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 유적 답사기 : 제주도 편

머리글
제주의 지형과 풍수에 대한 소고

제주시 중부
고인걸 묘/변세청 묘/현광문 묘/고두첨·고윤문 묘/고이지 묘/정윤강 묘/제주목 관아/강운봉 가옥(삼양동 초가)/산천단/제주 관음사/고한조 묘/전형철 묘/고조기 묘/강위량 묘/김용지·김필방 묘/김후찬·숙부인 송씨 부부 묘/양유성 묘/송두왕 묘/전남 묘/강철 묘/양정방 묘/숙부인 문씨·고성걸 묘/오수홍·오몽열 묘/제주향교/이봉림·이계후 묘/이득춘 묘/의인 김씨·고홍진·고찬 묘/고득준·고원발 묘/고응길 묘/부계원 묘/양종창 묘/고봉례 부부 묘(추정)/贈정부인 김씨 묘

제주시 동부
황순웅 묘/김윤조 묘/임경신 묘/임응창 묘/정희관 묘/좌형소 묘/송응황 묘/김월남 묘/한부혁 묘/오상백 묘/김계술 묘/김겸·김운추 묘/부세영 묘/숙인 허씨·부시견 묘/김순흥 묘/부명현 묘/허손 묘/오익병 묘/김검룡 묘/부응호·부시륭 묘/김국현 묘/김계찬·숙인 밀양 박씨 묘/고성엽 묘/김원산 묘/박봉주 묘/송충운 묘/김용현 묘/김기유 묘/박노식 묘/유인 백씨·홍효손 묘/차운복 묘/김명순 묘/김만택 묘/고유충 묘/한상기 묘/김순병 묘/강이영 묘/강영 묘

제주시 서부
진주 강씨 승사랑파 묘역/문신동 묘/정부인 강씨 묘/김용규 묘/강언호 묘/강봉서 묘/김예 묘/부숭리·강계남 묘/양창우 묘/강재권 묘/강응량 묘/백연립 묘/강우회·강응현 묘/고경업 묘/장차방 묘/진계백 묘/변성좌·변경우 묘/강인 묘/고태순 묘/이세번 묘/이계운 묘/고상운 묘/변진명 묘/김덕종 묘/의인 이씨·김유 묘/김상오·김은 묘/송가금 묘/부핍 묘/강용백 묘/문영후 묘/변성언 묘/진국태 묘/양낙훈 묘

제주시 중부
이종현 묘/오세진·오성룡 묘/정부인 임씨·강용현 묘/강위빙 묘/허길 묘/신재전 묘/오덕립·오정빈 묘/고원 묘/고만첨 묘/김대길 묘/김륜·김진한 묘/이윤 묘/변응상 묘/탐라왕자 묘/이동진 묘/제주 법화사지

서귀포시 동부
김상기 묘/김이홍·김만일 묘/고만표 묘/김국순 묘/권용정 묘/정형창 묘/김자신 묘/홍영길·홍달한 묘/오석현 묘/홍제담 묘/김만령 묘/강인중 묘/강득민 묘/강문발 묘/유인 오씨 묘/오철순 묘/현은창 묘/숙부인 김씨 묘/김계흥 묘/김형우 묘/부만겸 묘/부유렴 묘/부협묘/한천·한계로 묘/오상중 묘/김용신·김계수 묘/정의향교/정의현객사/열녀 송씨 묘/순인 김씨 묘/송신량 묘/고수견 부부 묘/허영집 묘/김치집·김하헌 묘

서귀포시 서부
정난주 마리아 묘/정무룡 묘/변성휴·변경붕 묘/김유지 묘/김국준 묘/이탁 묘/지영걸 묘/지진룡 묘/오세현·오영관 묘/김웅준 묘/이동규 묘/강위재·강세원 묘/이우봉 묘/강인호 묘/대정향교/진정적·진국보·진석범·진효대 묘/유인 김씨·강필녕 묘/의인 양씨·유인 고씨 姑婦 묘/김진 묘/양수담 묘/강세철 묘

