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사회/역사/철학 > 인권/평등
· ISBN : 9791186419267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16-08-30
책 소개
목차
1장
학교에서 만난 인권 이야기
1화 일기 검사와 인권
담임 선생님 이름은 나인권 | 사생활을 보호받을 권리
인권은 스스로 지켜야 해 | 사람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하는 권리, 인권 | 생각이 깊어지는 자리
2화 나의 인권, 그럼 다른 사람의 인권은?
음악 시간에 생긴 일 | 도서실에서 생긴 일
인권, 불편함을 겪어야 하는 것 | 생각이 깊어지는 자리
3화 벌 청소 이야기
벌로 청소하긴 싫어 | 유엔 어린이 권리 조약
벌은 꼭 필요할까? | 규칙을 어겼을 때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
생각이 깊어지는 자리
4화 차별은 싫어요
깜치가 깜치로 불려서는 안 되는 이유 | 다문화 사회
인권 이야기 | 안 되면 모두 네 탓 | 누군가 희생해서
얻어 놓은 결과 | 생각이 깊어지는 자리
2장
지금 세계 어린이들은
5화 일하는 어린이
‘우리 모두 잘 나가’ 모둠 발표 | 초콜릿의 비밀
누구나 평등하게 태어나지는 않아 | 공정 무역이 필요해
생각이 깊어지는 자리
6화 교육받지 못하는 어린이
‘배워서 남 주자’ 모둠 발표 | 어린이 노동 | 베트남 거리의 어린이들
생각이 깊어지는 자리
7화 장애가 있는 어린이
‘제각기 자기 빛깔’ 모둠 발표 | 장애가 있는 사람의 인권
아동 인권이 걸어온 길 | 생각이 깊어지는 자리
8화 전쟁 속 어린이
어린이 병사 라케라 리리 | 히로시마 할머니의 원폭 경험 이야기
끊이지 않는 전쟁, 피할 수 없을까? | 생각이 깊어지는 자리
3장
생활 속 인권 이야기
9화 일하는 사람의 권리
전태일과 노동 이야기 | 근로기준법이란 무엇인가요?
생각이 깊어지는 자리
10화 국경을 넘은 인권
베트남 아줌마 이야기 | 일본 사회 속의 한국인
생각이 깊어지는 자리
11화 우리 사회 소수자 이야기
서로 다른 종교 이야기 | 양심적 병역 거부
생각이 깊어지는 자리
4장
더 알고 싶어요, 인권
12화 인권이 걸어온 길
인권은 언제부터 시작된 거예요? | 우리나라 인권의 역사
생각이 깊어지는 자리
13화 인권을 위해 노력한 사람들
인권을 위해 노력한 사람들 | 불평등이 생기는 이유
생각이 깊어지는 자리
14화 정보화 시대의 인권
어진이의 일기 | 정보화 시대의 인권 | 생각이 깊어지는 자리
15화 우리에게 남은 나머지 숙제
우리의 인권은 우리가 지킨다 |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권리
생각이 깊어지는 자리
리뷰
책속에서
담임 선생님 이름은 나인권
어진이는 오늘부터 6학년이에요. 초등학교 6학년, 왠지 학교에서 무언가 한자리라도 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제 우리 위로 아무도 없어. 5학년 때까지는 형, 누나들 눈치 보면서 다녔는데, 이제는 당당하게 지낼 수 있겠지. 왠지 기분이 좋은걸.’
새 학년의 첫날. ‘담임 선생님이 누굴까?’ ‘같은 반 친구들은 누가 될까?’ 생각하면서 조금은 설레는 마음으로 교실에 들어섰어요.
“에이~~~.”
“후유, 죽었다!”
아이들의 한숨 소리에 교실 문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나이가 조금 들어 보이는 남자 선생님이 들어옵니다.
‘아, 올해는 재미없겠다. 체육도 별로 안 할 테고, 잔소리도 많을 게 분명해. 힝, 어쩌면 좋아.’
아이들의 눈은 선생님의 움직임에 따라 데굴데굴 같이 움직이며 선생님을 관찰해요. 드디어 선생님께서 입을 떼셨어요.
“반가워요. 나는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지낼 ‘나인권’이라고 해요.”
몇몇 아이들이 키득거렸어요. 선생님은 눈을 크게 뜨고 키득거리는 아이들에게 물었어요.
“내 얼굴에 뭐 묻은 거라도
있나요?”
아이들에게 꼬박꼬박 존댓말을 하는 것도 별나고, 또 아이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조심해 가면서 질문하는 모습도 아주 진지해요. 그러니까 더 걱정됩니다.
‘저렇게 진지하게 일 년을 어떻게 보내지?’
도무지 즐겁게 생활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요.
그때 선생님이 어진이의 귀를 의심하게 하는 말을 했어요.
“여러분, 나는 여러분의 인권을 위해서 일기 검사를 하지 않겠어요. 일기를 쓰고 안 쓰고는 여러분이 스스로 결정하는 겁니다.”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했어요.
“일기는 여러분 자신의 생활을 스스로 기록하고 되돌아보는 중요한 거울이에요. 그러므로 나는 여러분 일기를 걷지 않겠어요.”
“우아~!”
선생님은 조용히 웃으며 아이들을 바라보셨지요. 하지만 어진이는 뭔가 좀 이해되지 않는 구석이 있었어요.
‘일기 쓰는 거랑 인권이랑 무슨 관계야? 일기 쓰기 대신 다른 것을 시키는 게 아닐까? 아, 잘 모르겠다. 선생님이 어떤 분인지 전혀 짐작이 안 되는군. 조용하고 차분하게 말씀하시는 거로 봐서는 그리 엄하시진 않을 것 같은데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