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잃어버린 한국의 주택들

잃어버린 한국의 주택들

(리-비지트 「SPACE」)

서재원 (지은이)
  |  
공간서가
2024-03-04
  |  
36,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32,400원 -10% 0원 360원 32,04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잃어버린 한국의 주택들

책 정보

· 제목 : 잃어버린 한국의 주택들 (리-비지트 「SPACE」)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건축 > 건축이야기/건축가
· ISBN : 9791187071327
· 쪽수 : 400쪽

책 소개

현직 건축가의 시선으로 발굴해낸 1960~1970년대 한국의 실험적 주택과 건축가에 대한 흥미로운 해석을 제공한다.

목차

프롤로그: 건축가라는 중간 존재
추천의 글: 뻔하지 않은 집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안병의, 우산을 주제로 한 주택
매너리스트의 보석 상자: 유걸, 강씨댁
짓다만 표정: 조창걸, 건축가 丁씨댁
우리에게 던져진 미완의 덩어리: 정길협, C씨 주택 계획안
한국성이라는 그 추상적 원죄: 김석재, 박대인의 집
고뇌하는 계단: 공일곤, OH씨댁
나누기 게임: 김원, 봉원동 K씨댁
잘 알지도 못하면서: 조성렬, 한남동 송씨댁

리뷰: 시간에서 발굴한 우리의 건축 형식 실험들

저자소개

서재원 (지은이)    정보 더보기
대한민국 건축사이자 에이오에이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의 대표이다. 현대 사회의 다면적 상황을 애증의 시선으로 관찰하고, 그로 인해 나타나는 부조화와 조화, 구축과 비구축, 합리성과 비합리성, 풍자와 농담 등의 모순적 병치를 통해 한국 사회의 가능성을 담고자 노력하고 있다. 주요 작업으로 호지, 서교 근생, 망원동 단단집, 홍은동 남녀하우스, 공상의 방 파빌리온 등이 있다. 2017년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수여하는 젊은 건축가상을 받았고, 2021년에는 김태수 크리틱 펠로우십(TSK Critic Fellowship)을 수상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에 출강하여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편집자의 글
1960~1970년대, 한국의 건축가들을 찾아서


한국전쟁이 이후, 1960년에 접어들면서 박정희 정권이 집권했던 20여 년의 시간은 한국 건축의 근현대사에서도 중요한 분기점이었다. 이른바 ‘발전 국가 시기’로 명명되는 이 기간 동안 「건축법」(1962)이 제정되었고, 정권의 휘하에서 종합박물관, 정부청사 등 설계공모를 통해 본격적인 프로파간다 건축이 생산됐다. 하지만 그 역사에 대한 기록과 해석은 김수근, 김중업 등 굵직한 공공 프로젝트를 주도했던 몇몇 건축가들에 집중됐다. 이들을 제외하고 당시 한국 건축계를 구성했던 여러 건축가들의 이름과 행적, 그들이 생산한 건축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된 것은 불과 10여 년 전부터의 일이다. 권력의 근거리에 있지 않았던 당대 건축가들의 실천과 도전에 대한 역사는 어디서부터 찾아야 할까? 건축가 서재원은 50여 년이 흐른 현시점에서 이러한 질문을 품고 당대 유일한 건축전문지였던 잡지의 지면을 대상으로 그 흔적을 찾아 나섰다.

왜 ‘주택’인가

“단독주택은 시대의 정치적, 사회적 프로파간다에 비교적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한 건축가의 솔직하고 내밀한 창작 의지와 집주인의 사회적 통념이 직접적으로 대면하고 응축되어 나타나는 매우 철학적인 이데올로기의 산물이다.” - 44쪽

그가 특히 주택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건축가의 내적 의지가 오롯이 발현될 수 있는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라이언트의 요구를 반영해야 하는 주택의 특성상 시작부터 한계와 제약을 안은 건축가의 상황을 묘사하며 서재원은 건축가를 ‘중간 존재’로 규정한다. 따라서 주택이야말로 이상과 현실의 사이에서 고뇌하는 건축가의 사고와 철학이 집약적으로 투영된 대상이라 말한다.

“의뢰인의 요구 사항이 있고 지켜야 할 제약이 있다는 점에서 순수 예술이 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시대의 요구 또한 짊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건축가는 목사와 목수 사이에서, 기능과 형태 사이에서, 그리고 구상과 구축 사이에서 끊임없이 방황할 수밖에 없는 ‘중간 존재’가 된다. 그리고 그로 인한 고뇌의 흔적은 고스란히 도면과 건물에 남는다. 따라서 건축가의 주택 작업은 여타의 다른 건물보다 건축가의 진솔한 고민을 농밀하게 엿볼 수 있는 좋은 매개가 된다.” - ‘프롤로그’, 12쪽


