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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유아 > 그림책 > 나라별 그림책 > 외국 그림책
· ISBN : 9791187304333
· 쪽수 : 40쪽
· 출판일 : 2022-07-30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치즈 버거를 키워 줄래?”
쓰레기통 저 안 깊숙한 곳에 있던 씨드는 그럽에게 인사를 건네지만, 먹을 것을 찾느라 정신없는 그럽은 씨드의 인사를 듣지 못한다. 자신을 땅에 심어줄 누군가를 찾는다는 말에 그제야 그럽은 씨드에게 아는 체를 했다.
‘만약 치즈 버거가 열리지 않으면 어떡하지?’
‘치즈 버거가 아니라 다른 열매면 어떡하지?’
그럽은 씨드를 땅속에 심은 후 달이 뜨고 달이 지고, 그리고 해가 뜰 때까지 항상 씨드 옆에서 노래를 부르며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그럽은 자신을 위해 치즈 버거를 키워 줄 씨드를 절대 혼자 두지 않았다. 하지만 땅속 씨드는 배고픈 그럽을 떠올리며 치즈 버거가 열리지 않을 경우를 걱정했다. 그리고 드디어, 땅속에서 씨드가 나왔고, 활짝 꽃을 피웠다. 하지만…….
“꽃이라고?”
“응.”
“치즈 버거가 아니라고?”
“응. 치즈 버거가 아니야.”
“그럼 치즈 버거는 없는 거야?”
“응. 치즈 버거는 없어.”
그럽은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씨드는 불안했다.
“생각해 보니 네 꽃도 특별한 거 같아.
어쩌면 치즈 버거보다도 더 특별할지도 몰라.”
“내 꽃이 치즈 버거보다 더 특별하다고?”
“응. 치즈 버거보다 더 특별해.
매우 맛있고 특별한 치즈 버거는 없지만, 이제 그럽에게 씨드는 치즈 버거보다 소중하다. 자신을 위해 치즈 버거를 맺게 하려고 캄캄한 땅속에서 혼자만의 긴 시간을 견뎌 준 고마움 마음을 알게 된 것이다. 씨드 역시 혼자만의 기다림이 아니라 항상 자신의 옆에서 노래도 불러 주고 땅 위의 이야기를 쉴 새 없이 들려준 그럽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
너구리 그럽과 씨앗 씨드, 전혀 다른 생김새를 지니고 있지만, 이제 서로에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특별하고 소중한 친구가 되었다. 진실한 우정, 그 소중함을 나누면서.
비록 기다리던 치즈 버거는 없지만,
그럽에게는 씨드가,
씨드에게는 그럽이 있어요.
치즈 버거보다 더 특별하고 소중한 서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