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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세계문학론 > 프랑스문학론
· ISBN : 9791187124689
· 쪽수 : 234쪽
· 출판일 : 2020-06-29
책 소개
목차
4 머리말
제1장 빅토르 위고와 ‘레미제라블’
16 쟝 발쟝의 새로운 삶의 터전, 몽트레이-쉬르-메르
26 ‘레미제라블’, 비참한 인간상들
33 쟝 발쟝, 자베르, 테나르디에의 삼파전
37 쟝 발쟝 대 쟝 발쟝
42 위고의 눈물이 흐르는 강변마을, 빌키에
제2장 플로베르의 사랑과 ‘보바리 부인’의 욕망
54 엠마와 함께 리 마을로 떠나는 여행
59 엠마 보바리의 정신현상, ‘보바리슴’
68 21세기 현대병, 보바리슴
74 크르와세, ‘보바리 부인’과의 동거생활
77 엠마 보바리를 탄생시킨 작가의 여인들
83 첫사랑, 트루빌 바닷가
제3장 메당, 졸라와 세잔의 우정
96 자연주의 문학운동, 메당파
99 스캔들을 낳는 베스트셀러 작가
101 졸라의 사과바구니, 펜과 붓의 만남
112 베스트셀러 작가와 소외된 화가의 갈림길
제4장 모파상의 일생과 ‘여자의 일생’
132 모파상의 고향바다, 에트르타와 페캉
135 쟌느와 이포르 마을
139 모파상의 출생지, 미로메닐 고성
143 로르의 일생과 쟌느의 일생
150 플로베르의 문학수업
157 프랑스 지도층의 위선을 고발하는 ‘비곗덩어리?
164 명화감상, ① 모파상과 ‘뱃놀이꾼들의 오찬’
169 명화감상, ② 쇠라의 ‘라그랑드 쟈트에서 어느 일요일 오후’
제5장 ‘기암성’, 아르센 뤼팽의 발자취를 찾아
179 에트르타의 ‘기암바위’
190 아르센 뤼팽은 누구인가
193 모리스 르블랑, ‘프랑스의 코난 도일’
197 ‘뤼팽의 아지트’
제6장 프루스트가 사랑한 고장들
203 ‘발벡 해변’과 까부르
208 트루빌의 빌라들
216 ‘콩브레’와 마들렌 과자
222 죽음에 대한 투쟁과 되찾은 시간들
227 프루스트의 ‘작가조건’
저자소개
책속에서
머리말
- (전략) - 작가, 작품, 고장의 선택은 사실 광범위한 소재가 아닐 수 없다. 일단 한국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작가와 작품을 위주로 선정했다. 시대적, 문학적으로 같은 맥락이 흐르도록 일관성을 두다보니 19세기 중반으로부터 20세기 초반부에 걸치는 작가들 빅토르 위고, 귀스타브 플로베르, 에밀 졸라, 귀이 드 모파상, 모리스 르블랑, 마르셀 프루스트로 초점이 모아졌다.
주요작품으로 현대판 성경책으로 평가받는 <레미제라블>을 시작으로 <보바리 부인>, <여자의 일생>, <기암성>,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등 각문인들의 대표적인 고전명작을 선정했다. 이들 고전명작들은 널리 알려져 있어 누구나 작품을 잘 알고 있다는 혼동에 빠질 수 있다. 너무 잘 알려져 있어 오히려 작품의 본질을 모르고 스쳐버리거나 왜곡하는 경향도 없지 않다. 혹은 너무 잘 알려져 있기에 미처 읽어볼 생각을 갖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등잔 밑이 어둡고 가까우면서도 먼 이웃이라는 속담처럼, 널리 알려져서 오히려 더 모를 수 있는 이들 명작들의 세상으로 브레이크 타임을 이용하여 여행을 떠나보기로 한다.
이들 문호들에게 창작영감을 고취시켰거나 고전명작의 배경무대로 등장하는 고장들을 분석해 보자면 노르망디 해변과 센 강변마을로 집중되고 있음도 엿볼 수 있다. 프랑스의 유명 관광명소 대부분이 문인이나 예술가들의 발걸음이 잦아들면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는 점도 간과되지 않는다.