새롭게 조명하는 8인의 건축가, 주택에 담긴 질문들

“서재원은 단독주택에 주목했는데, 공공재적 성격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한정된 의뢰인과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기에 내재적 형식미에 대한 실험들을 가장 꽃피울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가 선별한 여덟 채의 주택은 눈에 띄는 형태적인 공통점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제각각 독특한 형식적인 문제들을 설정한 작품들이다.” - 최원준, ‘리뷰’, 372쪽

서재원이 발굴해낸 건축가와 주택 작업들의 면면을 보면, 오늘날에도 유효한 흥미로운 주제와 시사점을 발견할 수 있다. 안병의의 우산을 주제로 한 주택 계획안은 비슷한 시기에 계획된 일본 건축가 가즈오 시노하라의 엄브렐라 하우스와 비교를 통해 참조 대상(우산)을 바라보는 두 나라의 다른 해석과 태도를 드러낸다. 유걸의 초기작인 강씨댁에서는 루이스 칸의 영향을 언급하며, 기하학의 이성적 엄밀함과 감성적 공간을 통합하려는 자족적 시스템을 통해 콘텍스트에 대한 윤리적 질문을 던진다. 조창걸의 건축가 정(丁)씨댁은 조형 의지와 현실적 제약 사이에서 갈등하는 상태가 위트와 모순으로 드러났음을 짚는 한편, 정길협의 C씨 주택 계획안에서는 자기만의 건축 언어를 찾기 위해 스스로에게 엄밀했던 조형 실험을 발견한다. 김석재가 전통 요소를 차용해 한국성을 드러낸 작업인 박대인의 집은 건축가와 의뢰인의 입장의 차이로 인해 해결되지 않은 ‘한국성 담론’에 주목하게 한다. 공일곤의 OH씨댁은 현실(삶)과 이상(작품 의지) 사이에서 끊임없이 방황하는 건축가의 자아성찰적 태도가 우유부단한 결과로 귀결된 집으로, 건축가의 숙명에 대해 다시금 질문하게 하는 작업이다. 김원의 봉원동 K씨댁은 건축설계라는 행위의 근원적 본질을 묻고 있는 건축가의 종교적 태도가 잘 드러난 집으로, 우리 시대 엘리트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조성렬의 한남동 송씨댁은 조형 의지가 기능과 공간을 압도한 작업으로, 형태와 기능 사이에서 완벽함을 추구하는 전략가적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이 책에서 호명된 여덟 건축가의 낯선 주택 작업은 1960~1970년대 당시 대부분 30대에 수행한 작업들이다. 서재원은 일명 ‘대표작’으로 분류되지 않는 이 주택들 사이에서 건축가들의 이후 건축 행보에 영향을 미치는 단서, 혹은 자신들의 주요작들과 달리 새로운 실험을 감행했던 도전, 나아가 ‘한국성’과 같은 시대의 부름에 대응하는 태도 등을 포착해낸다. ‘매너리스트의 보석 상자’(유걸), ‘짓다만 표정’(조창걸), ‘한국성이라는 그 추상적 원죄’(김석재), ‘고뇌하는 계단’(공일곤) 등 각 주택에 붙은 특징적인 제목들은 그가 집중적으로 분석한 대상(요소)과 주제를 단적으로 드러내며 독자들에게 호기심과 궁금증을 유발한다.

건축가의 표현 방식들에 대한 분석과 성찰,
형식주의에 입각한 독자적 재해석


책 말미의 ‘리뷰’에서 최원준(숭실대학교 교수)은 “오늘날 우리 건축계에서 사전 정보 없이 건물의 모습만으로 그 건축가를 바로 알아챌 수 있는 경우를 꼽자면 에이오에이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의 서재원이 대표적”이라 설명하며, “엄정한 형식을 통한 건축적 소통에서 서재원이 주도면밀하게 활용하는 요소는 역사적 단편”이라고 말한다. 한국 현대건축에서 보기 드물게 형식주의 건축의 계보를 잇는 그에게 선배 건축가들의 주택은 분명 훌륭한 역사적 참조체로 다가왔을 것이다.

“건축의 형식을 통한 소통이 이 시대에 유효한 길이기는 하지만 많은 동지가 있지는 않기에, 서재원은 「SPACE」의 지면을 통해 선배들을 찾아 나섰다. 역사적 단편들을 활용하여 건축의 내러티브를 조성하는 그에게, 우리의 역사를 구체적으로 돌아보는 일은 건축적 실천의 자연스러운 일부이기도 했다.”
- 최원준, ‘리뷰’, 370쪽

서재원이 각 주택을 해석하는 과정의 백미는 잡지에 공개된 사진, 도면 등 한정된 자료를 자신만의 매체(도면, 스케치, 모형, 렌더링 등)로 재구성하는 방법론이다. 그는 ‘내가 건축가라면 어떻게 표현했을까, 어떤 부분을 가장 고민했을까’를 염두에 두고 건축가의 설계 프로세스를 따라 추론을 이어간다. 이를 위해 평면도나 단면도를 스케일에 맞춰 다시 작도하거나, 엑소노메트릭 등 3차원 분해도를 다시 제작하기도 했다. 실제 건물 내외부 모습을 확인하기 힘든 경우에는 실물 모형을 제작해 사진을 촬영하거나, 3D 모델링을 통해 렌더링 이미지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각 주택의 특징에 가장 부합하는 방식에 따라 새롭게 표현된 매체는 건축가 서재원의 시선과 선배 건축가의 시선이 교차하는 흥미로운 지점이다. 또한 독자들이 저자의 형식주의적 면모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서재원이 설계한 건물의 평면도를 ‘리뷰’에 함께 수록했다.

