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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먼지로부터

우주의 먼지로부터

(상실을 통과하는 한 과학자의 경이로운 여정)

앨런 타운센드 (지은이), 송예슬 (옮긴이)
문학동네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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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먼지로부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우주의 먼지로부터 (상실을 통과하는 한 과학자의 경이로운 여정)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41614003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5-11-21

책 소개

10여 년 전, 앨런 타운센드 박사의 가족은 두 번의 치명적인 진단을 받았다. 그의 네 살배기 딸아이와 생물학자인 아내가 둘 다 뇌암에 걸린 것이다. 아내와 딸 모두에게 뇌종양이 생길 확률은 약 1000억분의 3. 우리 가족이 그 희박한 확률에 속한다면,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나는 인생이 남긴 잿더미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존재가 되어……
우리 몸을 구성하는 원소들이 그러듯 말이다.”

거대한 자연 속, 필멸의 죽음 앞
과학과 고통, 영혼과 사랑으로 가득한
특별하고 강력한 이야기

★『랩 걸』 호프 자런, 『행동』 로버트 M. 새폴스키 추천!★
★2024 아마존 베스트 논픽션★

“아름답고 강력한 책. 상상할 수도 없는 아픔 가운데, 과학에서 위안을 찾는 이야기”
_로버트 M. 새폴스키

“『숨결이 바람 될 때』와 『상실』을 결합한 듯한 책.
울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흐느끼게 될 줄 몰랐다. ”
_아마존 리뷰

딸의 뇌종양과 아내의 죽음이라는 거대한 상실 앞에서,
슬픔을 통과하는 한 과학자의 경이로운 여정

과학자로서의 성취와 가족의 행복 등 모든 면에서 혼돈의 시간을 건너 평화가 찾아오는 듯하던 때, 앨런 타운센드의 가족은 치명적인 선고를 받는다. 그의 네 살배기 딸과 생물학자인 아내가 1년 사이에 둘 다 뇌암 진단을 받은 것이다. 『우주의 먼지로부터』는 이 상실의 시기를 힘겹게 건너가는 한 과학자의 솔직하고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과학과 사랑, 이성과 감성, 삶과 죽음에 대한 풍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타운센드는 예상치 못한 사건을 맞닥뜨리면서도 과학적 탐구와 이성적 사고가 기대와는 다른 현실과 화해하며 살아가도록 돕는, 세상을 바라보는 렌즈이자 구명보트임을 깨닫는다. 또한 과학이 차가운 실험실에서 측정되는 숫자와 계산의 영역이 아니라 더 따듯하고 다정한 인간성에 기반한 활동이 될 때, 그 진정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음을 새롭게 인식한다. 수십억 년 동안 우주먼지를 주고받으며 생성과 소멸을 반복해온 우주의 역사, 녹아내린 애벌레에서 시작되는 나비의 탄생, 화산암에 위태롭게 뿌리내린 나무가 양분을 얻는 방식, 멸종 위기에 처한 미국밤나무가 다시 싹을 틔우게 된 생명력 등, 타운센드는 유한한 인간의 삶이 자연에서는 무한히 계속될 수 있다는 작은 희망을 마음 한편에 품고 아내의 때 이른 죽음을 애도한다. 주목할 것은 타운센드가 가슴 미어지는 슬픔 속에서도 아내의 마지막 과정, 즉 진단, 치료, 재발, 애도를 시간순으로 차분히 써내려가는 태도다. 이러한 서술 방식을 통해 독자들에게 현재에 충실하고, 주어진 삶을 최대한 활용하며, 후회와 슬픔 속에서도 지적 호기심과 ‘받아들임’의 자세를 유지하라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한다.