노르망디 해변마을들이 휴양지로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중엽부터이다. 조약돌이 깔린 해변도시 디에프는 오늘날에 와서 남불 지중해변의 휴양도시 니스, 칸, 생-트로페 등에 밀려 명성은 잃었지만, 1850년대 무렵부터 프랑스에서 가장 먼저 이름을 떨친 여름휴양지였다.
지리상으로 디에프는 파리 북서쪽에서 약 180km 지점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이라는 거리적 이점을 지닌다. 당시 세계문화의 중심지였던 파리에서 활동하던 작가들이 수도권에서 가까운 거리의 해변을 즐겨 찾았던 것은 당연한 순리이기도 했다.
이어서 디에프의 주변 고장 페캉, 에트르타로 이어지는 해변의 절경은 문인, 화가, 작곡가 등 아티스트들을 유혹했으며, 클로드 모네는 예술창작과 휴양지로서 이 고장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여기에 쿠르베, 코로, 부댕, 오펜바흐 등 기라성 같은 아티스트들과 문인들이 합류하기에 이른다.
차츰 부르주아 중산층들도 디에프와 근처 해변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면서 이 고장을 찾기 시작했다. 여름철이면 하인을 동반한 상류층 여인네들이 작은 양산을 들고 조약돌이 깔린 바닷가를 우아한 자태로 거닐거나, 먼 바다를 바라보며 명상에 잠기는 모습들이 진풍경으로 등장했다. 모네를 비롯한 인상파 화가들의 화폭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풍경이다. 티타임이면 피아노음률이 거리로 흘러나왔고, 한량 신사들은 카지노를 찾거나 당구를 즐기는가 하면, 한가롭게 카페 테라스에 앉아 신문을 읽는 정경이 유행처럼 번져나갔다.
센 강물 역시 세계적 명성을 지니는 대문호와 예술가들에게 창작영감을 고취시킨 근원지로 부각된다. 바로 이들의 작품이나 화폭에 의하여 센 강의 아름다움은 세상에 알려졌다. 파리를 통과하여 루앙을 거쳐 영국해협으로 흘러들어가는 센 강물은 유난히 고혹적인 정서와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빅토르 위고는 빌키에서, 플로베르는 루앙 주변의 크르와세, 졸라는 파리 근교 메당에서, 인상파 화가들은 샤투 등 파리 근교 센 강변에서 창작영감을 고취시켰다.
타임머신을 타고 이들 작가들의 발자취를 찾아서 문학여행을 떠나보기로 하자.
빅토르 위고(1802~1885년)는 <레미제라블>을 통해 19세기 초엽의 격동하는 프랑스 사회를 서사적으로 그려냈다. 워털루 전쟁이 각인된 1815년을 기점으로 숨가쁘게 돌아가는 세계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천차만별 살아가는 인간들의 삶과 운명이 작품 전반에 무게 있게 깔린다. 쟝 발쟝의 인생역정 뿐만 아니라, 코제트, 자베르, 팡틴, 마리우스, 테나르디에 등 각 사회계층을 대변하는 인간들을 철학적, 휴머니즘 견지에서 폭넓게 다뤘다. 이들 각각의 인간부류들은 ‘레미제라블’ 즉 가련하고 비참한 인간형을 대변한다.
이처럼 엠마는 소녀시절부터 그려왔던 환상적인 사랑을 로돌프를 통해 실현됐다는 충만감에 사로잡힌다. 그렇다면 로돌프는 엠마에 관해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 것일까?
‘그녀의 남편은 우둔한 자인 것이 분명해. 그녀도 남편이 권태롭기만 할 것이야. 그자의 손톱은 더럽고 사흘 동안 면도를 하지 않는 작자야. 그 작자가 환자들 때문에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동안 그녀는 양말이나 깁고 있겠지. 그러니 권태로울 수밖에! 그녀는 도회지에서 살면서 저녁마다 폴카 춤을 추고 싶겠지! 가여운 여자! 도마 위의 잉어가 물을 그리워하는 것처럼, 그녀는 사랑에 굶주려있어! 달콤한 몇 마디 말에도 아무 남자에게 그냥 넘어갈 것이 분명해! 맞아, 그런데, 그 다음엔 어떻게 그녀를 버리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