■ 머리글
풍수나 문화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유적지를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길 안내 책을 만들기로 하고 2017년 첫발을 내딛었다. 2019년 강원도 편을 출간하였고, 곧바로 2020년에는 제주도 편을 만들기로 계획을 세우고 진행하였다.
강원도는 매주 일요일 각 지역을 순차적으로 답사하다 보니 2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되었다. 제주도는 육지와의 교통 문제 등을 감안하여 매주 답사하는 방식을 선택하지 않고, 총 네 차례에 걸쳐 집중적으로 구석구석을 찾아다녔다.
이 책에 소개한 유적지들은 풍수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1800년대까지 터가 정해진 곳을 대상으로 하였고, 1900년 이후 근대와 현대에 조성하거나 이장 또는 이전을 한 곳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제외하였다.
정확한 소재지 등을 알려 주는 자료가 거의 없음에도 기준에 부합하는 곳을 가급적 빠짐없이 소개하기 위해 위성 사진으로 제주도 전역을 탐색하고 현장을 찾아갔으며, 최대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누락된 곳이 있을 것이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찾은 장소 중에서도 귤 농장이나 목장 안에 있는 곳 등은 혹시 주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에 소개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이 책은 길 안내라는 본래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각 답사지의 소재지 주소와 함께 내비게이션으로 가장 가깝게 접근할 수 있는 주소를 표기하였다. 인물이나 가계(家系)·건물이나 장소의 개요 등은 인터넷 검색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은 가급적 빼고 비석이나 현장 안내판에 적혀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간략하게 소개하였다. 풍수적인 사항도 현장에서 분석할 때 꼭 참고할 사항만을 표시하였다.
제주도는 화산 활동으로 용암이 흐르고 화산재 등이 쌓여 자연 상태의 지형이 완전히 가려졌다고 보아야 한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청룡과 백호, 현무, 안산, 조산과 물길 등 풍수적인 설명에 관한 내용도 현재의 모습을 기준으로 설명하는 것일 뿐 화산 폭발 이전의 자연 상태를 기준으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줄기와 관련하여 언급하는 물길(하천)들도 자연 상태의 물길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미리 밝혀 둔다.
이 책을 활용하여 유적지를 찾아갈 때 제주도의 행정 구역을 이해한다면 좀 더 효율적으로 답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제주도의 행정 구역은 육지의 일반적인 행정 구역과는 다르게 한라산에서 바다 방향으로 길게 구분되어 있는 곳이 많다. 행정 구역이 남북 방향 또는 동서 방향으로 길기 때문에 행정 구역이 같다고 인근에 있고, 행정 구역이 달라서 먼 거리는 아니라는 것이다. 예컨대 제주시 연동의 경우는 남북 방향은 약 10㎞인데 동서 방향은 1㎞ 정도밖에 되지 않는 길다란 모양이다. 행정 구역별로 답사보다는 주변 행정 구역을 함께 조사해서 움직여야 효율적으로 답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문화재의 유지 보존과 관련한 언급을 하고 머리말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역사는 시간이 축적되어 만들어지는 것이지 경제적인 투자나 인위적 창작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시간이 쌓이지 않으면 역사가 될 수 없는 것이므로, 100년 이상 된 묘나 건축물 등은 이미 역사적 가치가 있는 것이고 문화재 급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장례 문화가 화장으로 바뀌고 묘지 형태를 갖추기보다는 화초장, 수목장, 해양장 또는 산골 등을 하는데, 처음 상(喪)을 치르는 경우뿐만 아니라 오래된 조상의 묘도 관리하기 번거롭다는 이유로 파묘해서 없애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한 번 이장이나 화장 등으로 훼손되거나 없어진 묘소는 역사적 가치나 의미가 소멸되거나 현저히 떨어진다. 우리의 역사가 담겨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인 묘를 관리하기 힘들다고 함부로 없애지 말고 보존하고 유지하는데 이 책이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