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를 이끈 리더 4 : 고려의 성립과 발전

펴냄글 / 04
머리말 / 05

1. 왕건 : 한반도를 통일한 고려 태조 / 08
역사 징검다리 / 28
신라의 삼국 통일 VS 고려의 후삼국 통일o고려와 주변 나라의 관계는 어땠을까요?o특집 기사 : 왕건의 포용과 융합 정책

2. 광종 : 고려 왕조의 기틀을 세운 군주 / 32
역사 징검다리 / 48
광종은 개혁 군주일까요, 폭군일까요?o고려의 신분은 어떻게 나뉘었을까요?o숨은 리더 이야기 : 남매의 우애를 다시 찾아 준 손변

3. 최승로 : 유교 사회를 위해 애쓴 재상 / 52
역사 징검다리 / 70
고려 사람들이 믿었던 종교는 무엇일까요?o백성을 위한 고려의 정책o특집 기사 : 화제의 외교가 서희

4. 강감찬 : 귀주에서 나라를 구한 영웅 / 74
역사 징검다리 / 94
강감찬의 또 다른 탄생 설화와 일화o거란을 세 번 물리친 고려o고려의 대외 무역과 교류

5. 윤관 : 동북 9성을 손에 넣은 공신 / 98
역사 징검다리 / 116
여진은 어떤 민족이었을까요?o여진 정벌의 의의와 동북 9성o특집 기사 : 척준경의 가상 일기로 보는 이자겸의 난

6. 김부식 : <삼국사기>를 지은 유학자 / 120
역사 징검다리 / 138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일연의 <삼국유사>o묘청은 왜 고려의 수도를 서경으로 옮기려고 했을까요?o라이벌 이야기 : 고려의 천재 시인 정지상

찾아보기 / 142

“장군! 견훤의 군사들이 강을 따라 가득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 기세가 엄청납니다!”
“걱정하지 마시오. 승리는 힘을 하나로 모아 단결하는 데 있는 것이지, 수가 많은 데 있는 것이 아니오!”
왕건은 부하들을 안심시키고 잠시 고민했어요. 그는 곧 부하들을 불러 명령을 내렸어요.
“불을 이용합시다. 바람이 후백제군 쪽으로 불 때 불화살을 쏘고, 불이 더 크게 번질 수 있도록 망가진 배에 불을 질러 적군 쪽으로 밀어붙이시오!”
얼마 지나지 않아 후백제군 쪽으로 바람이 거세게 불었어요. 왕건의 군사들은 기다렸다는 듯 불화살을 쏘았지요.
“후백제군이 당황하고 있다! 더욱 거세게 공격하라!”
왕건은 소리 높여 외쳤어요. 후백제군의 배가 불타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어요. 후백제군은 불을 피해 바다로 뛰어들어 죽거나, 왕건의 병사들에게 죽임을 당했지요. 후백제의 왕 견훤은 작은 배를 타고 도망가 버렸어요.
- <왕건 : 한반도를 통일한 고려 태조> 중에서

강감찬이 양주 지역을 다스리는 관리가 되었을 때의 일이에요. 당시 마을에 호랑이가 자주 나타나 사람들이 불안에 떨고 있었어요. 사람들은 부디 힘센 사람이 고을의 새 관리자로 임명되어, 호랑이를 없애 주길 바랐어요. 하지만 몸이 작은 강감찬이 부임하자 그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어요.
“세상에, 저렇게 키 작고 볼품없는 분이 새 관리자로 오시다니…….”
“우리 마을은 이제 큰일 났네.”
사람들은 강감찬을 보자마자 호랑이를 잡긴 글렀다며 크게 실망했어요. 그러나 강감찬은 좋은 방법을 생각해 냈어요.
“이 주변 산에 있는 나무를 모두 베어 버려라!”
강감찬의 명령에 백성들은 나무를 모두 베었어요. 그리고 사냥꾼을 불러 모아 덫을 놓았지요. 그러자 살 곳을 잃은 호랑이들은 더 이상 마을에 나타나지 않았어요. 사람들은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강감찬’이라며 기뻐했지요.
- <강감찬 : 귀주에서 나라를 구한 영웅>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