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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6091548
· 쪽수 : 170쪽
· 출판일 : 2015-08-28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어느 미친 여름날의 우화
흔들리는 지구/어느 봄날/산철쭉/꽃피는 느낌/흰꽃/강은 속으로만 운다/새벽 산책길/또 그렇게 봄날은 간다/사진의 뒷면/열대야/신열/빗방울 판타지/바다의 길목에서/나무들 비탈에 서다/흐린 수요일의 유동화/처서/낙조/어느 미친 여름날의 우화
제2부 가벼운 일상의 무거움
코스모스에 대한 다른 생각/상강(霜降) 무렵/흰죽 한 그릇/거룩한 손/코끼리 밥솥/가벼운 일상의 무거움/사랑 1/사랑 2/도화동 어디쯤에 주막 하나 내어볼까/가끔 대통령과 마주 앉고 싶을 때가 있다/창밖에 눈 내리고/그는 내릴 곳을 정하지 않는다/첩의 꽃/누구 내 신발 좀 찾아주오/야간비행//내 몸과의 은밀한 해후/길을 알고 가는 이는 아무도 없다//이만하면 잘 살았다고?/눈 내리는 광화문에서/만추
제3부 아버지
아버지 1/아버지 2/아버지의 바다/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아버지의 침묵/연/포도껍질을 벗기며 문득/추상화가 걸려 있는 저녁/활에 대한 아버지의 편견/따뜻한 섬/아직도 그 자리에/땅을 밟고 서는 일
제4부 시로 쓰는 이야기
세상 조용해서 좋긴 한데/백수 선생 상경기/컵라면 성자 되던 날/혼자 김장 담그는 남자/구름극장으로 개콘 보러 오세요/서울 2014년 겨울
해설|시인은 생의 비애를 누구보다 절실하게 느끼는 사람이다 / 이승하(시인.중앙대 교수)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랑 1
물을 손으로
잡아본 적이 있는가
물을 손으로
쥐어본 적이 있는가
물은
잡아지지도 쥐어지지도
않는다
다만 손을 적실 뿐
사랑도 물과 같아
잡아지거나 쥐어지지
않는다
다만 적셔질 뿐
손 대신 가슴이 올올이 젖을 뿐
사랑 2
새는 과식하지 않는다
비만해진 새는 먼 곳까지 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움 핏속에 녹아 흐르면 새도 욕심을 내려놓고 몸을 비운다
사랑이 부르면 하늘 끝 더 높이 높이 날아오르고
거미줄 작은 가지에도 가벼이 내려앉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