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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사범계열 > 교육사/교육철학
· ISBN : 9791187010678
· 쪽수 : 148쪽
· 출판일 : 2015-05-10
목차
역자 서문 / 3
주요개념 해설 / 7
아마티아 센 서문 / 13
저자 서문 / 23
제1장 암묵적 앎 29
제2장 발 현 59
제3장 탐구자의 세계 87
미 주 / 133
참고문헌 / 141
색 인 / 145
책속에서
폴라니의 <암묵적 영역>은 서문을 쓴 센Sen이 소개하듯이 “우리가 사는 세계를 근원적으로 파악하고 이해하는 데 크게 기여하는” 책이다. 그의 ‘암묵지’ 또는 ‘암묵적 지식’의 개념은 우리의 인식 영역이 고착화되지 않고 확장되며 스스로 사고를 반전할 계기를 마련해 준다. 지금으로부터 약 50년 전인 1966년에 출간되었지만, 이 책이 세상에 다시 나와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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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중요성과 학문적 위상, 폴라니의 학문적 여정과 인류문명에 기여한 바는 센의 서문에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되어 역자가 달리 소개할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본서를 번역하게 된 몇 가지 사유가 있다. 첫째, 이 책은 폴라니의 방대한 저술 중에서 가장 양이 작으면서도 그의 사상의 핵심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둘째, 전공과 관계없이 자신의 연구 성과를 언어로 표현해야 하는 학자들에게 미치는 실제적 효과 때문이다. 그들의 입장에서 뭔가를 명제화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을 때, 스스로를 돌이켜 자신의 편협성을 확인하는 계기를 제공해 준다. 셋째, 교육적 상황에 시사示唆하는 바가 크다. 교육을 주된 업으로 하는 역자처럼, 수업 현장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상황에 봉착했을 때, 비록 맥락은 다르지만 ‘불립문자不立文字 교외별전敎外別傳 언어도단言語道斷’일 수밖에 없는 처지를 학문적으로 파악하게 해 준다. 이 점에서 본서를 비롯한 폴라니의 몇몇 저서는 현장 교사,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이 책을 온전하게 소화한 독자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겠지만, 폴라니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마치 참선 수행 결과 얻어진 마음 상태와 같다는 점을 ‘암묵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가치는 ‘언어’와 ‘의도적 가르침’을 넘어서는 ‘무엇’을 찾는 데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암묵적 과정은 진화를 통하여 인간의 고등 정신능력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제가 된다. 이 점에서 폴라니는 자신의 ‘암묵지’ 개념을 암묵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셈이다. 그의 이론적 정합성이 절묘하게 드러난다.
개인적 입장에서 역자는 이렇게 소중한 가치를 지닌 책을 번역했다는 기쁨과 자부심을 숨길 수 없다. 같은 학교에 봉직하는 金龍珉, 梁炳逸 교수님은 ‘작지만 큰’ 일을 하는 데 역자의 작은 역량을 크게 메워 주었다. 부임 초 그들의 숨가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상당 기간 동안 역자의 초역 원고를 읽고 어색한 표현을 세밀하게 지적해 주었고, 아울러 경제학과 지리학이라는 다른 시각을 가지고 역자의 부족함을 드러내 주었다. 이 자리를 빌려 두 교수님에게 감사드린다. 그들의 헌신적 노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크고 작은 잘못이 있다면 그것은 역자의 몫임에 틀림없다.
순수 학문 서적 출간, 특히 번역서 출간에 어려움이 많은 출판계 사정을 뒤로 하고 출간을 흔쾌히 결정한 博英社 安鍾萬 회장님, 안상준 상무님, 기획을 맡은 최준규 지사장님, 책을 예쁘게 만들어 준 편집부 관계자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을미년 새 봄
옮긴이 金正來 아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