 오기 마련이고, 그렇게 되면 자명한 것으로 여겨지며 사실 발견에 도움을 주던 중심 개념이 반박을 받게 된다. 왜일까? 왜냐하면 축적된 지식들이 그 개념을 결국 넘어서기 때문이다. 주요 학문들은 다 이 같은 과정을 겪어왔으며, 선사시대 인류와 문화, 도구를 연구하는 선사고고학prehistoric archaeology도 예외는 아니다. 이 책의 ‘본론’ 역시 돌로 만든 도구의 기원과 관련된 새로운 지식에 의해 반박받는 날이 올 수도 있다._13-14쪽

문화의 ‘비인간적’ 기원
‘문화culture’라는 용어를 동물에 처음 사용한 것은 일본 코시마Koshima 섬의 원숭이(일본원숭이, Macaca fuscata)에 대한 동물행동학자들의 논문이다. 이들은 ‘이모Imo’라 불리는 암컷 원숭이가 고구마를 냇물에 담갔다가 다시 바닷물에 담그는 모습을 관찰했다. 냇물에 담그는 건 흙 따위를 씻어내기 위한 것이었고, 바닷물에 담그는 건 고구마에 짠맛을 더해 맛있게 하려는 것이었다. 이 혁신적인 행동은 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원숭이들에게도 전파되었으며, 반세기가 지난 뒤에는 코시마 섬의 원숭이들 사이에서 후천적인 지식으로 존속되었다. 학자들이 그 행동을 두고 ‘문화’ 내지는 ‘원문화protoculture’라는 용어를 적용한 것은(대부분의 학자들은 ‘원문화’라는 용어를 선호한다) 그것이 혁신적이면서도 전달 가능하다는 바로 그 사실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원숭이 ‘이모’의 사례는 문화적 행동이 반드시 도구를 통해 이뤄지는 것은 아님을 잘 보여준다. 그런데 동물 가운데는 도구를 사용하는 종이 많다. 캘리포니아 수달은 배 위에 올려둔 돌에 홍합을 쳐서 깨어 먹고, 갈라파고스 방울새는 애벌레를 잡을 때 선인장 가시를 쓴다. 비버가 댐을 짓는 것과 새들이 다양한 둥지를 만드는 것도 같은 맥락에 포함시킬 수 있다. 이 같은 행동도 ‘문화’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이상의 내용에서 기억해야 할 사실은 무엇일까? 사람 과科를 구성하는 현존하는 모든 대형 유인원은 도구를 사용할 줄 알고 때로는 만들어 쓰기도 한다는 것이다. 갇힌 상태에서와는 달리 자연 상태에서도 반드시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그 같은 사실은 모든 사람 과科 동물이 도구의 사용과 제작을 가능하게 해주는 인지적·해부학적 능력을 지녔음을 뜻한다. 그런데 도구 사용과 관계된 인지적·해부학적 특성은 침팬지 계통과 오랑우탄 계통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발달되어왔으며, 따라서 도구를 사용하고 만드는 능력이 문화에 이를 수 있는지 여부는 각 계통의 고유한 진화 역사에 달려 있다. 보노보와 특히 고릴라가 그 능력을 적게 지닌 것은 이 종들 각각의 진화 역사가 그 능력에 대응되는 잠재력을 선택하지도 강화하지도 않았기 때문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인간의 진화 역사는 전혀 다르게 진행되었고 말이다._33~38쪽

도구와 사회적 통념
현재 알려진 가장 오래된 석기는 250만 년 된 아프리카 퇴적층에서 나왔다. 그런데 이 책의 ‘본론’인 2장에 들어가기에 앞서, 그리고 석기와 문화 사이에 어쩔 수 없이 적용되는 환원주의를 확인하기에 앞서 도구의 기원에 관한 문제를 진화의 시각에서 재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진화적’이라 불리는 학문들의 틀에서는 그 문제에 잘못 접근하는 경우가 아직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류의 진화라는 주제를 다루려 하면 라마르크Jean-Baptiste Lamarck의 진화론에 따른 이해 방식이 우리 문화에 얼마나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환경이 개체의 변화를 가져오고 그런 식으로 획득된 형질이 후대에 유전된다고 보는 관점을 두고 하는 얘기다. 그러나 도구의 기원이라는 매우 까다로운 문제를 논할 때는 그 같은 이해 방식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진화에 대한 현대 이론들에 따르면 환경은 선택을 할 뿐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않기 때문이다.