내가 이를 의심하지 않는 것은 과학이 과학자에게 어떤 의미인지 누구보다 고통스럽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과학은 성취도, 역할도, 잘난 지식도 아니다. 과학은 하나의 과정이며, 세상을 관찰하고 그 안에서 존재하는 방식이다. 과학은 남보다 덜 한심하게 살도록 하거나 죽음을 늦춰주는 게 아니라, 어떠한 역경을 만나든지 자아에 매몰되지 않고 경이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지금 여기 존재하는, 바글거리고 참담하며 심오하고 아름답고 놀랍고 특별한 세상에서 말이다. (15쪽)

『우주의 먼지로부터』는 출간 직후 2024년 아마존 베스트 논픽션으로 꼽히며 이 책이 담고 있는 이야기의 힘을 인정받았다. 『행동』을 쓴 신경과학자 로버트 M. 새폴스키는 이 책에 대해 “아름답고 강력한 책”이라고 호평했으며, 『랩 걸』의 호프 자런, 『희박한 공기 속으로』의 존 크라카우어 등, 인문학적 통찰을 지닌 과학자들이 추천했다. “폴 칼라니티의 『숨결이 바람 될 때』와 조앤 디디온의 『상실』을 결합한 듯한 책”이라는 아마존 리뷰는 이 이야기의 강력함과 호소력을 증명한다.

“아빠, 그러면 엄마가 나한테서 종양이 옮은 거예요?”
어린아이의 머릿속에서 세상은 온통 인과와 패턴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과학은 상관관계는 인과관계가 아니라고 말해주며, 적어도 그 사실을 강조하려고 부단히 노력한다. (……)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는 우리가 모든 것을 통제할 수는 없다는 과학의 한계와 함께 그것의 자비를 발견한다. 우리가 모든 문제의 원인은 아니다. (257쪽)

익숙한 삶이 무너져내릴 때도 과학은 방법을 찾아낸다
가족의 투병을 계기로 깨달은 과학의 힘, 한계, 가능성

앨런 타운센드는 대학생 시절 한 생물학 수업에서 원자의 세계에 강렬하게 이끌린 후, 생물지구화학이라는 생소한 영역을 파고들었다. “우리는 우주먼지로 만들어진 존재”라는 말은 진부해 보이지만 이 분야의 핵심을 잘 함축한 말이다. 생물지구화학은 생물학, 지질학, 화학 모두를 종합적으로 다루며, 먼 거리를 가로질러 어떻게 이 땅에 뿌린 비료가 수백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바다 생물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지, 일부 식물군에서 일어난 변화가 지구 전체에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등을 연구하는, 지구가 주고받는 원소의 움직임과 그 관계를 밝히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타운센드는 생물지구화학자로서 작물의 생장을 돕기 위해 산에 불을 지르거나 나무를 베어내는 산림전용의 부작용을 연구하거나, 사막화해가는 땅에서 생명체들이 어떻게 양분을 얻는지 등을 탐구해왔다. 그렇게 세계의 자연을 무대로 삼아 연구하면서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는 한편, 처음부터 잘 맞지 않았던 결혼생활을 끝내는 과정에서 그의 삶은 후회와 패배감으로 무너져내리고 있었다. 미지의 자연을 자세히 관찰하며 변화의 순간을 그대로 수용한다면 평온함을 찾을 수 있다는 과학의 교훈을 깊이 깨달아가던 중, 그 인식의 변화에 응답하듯 새로운 연구 현장에 합류한 다이애나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미래를 약속한 두 사람 사이에는 딸 네바가 태어난다.

나는 삶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대부분 통제할 수 없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거의 몰랐다. 하지만 그런 무지의 상태에서 약간의 기쁨을 발견하려고 노력해볼 수는 있었다. 최후의 답이 생각보다 근사할지도 모른다고 마음에 새기기도 하면서. (60쪽)

