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를 이끈 리더 5 : 고려의 변화와 위기

펴냄글 / 04
머리말 / 05

1 최충헌: 무신 정권의 독재자
역사 징검다리 / 28
최충헌이 알려 주는 무신의 난의 모든 것 - 백성들의 난, 고려 백성들의 성난 함성 - 팔만대장경의 비밀 - 김윤후의 처인성 전투

2. 공민왕 : 고려의 마지막 희망
역사 징검다리 / 56
공민왕, 알고 보면 부드러운 남자예요! - 신돈은 정말 나라를 망친 나쁜 사람일까요? - 기황후 이야기

3. 최영 : 고려를 지키려 한 명장
역사 징검다리 / 84
고려 말, 세계의 변화 - 요동 정벌을 주장한 최영,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 풀이 돋지 않는 최영 장군의 묘

4. 최무선 : 화약 무기를 만든 과학자
역사 징검다리 / 110
최무선이 로켓을 만들었다고? - 고려의 기술을 보여 주는 위대한 유산 - 문익점과 목화 이야기

5. 정몽주 : 역사에 길이 남은 고려의 충신
역사 징검다리 / 138
고려의 지배 계층은 어떻게 변하였을까요? - 신진 사대부와 고려, 그리고 조선 - 꿈 때문에 이름을 바꾼 정몽주

찾아보기 / 142

“자네, 정몽주 선생의 강의를 들어 보았는가?”
“그럼! 어찌나 강의를 잘하시는지 감탄이 절로 나오더군.”
“그런데, 사실 나는 그분의 강의 내용이 진짜가 맞는지 살짝 의심이 가기도 하네.”
“그게 무슨 소린가?”
대화를 주고받던 유생 중 한 명이 침을 꼴깍 삼키고 조심스레 말을 이었어요.
“그 어렵다는 성리학을 이토록 쉽게, 술술 풀어 설명하는 사람이 있었는가?”
“정몽주 선생 외에는 없었지.”
“그래, 그래서 떠도는 소문에는 이해하는 자가 별로 없는 어려운 내용이라, 정몽주 선생이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여 가르친다고들 하네. 쉿, 이건 비밀일세.”
정몽주가 어려운 유교 경전의 뜻을 유창하게 풀이해 내니, 그가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냥 내키는 대로 강의하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돈 것이에요. 하지만 그 소문은 곧 헛소문으로 밝혀졌어요. 중국에서 유교 경전을 해석한 책들이 도착했거든요. 그런데 그 내용을 보니 정몽주가 강의한 것과 다르지 않았던 것이죠.
“그것 보게. 내가 아니라고 하지 않았나.”
“아니, 나도 뭐 꼭 그렇게 생각한 것은 아니었네. 소문이 그렇게 나서…….”
정몽주의 성리학에 대한 이해는 정말 뛰어났어요. 스승인 이색조차 ‘정몽주는 학문에서 그 누구보다 부지런하고 뛰어나며, 그의 말은 어떤 말이든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 없다’라고 칭찬했으니까요.
- '정몽주 : 역사에 길이 남은 고려의 충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