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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4770107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25-06-25
책 소개
목차
- 금요일 : 1심 선고
- 토요일 : 1차 만남 / 회상 / 항의 / 사건의 개요 / 변호사의 선언
- 일요일 : 안전하지 않은 거리
- 월요일 : 볼펜 사건
- 화요일 : 충격 / 변화
- 수요일 : 일상
- 목요일 : 방해 / 변호사의 제안 / 반장의 노력 / 계획
- 금요일 : 오전의 나른함 / 재판 시작 / 실패 / 자세의 문제 / 마음의 씨앗 / 새 증인 / 충격적인 고백 / 실험한 이유 / 3대 2, 혹은 3대 1대 1
- 토요일 : 메시지
- 월요일 : 새로운 일상 / 다시 회상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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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반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이와 영향력이 전혀 없는 아이의 대결이라니. 재판장은 상상만 해도 몸이 떨릴 만큼 즐거웠다. 성희와 반장을 비롯한 반 아이들은 결과가 이미 정해졌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재판장이자 담임 선생님의 생각은 달랐다. 너희들이 상상도 못 한 일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재판까지 이레, 일곱 날이 남았다.
“하지만 이런 책을 읽는다면 재판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다른 아이들보다 잘 알겠네?” “그렇겠죠?” “나한테 묻는 거야?” “전 다른 아이들이 뭘 얼마나 아는지 잘 몰라요.” “아, 그래.” 이 아이는 반에 친구가 없지. 담임 선생님은 이미 알고 있었다. 아이들은 많은 것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항상 감추는 버릇이 있었지만, 그들의 눈빛과 태도와 말을 받아들이다 보면 원하지 않아도 거의 모든 사실을 저절로 알게 되었다. 일부러 무심하게 군다면 또 모를까.
성희는 변호사와 한마음으로 웃다가 중요한 사실을 하나 깨달았다. 변호사와 자기는 사실 언제나 같은 처지였다. 반에서 반장에게 미움받는 사람들이었다. 그동안 어째서 그걸 이해하지 못하고 음침한 아이라고만 여겼을까? 변호사와 성희의 반에서는 반장을 따라야만 중심 세력이 될 수 있었다. 물론 반장과 친하지 않은 아이들도 꽤 있었는데, 성희는 지금까지 그 속에 섞여 들어 문제없이 지냈기 때문에 변호사를 마음껏 얕볼 수 있었다. 그러나 변호사를 음침한 아이로 모는 것은 반장과 친한 아이들이 개발한 장난이었다. 성희는 자기도 모르게 자기를 미워하는 반장의 편견을 그대로 따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