조화롭고 행복한 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그는 딸 네바의 뇌에서 ‘뭔가’가 발견됐다는 검사 결과를 듣는다. 두개인두종이었다. 합병증과 재발에 특히 유의해야 하는 만성 종양이기에, 치료하는 과정에서 그와 다이애나는 네바의 치료를 위해 가능한 방법과 절차를 모두 학문적으로 검토해 어떤 방법이 네바에게 가장 최선일지를 궁리한다. 네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뇌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은 물론, 수술 후 재발을 조심하며 치료를 이어가는 과정 모두 쉽지 않았다. 무엇이 옳은 선택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막막함 앞에서도 다이애나는 특유의 용기를 발휘해 병원 내부에서는 의사와 간호사 등 관계자들의 협조를 구하고 외부의 전문가에게 적극적으로 자문하는 등 아이에게 필요한 것들을 살핀다. 그 결과, 오랫동안 터를 일군 몬태나주에서 한참 멀리 떨어진 노스캐롤라이나주로 이사해, 세계 최고의 뇌종양 센터가 있는 듀크대학교에 일자리를 얻고, 그곳에서 더 나은 치료를 모색하며 또 다른 적응을 시작한다. 걱정에 빠지지 않고, 자아에 매몰되지 않으며,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행하는 것. 뛰어난 과학자이자 강인한 엄마였던 다이애나가 보여준 놀라운 면모였다.
새로운 지역에서의 삶, 익숙하지 않은 일에 막 적응해갈 무렵, 타운센드는 또 한번의 예기치 못한 진단을 듣는다. 다이애나가 팔 통증으로 신경외과를 방문했다가 암세포 중에서도 전이가 가장 공격적이라 완치율이 낮은 교모세포종 진단을 받은 것이다. 그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는 평소답지 않게 아무 의미도 없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기도 한다. “아내와 딸 모두에게 뇌종양이 생길 확률은 얼마나 될까?”라고. 약 1000억분의 3, 희박한 확률이다.
그와 과학의 관계는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조금씩 변해간다. 그는 과학자인 아버지의 길을 따라 일찍이 과학에 깊이 발을 담그면서, 시간과 노력만 충분히 들이면 과학이 우리 삶의 상당 부분을 설명해주리라는 확신에 가까운 믿음을 품고 살았다. 이 믿음이 그가 부지불식간에 느끼는 도덕적, 지적 우월감의 중심에 있었다. 그런 그에게 연달아 닥친 가족의 고통은 과학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깨닫게 했다. 과학 또한 인간이 하는 것이기에 인간의 결함을 그대로 품고 있다. 그렇기에 과학이 하는 일은 언제나 옳을 수 없고, 때로 우생학과 인종 ‘과학’, 돌팔이 의학처럼 폭력성과 극단성을 보이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품고 있는 이 모든 엉망진창과 경이로움을 과학에 적용해야만 과학이 최상의 결과에 도달할 수 있다는 깨달음이 바로 그것이다. “과학은 그 자체로 인간의 산물이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다. 그리고 그 세상은 계속해서 변화한다.” 이러한 세상의 미스터리를 호기심어린 시선으로 관찰하면서 인간의 한계를 겸허하게 인식할 때, 과학은 세상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과학은 우리의 약점을 비롯해 모든 것을 비추는 빛이어서, 우리는 경이하며 그것들을 받아들이게 된다. 과학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한계 안에서 아름답게 춤출 수 있다. 그러면서 한계에 관한 생각을 재정립하기도 한다. 과학의 역할은 정확히 그것이다. (126쪽)

남은 생을 연구, 달리기, 사랑에 헌신했던 한 과학자의 죽음
집착도 포기도 없이 그저 최선을 다했던 불가해한 마지막 삶에 대해

이 책은 다이애나가 세상을 떠나기 전 저자에게 남긴 말, 자신의 이야기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방법을 찾아달라는 말에서 비롯했다. 그는 미국 다큐멘터리 시리즈 <과학이 말하는 것(Let Science Speak)>, 그리고 이 책에서 죽음을 앞에 두고도 삶을 충만하게 살 수 있다는 교훈과 과학의 경이를 다이애나의 삶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다. 신경생물학적으로 말하자면, 다이애나의 두뇌는 과학자로서의 훈련을 통해 호기심과 창의성을 발휘할수록 도파민 호르몬을 분비하도록 조율되어 있었다. 그는 바라는 결과를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면서도 마음을 편히 먹는 것이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승산을 높이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알았고, 그럼에도 이기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도 받아들였다. 다이애나는 스트레스가 극심한 순간에도 과학을 도피처로 여겼고, 생각대로 잘 풀리지 않을 때면 걱정을 하기보다는 곧장 자연을 만끽하며 달렸다. 다이애나의 남은 삶에서 그의 진정한 과학자로서의 태도를 발견할 수 있다. 늘 순간에 존재하며 호기심을 잃지 않는 것. 내내 불안하고 초조한 타운센드와는 다르게 다이애나는 수술한 지 몇 시간 만에 동료 과학자와 다음 연구에 대한 계획을 신나게 이야기하고, 전혀 나갈 수 없는 상태가 아니라면 달리기를 거르지 않았으며, 환자로서 인지 및 언어 재활 치료에 시간을 쓰기보다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적극적으로 선택했다. 우리는 과학의 힘을 빌려 자신의 한계에 관한 생각을 재정립하고, 그 한계 안에서 최대한으로 행복할 수 있다. 다이애나가 보여준 것이 바로 이것, 현재를 한계에 묶어두지 않고, 순간의 즐거움을 최대한 느끼는 삶이었다.