침팬지를 현장에서 관찰해보면 암컷은 흰개미나 개미를 잡을 때든 돌을 이용해 식물성 먹이를 얻을 때든(견과를 깨뜨리는 것 같은) 도구를 사용하고 만드는 데서 수컷보다 더 능숙한 모습을 보여준다. 게다가 이는 숲 속 서식지에서 관찰되는 사실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이런 식으로 온갖 의문을 제기하면서 도구의 기원을 둘러싼 진부하고 상투적인 생각과 잘못된 확신들을 하나하나 파헤치고 반박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모델을 다른 모델로, 예를 들어 도구의 기원을 ‘남성, 수렵인’에 연결 짓는 모델을 ‘여성, 채집인’에 연결 짓는 모델로 대체하는 것도 아니다. 물론 성별 간의 갈등은 선사학의 단골 주제지만(남성을 우위에 놓는 진부한 생각은 수명이 길다) 우리가 여기서 다룰 문제는 아니다. 우리가 할 일은 어디까지나 과학적으로 주제를 풀어가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동물행동학은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공하며, 특히 대형 유인원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실제로 우리 주제에 관심이 있는 선사학자와 고인류학자들은 오랫동안 사실처럼 인식된 잘못된 이론들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학문에서 모든 이론은 반박되기 마련이며, 지식의 진보에 따라 어떤 패러다임에서 다른 패러다임으로 옮겨갈 수도 있다. ‘인간이 곧 도구’라고 보는 패러다임이 1세기 동안 선사학의 출현과 발전을 가능하게 했다면 이제는 다른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_53~57쪽

2장 인간의 특수성: 단단한 돌로 도구를 만들다

뇌와 손을 쓰다
인류의 기원과 관계된 발견에 주어지는 관심은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인류의 기원이라는 주제는 오래전부터 대중의 흥미를 끌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석기 제작을 포함해 기술적인 활동의 발전에 사람들이 보이는 관심은 의외로 아주 적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석기 개발이라는 이 대단한 사건에 대한 올바른 이해, 즉 그 사건이 호미니드의 인지능력과 지능, 운동능력의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이해는 너무 부족한 실정이다.
기술이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만이 아니라 단순히 살아가는 방식에도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는 현대사회에 비춰보면 잘 드러난다. 정보처리 기술의 빠른 발전이 가져온 새로운 소통 및 행동 방식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일과 200만~300만 년 전에 벌어진 일을 단순히 비교하자는 것은 아니다. 기술만이 인류를 완성할 수 있다거나 완성했다고 말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기술적 사건과 관련된 유물들이 선사시대 사회와 그 주역들의 진화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는 정보원 가운데 하나임은 어쨌든 분명하다.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으로서 선사시대부터 지금까지 남아 있는 거의 유일한 것이기도 하고 말이다. 바로 이러한 사실 때문에 선사학자들은 석기가 인류 집단의 기술 체계의 일부(사실은 하위 체계)에 지나지 않음을 충분히 인식하고는 있지만 호미니드의 지적·인지적·운동적 능력을 추론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그 기술적·문화적 활동에 따른 유물을 분석하는 데 몰두한다. 그렇게 해서 과거 인류 집단의 행동적 초상을 유적지와 지역, 시대별로 차차 완성시켜가는 것이다._61~62쪽

선사시대 도구 제작의 시작, 어디서? 언제? 어떻게?
먼 옛날 선사시대의 기술적 사건들이 주목을 별로 받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아마도 유물 자료의 희귀성과 관계가 있을 것이다. 특히 최근 20~30년간 풍부하게 수집된 동물 및 인류의 화석 잔해와 비교하면 그 자료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단지 유적지가 드물기 때문이라고만 볼 수 없는 다른 요인들도 존재한다. 가령 조사를 더 많이 하면 자료의 수가 늘어나기는 하겠지만 이 경우 조사 자체에 필요한 시간에 비해 흥미성은 낮고, 따라서 자금이 부족해지는 등의 문제로 인한 어려움이 있다. 방법론적인 제약 역시 자료 부족의 원인으로 작용하는데, 실제로 고고학에서는 배경이 불확실한 자료는 그 어떤 경우에도 신뢰하지 않는다. 해석 오류에 따른 부담을 비교적 적게 안고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고생물학의 경우와 달리 고고학에서 어떤 표면적인 발견은, 더구나 그것이 예외적인 사례라면 고려 대상에 넣을 수 없는 것이다. 또한 공간적으로 가까이 위치한 두 유물이 시간적으로는 수천 년 떨어진 것일 수도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유물들 간의 유사점이나 차이점을 알아보는 해석은 그 유물들이 동일한 시대의 것인지를 알고 있는지 아닌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사와 발굴은 어떤 유물을 ‘원 위치’에서 밝혀내는 식이 되어야 한다. 엄격한 지층학적 검사와 화석생성론적 검토(화석생성론taphonomy은 유체 또는 유적이 지층 속에 매몰된 뒤에 물리적·화학적으로나 인간 활동에 의해 겪은 변화를 연구하는 학문)를 통해 배경을 일단 정확히 알아내야 한다는 얘기다._86~87쪽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