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나의 그리스도

아이를 출산하고 나서 어떤 책부터 읽어줘야 하나 꽤나 고민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보배롭고 소중한 아이였기에 가장 값진 것을 들려주고 보여주고 싶었죠. 성경을 곱씹어 들려주고, 찬양을 흥겹게 불러주며 아이와 영적 교감을 하던 그때, 0세부터 3세 아이들이 읽을 복음동화 보드북이 참 절실했었습니다. 그 간절한 마음을 담아 아이가 훌쩍 큰 지금에서야 혹 나 같은 마음을 가진 엄마들이 있지 않을까,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내어놓게 되었습니다. 아이에게 가장 들려주고 싶은 복음을 다섯 가지 주제로 구분했고, 부모가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축복인 기도를 마지막 권에 실었습니다. ‘임마누엘’의 비밀은 하나님이 주신 가장 큰 축복임을 압니다. 그리고 내 자녀는 하나님이 보내신 ‘하나님 아이’라는 사실 또한 믿음으로 고백합니다. 이 크고 놀라운 은혜가 <임마누엘 우리 아가> 안에 감사함으로 녹아 들어가 있습니다. 사랑을 가득 담아, 표정도 한껏 지으며, 목소리는 한 톤 높게, 때론 본문 글에 얽매이지 말고 더 단순한 문장으로 <임마누엘 우리 아가>를 읽어 주세요. 아이의 마음속에 말씀이 깊이 새겨지고, 새겨진 그 말씀은 평생 아이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도해 나갈 것입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이 책을 여는 모든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 때, 떨어지는 빗속에 우산을 들고 서 있을 때,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며 살랑이는 바람을 느낄 때, 엄마 손 잡고 어린이집으로 걸어갈 때, 언제나 늘 함께하시는 예수님을 느낄 수 있는 행복한 아이로 자라나기를,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늘 자랑스러워하며 기뻐하는 아이로 살아가기를, 십자가의 보혈을 기억하며 배려하는 아이로 커가기를 기도하며 그림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