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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6557365
· 쪽수 : 164쪽
· 출판일 : 2017-01-27
목차
시인의 말
1부 th를 s로 사유하다
폐염전
향기로운 젖몸살
용의 등쪽에 솟은 비늘에 관한 견해
샴페인 망고 레시피
슬픈 아젠다
희망 문구점
어쿠스틱 기타 연주법
상황버섯 채취기
나이트메어Nightmare
비대칭으로 말하기
끌과 못과 망치와 드릴
샤만Shaman에 대한 미학
알로에
할라피뇨
둥근잎꿩의비름
추상화를 그리는 사람들
야크의 기원
2부 f를 p로 구비하다
오독誤讀
압화壓花
청춘 그, 포스트모더니즘
몽롱한 스웨그
화이트아웃
버려진 집
슈즈 토싱Shoe tossing
불발에 대하여
미스터 카메라맨
단 것
차가운 마시멜로
시력
키스의 코드
지도에서 말 찾기
꽃병이 있는 자리
뼈를 심다
3부 묵음들의 잔치
비록에서 비롯된 슬픔
갈비뼈
몰타섬 여행가이드
모란
블랙 아이스 인상착의
드라이 플라워
타임캡슐
조개를 끓이며
발치
Vincent
얼룩 프로젝트
핑퐁레슨
밑이 썩다
소리의 해부학
Reson & Prescription
면천
탈을 만들다
4부 마지막 트랙, hat과 cat사이를 비행하다
묵음 발췌록
알파고 VS
음향감독
해t 케t 패t
외달도
살리에르 카덴자Cadenza
Moon Night Piano Sonata No. 14 (Beethoven)
시인의 족보
유행어
산은 혼자 눕는다
발굴된 샤우팅
지렁이 젤리 시식법
알량한 시간차
누군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달동 봄동 뉘앙스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대추가 아닌 것들에게
해설 | 호명과 침묵에서 파생된 아이러니의 질문법 - 박남희 시인·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비대칭으로 말하기
울음에 슬픔이 어두워지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며칠씩 목이 마르고
괜찮다고, 이제 다 지나갔다고,
손을 맞잡은 생이 벽처럼 깊어 가네
오늘 당신은 정적,
투명한 유리잔처럼 출렁이네
슬픔의 바깥쪽을 돌다가 한 뼘씩
순도 높은 궤도의 안쪽을 향해 안착하는
울어야 할 때 웃어 버리는 당신
왼 팔과 오른팔의 길이는 얼마쯤 다른가?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의 깨진 대칭은
누구의 계절인가?
한쪽 발로 무거운 추를 오래 끌고 다닌 듯
그늘이 다리를 저네
웃어야 할 때 울어 버리는 당신
눈을 중심으로 낙타가 사막을 가로질러 가네
모래바람에 커다란 두 눈을 끔뻑거리며
슬픔을 끝도 없이 행진하네
그것마저 울어 버리면
웃을 테지 쓸쓸히 울어버릴 테지
울음 밖을 머물던 통렬한 시詩도
눈 쌓인 골목을 떠돌던 미완의 노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