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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7890225
· 쪽수 : 212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장 그 옛날, 나의 어린 시절
2장 낯선 나라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다
3장 행복을 갈구하며, 다가온 사랑을 받아들이며
4장 나의 배움을 세상에 펼쳐내다
5장 병마와 싸우며, 인간을 이해하며
나오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지금부터 나는 70여 년 살아온 내 인생 이야기를 풀어놓으려 한다. 내 인생 가운데는 내 의지와 무관하게 운명처럼 주어진 부분이 있다. 가령 부모님이 원치 않았건만 내가 태어나게 된 것을 나는 운명으로 받아들였다. 이후 나는 낯선 독일에 와서 간호사로 일했고, 신학을 공부했고, 독일로 이주해서 살아가다가 죽음을 앞둔 이들을 돌보는 호스피스 단체를 만들었다. 또한 한 남자를 만나서 결혼했다가 이혼했고, 지금은 나를 사랑해주는 한 여성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
나는 내게 주어진 운명이 무엇이고, 내가 결정해온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태어날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지만, 자기 뜻대로 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상황과 환경도 있겠지만, 내가 살아가는 동안 어떤 선택을 해왔는지 가늠해보고 싶었다. 그것이 이 글을 쓰는 데로 나를 이끌었다.
나는 좋지 않은 환경에서 태어났고, 어머니의 미움을 받으며 자랐다. 나를 키워주신 외할머니가 영영 내 곁을 떠나셨을 때, 그래서 이 세상에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 하나 없이 홀로 남게 되었을 때, 내가 기댈 수 있는 존재는 오직 나 자신뿐이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지독한 외로움과 슬픔이 가득했던 그 어린 시절이 있었기에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나 자신이 진정 소중한 존재임을 알게 되었던 것 같다.
이제는 기나긴 시간이 지나, 나를 세상에 존재하게 해준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감사한다. 그리고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이며 신이 내려준 위대한 선물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내가 잘났기에, 예쁘기에, 훌륭하기에 그러한 것이 아니다.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로 그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