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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상한 물고기 에스메랄다

요상한 물고기 에스메랄다

후아나 코르테스 아무나리스 (지은이), 베아 토르모 (그림), 이정희 (옮긴이)
생각의집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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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상한 물고기 에스메랄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요상한 물고기 에스메랄다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91185653556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19-03-25

책 소개

2016년 제 7회 말라가 어린이 문학 수상작. 안젤라 가족은 아버지의 직장 문제로 시골에서 도시로 이사를 오게 되는데 안젤라는 새로운 상황이 낯설고 힘들기만 하다. 모든 것이 익숙하지 않고 좁은 방을 동생과 함께 사용해야 하는데….

목차

달갑지 않은 이사
학교는 힘들어
완벽한 루시아
크리스마스 연극 공연
나는 노새
이니에스의 코골이 고백
신비한 에스메랄다
엄청난 공연 중단 사건
새로운 소식

저자소개

후아나 코르테스 아무나리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스페인 온다리비아에서 태어나 철학을 공부한 뒤 마드리드에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소설과 아동문학, 청소년 문학 분야까지 두루 활동하며 우차 데 오로 문학상, 호세 칼데론 에스칼라다 문학상 등 여러 상을 받았습니다. 2016년 말라가 문학상 수상작 『에스메랄다와 나』로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2022년에는 『이야기를 삼킨 괴물 레펠루스』로 말라가 문학상을 한 번 더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그 밖에 대표작으로 『사랑스러운 아이들』, 『가슴, 손, 가슴』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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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 대학교를 스페인어 통번역을 부전공으로 졸업했습니다. 이후, 이탈리아 칼라브리아주 국립대학교를 졸업해 다방면에서 통역/번역일을 했습니다. 현재는 소통인(人) 공감 에이전시에서도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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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아 토르모 (그림)    정보 더보기
낮에는 어린이책 그림작가고, 밤에는 만화 작가다. 기억하지 못하는 다른 직업도 있을 것이다. 웹 만화에 그림을 그렸고, 책에 그림을 그렸고 잡지에도 그림을 그렸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든 그림을 그리고 있다. 특히 가장 좋아하는 것은 심술 궂은 사람들과 괴물들을 그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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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루시아에게 다른 아이들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었지만 루시아는 아까 말한 대로 오히려 나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디에 살아?”
“형제가 몇 명이야?”
“엄마, 아빠는 연세가 어떻게 되셔?”
나는 루시아와 빨리 친해지기 위해 엄마가 항상 알려 주었던 대로 질문들에 열심히 대답했지만 곧 지겨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네가 살던 동네는 인구가 몇 명이었어?”
‘휴, 정말 귀찮아! 루시아는 왜 이렇게 숫자가 들어가는 대답을 좋아하는 거지? 난 숫자 계산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단 말이야!’
나는 결국 심문하는 것 같은 질문들에 대답하기가 지루해졌습니다.
“여기에서 얼마나 살 거야?”
“아빠는 어떤 축구팀을 응원하셔?”
루시아가 끊임없이 질문하는 동안 알레그리아가 코를 풀자 콧물이 콧구멍 밖으로 길게 쭉 늘어져 나왔습니다.
“콧물이 덜 닦였어.”
내가 말했습니다.
“아니야, 그건 콧물이 아니었어.”
알레그리아가 얼른 쭉 늘어진 콧물을 닦은 후 대답했습니다. 알레그리아의 대답은 정말 바보 같았습니다.
“콧물이 맞아, 확실하다고.”
내가 말했습니다.
“정말 콧물이 아니었다니까!”
알레그리아의 얼굴이 점점 빨개졌습니다.
“알레그리아가 콧물이 아니라면 아닌 거지.”
질문 도중 방해를 받자 조금 짜증이 난 루시아가 끼어들며 말했습니다.
“콧물이 아니었다고!”
내가 다시 대답했습니다.
“콧물이 맞다니까!”
결국 이니에스가 끼어들어 아마 콧물이 맞을 거라고 대답하자 모든 아이들의 입이 놀라움에 쩍 벌어졌습니다. 루시아는 이니에스를 매섭게 쳐다보았습니다.
“콧물이었으면 어때, 별것도 아닌데.”
이니에스가 소심하게 말을 이었습니다.
“누구나 다 콧물이 있잖아.”
적어도 나와 생각이 같은 이니에스는 왠지 나랑 잘 맞을 것 같았습니다. 내가 무심한 말투로 알레그리아에게 눈물을 닦으라고 하자, 루시아는 화난 얼굴로 쳐다보며 쏘아붙였습니다.
“아직도 안 끝났어? 네가 저지른 행동을 아직도 모르겠니?”
그 순간 수업 시작을 울리는 벨이 울리고 모두 교실로 돌아갔습니다. 왠지 학교 생활이 첫날부터 엉망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짐과 배낭, 그리고 에스메랄다가 들어있는 플라스틱 통을 차례로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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