국내외 시각을 더한 균형적 해석

이 책은 「SPACE」에 연재됐던 ‘리-비지트 「SPACE」’에 바탕을 두고 기획됐다. 원고를 다듬고 내용을 추가해 살을 붙이면서, 건축가 서재원의 주택 분석이 지닌 함의를 우리 건축계 ‘안과 바깥의 시선’을 통해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느꼈다. 이에 맞춰 포르투갈 포루투에서 활동하는 건축가 팔라(fala)가 쓴 ‘추천의 글’과 건축비평가이자 건축역사가인 최원준의 ‘리뷰’가 책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면서, 『잃어버린 한국의 주택들』은 안과 밖의 담론과 연결되는 균형을 갖추게 되었다.

“여덟 채의 검박한 단독주택은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 기능과 형태, 건축가와 건축주, 그리고 이상적 포부와 실용적 조건 사이의 흔한 이분법적 관계를 드러낸다. 이 프로젝트들은 포르투에서 약 1만 164km 떨어진 먼 서울에 있지만 알바로 시자, 아돌프 로스, 로버트 벤투리, 그리고 데니스 스콧 브라운 같은 우리에게 친숙하고 나름 가까운 레퍼런스들과 관계를 맺고 있다.” - 팔라, ‘추천의 글’, 26쪽

“『잃어버린 한국의 주택들』은 다양하면서도 일관성 있게 선별된 주택 작업들을 소개한다. 이 집들은 절대 평범하지 않은, 수학적이면서 조형적인 프로젝트다. 독특한 형식적 실험을 묘사하면서 동시에 건축주, 도시의 규제와 제약, 지역 정치 등 각 시대의 한계와 어려움을 극복하려 노력한다. 이 집들은 또한 전통 주택에서 몇 가지 익숙한 요소를 빌려와 모종의 관계를 제시하는 동시에 관습과 기대를 깨뜨린다. 전통과 현대, 모던과 포스트모던 사이에서 고민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 주택들은 그래서 ‘뻔하지 않은 집’이다.” - 팔라, ‘추천의 글’, 31쪽

충실한 아카이브, 영문 병기로
독자들의 이해의 폭을 넓히다


『잃어버린 한국의 주택들』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긴 세로판형은 저자의 주요한 참조체인 「SPACE」 지면을 반영한 것이다. 독자들이 책을 펼쳤을 때 저자가 참고했던 잡지의 지면을 같은 호흡으로 읽어갈 수 있도록 지면을 세로로 이등분한 판형을 시도했다. 또한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작품과 건축가를 발굴해 소개한다는 취지에 맞춰 본문 전체를 영문으로 병기했다. 이로써 국내 독자뿐 아니라 해외 독자들에게도 보석처럼 숨겨졌던 한국 근현대 건축의 새로운 장면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은 「SPACE(공간)」 창간해인 1966년 이후부터 1970년대 사이에 계획 혹은 실현된 한국 건축가의 주택 작업 여덟 채를 분석하고 재구성하여 당시 건축가의 의도를 파악하고자 하는 시도다. (중략) 이 시기는 박정희 정부의 휘하에서 「건축법」이 제정되고 국립박물관 현상설계 전통논쟁 사건 등 국가 정체성이 건축에까지 강요된 때이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오히려 주관적 ‘내적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건축가들의 작업을 통해 지금 우리 시대의 건축가에게 주어진 소여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찾고자 했다. - ‘프롤로그’


『잃어버린 한국의 주택들』은 다양하면서도 일관성 있게 선별된 주택 작업들을 소개한다. 이 집들은 절대 평범하지 않은, 수학적이면서 조형적인 프로젝트다. 독특한 형식적 실험을 묘사하면서 동시에 건축주, 도시의 규제와 제약, 지역 정치 등 각 시대의 한계와 어려움을 극복하려 노력한다. 이 집들은 또한 전통 주택에서 몇 가지 익숙한 요소를 빌려와 모종의 관계를 제시하는 동시에 관습과 기대를 깨뜨린다. 전통과 현대, 모던과 포스트모던 사이에서 고민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 주택들은 그래서 ‘뻔하지 않은 집’이다. - 팔라, ‘추천의 글’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