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야 날아라

시인의 말

1부 실종

드라이플라워
첫눈 오던 날
오리야 날아라
실종
위안부(芙)
서양민들레
겨울나비
글값
혀
손
환하다
희망은 언제나 적막하다
탁란
유기
시를 아십니까
나는 조선의 딸, 내 어머닌 한반도다
흔들리며 가는 것들

2부 새 것이 갖는 혐의

수목원에서
풀잎이 하는 말씀
물은
표절
뉘엿뉘엿
적寂
만종
고추말리기
너의 두 손은 서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
종소리
풍혹
가로등도 졸고 있는
상사화
19금
파흔波痕
요요
사랑해요 금자씨
촛불 앞에서
신사
히치하이킹
하늘 푸른 날
점자를 읽다
새것이 갖는 혐의
몸집
오랜 벗에게
지퍼에 대한 명상
양파의 눈물

3부 잠들지 않는 눈

안경
가난한 사랑에게
마주보는 섬
첫사랑
얼굴
인생, 그 진부한 제목으로
비탈에 서서
금정역
눈부신 거리
너를 보내며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휴지통 비우기
잠들지 않는 눈
'한 손'이라는 말
편도片道
문자메시지
목욕
다듬잇돌
그대 오늘도 여행을 떠나는가
자리
안녕? 울산아가씨
웃기다 자빠지다
몫
포스트잇
인간사
무서운 놈
맞수

4부 좋은 나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및공무집행방해죄
비
좋은 나라
거미네집
알바천국
스펙
표
국가에 대한 사유
스캔들공화국
울타리 밖 사람들
촛불 든 사람들
디자인 한국
1
끝나지 않은 기다림
죽어도 못 죽는다

해설 : 시조 양식의 매력 있는 갱신과 확장 / 공광규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