과학은 기적이 가능하다고 가르친다. 그렇지만 우리의 통제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일깨워준다. 통제하고 싶은 대상이 암이든 행동이든 아니면 그냥 다리 건설이든 간에 말이다. 기적적이고 획기적인 답을 찾아내는 것만이 성공이라는 생각으로 과학에 접근하면 과학이 지닌 진짜 중요한 힘을 놓치고 만다. 우리가 저항하지 않는다면, 과학은 우리에게 한계와 받아들임을 가르쳐준다.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한 결코 평온해질 수 없다. (223-224쪽)

만났다가 흩어지고, 또 다른 만남을 꿈꾸는 우주먼지
생성과 소멸에 대한 과학적 통찰과 삶의 지혜를 만나다

이 책은 기술 발전의 성과는 찬사받고 인간성의 가치는 희석되는 시대에 과학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심지어 무신론자인 타운센드는 과학과 영성이 서로 통한다는 점을 새롭게 인식한다. 종교의 관점에서 신 앞의 인간은 한계와 결함으로 가득한 불완전한 존재인 동시에 나날이 나아지려 노력하는 존재다. 타운센드는 인간이 발전시켜온 과학 또한 이와 같다고 이야기한다. 과학을 신격화하지 않고 완벽하기를 요구하지도 않을 때, 과학은 인간에게 가장 멋진 동반자가 될 수 있다. 인간성을 중심에 둔 과학자들이 “결점과 한계를 받아들이면서도 그것들을 줄이려 고민하고, 무언가가 완벽과 거리가 멀더라도 진정으로 경이로울 수 있다”고 믿어왔기에, 수 세기 동안 과학은 인간의 삶을 더 나은 곳으로 이끌 수 있었다. 이 책은 해결 중심적 사고, 세상과는 유리된 채 자신만의 실험에 몰두하는 태도 등 과학자를 둘러싼 선입견을 깨면서, 오히려 과학의 결함과 한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겸허한 태도를 진정성 있는 메시지로 전달한다.
『우주의 먼지로부터』는 한 가족이 암과 벌이는 사투를 가슴 아플 정도로 생생하게 보여주면서도, 인간의 취약함과 강인함을 모두 긍정하는 과학적 인식을 일깨우며 과학의 쓸모를 확장한다. 지극히 사적인 에세이와 과학 논픽션이 결합된 이 이야기는 상실에 대한 더 넓은 차원의 이해와 애도로 향하도록 독자들에게 문을 열어줄 것이다.

나는 신앙이나 영성과 다르지 않게 과학도 희망을 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상 생명체가 극히 희박한 확률로도 계속 나아갈 수 있으며, 우리 각자의 선택이 다 의미가 있고, 사랑이 무너지기 직전의 우리를 구할 수 있다는 희망을. 과학자다운 사고는 단순히 치료법을 찾고 신기술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 우리가 받아들인다면 과학은 영적인 자기 구원의 실천이 될 수 있다. 사랑의 행위가 될 수 있다. (15쪽)

목차

프롤로그

1 흙가루
2 성장
3 나뭇잎
4 사랑
5 스트레스
6 화산섬
7 나트륨
8 박테리아
9 남극
10 몰입
11 카오스
12 작은 나무
13 호기심
14 희망
15 받아들임
16 연결
17 이야기
18 잿더미
19 우주먼지

감사의 말

저자소개

앨런 타운센드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과학자이자 작가. 하와이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대부분의 시간을 대자연을 탐험하며 보냈다. 생물지구화학을 공부하며 자연 세계를 더욱 깊이 탐구할 수 있었고 세상을 작동시키는 아름답고도 복잡한 구조에 깊은 경외심을 품게 되었다. 아마존 숲과 코스타리카 정글의 현장 연구를 바탕으로 14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해당 분야의 권위자로 꼽힌다. 워싱턴포스트,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등 여러 매체에 글을 썼고, 2018년 9월 공개된 미국의 다큐멘터리 시리즈 <과학이 해주는 말(Let Science Speak)>에 출연했다. 듀크대학교 니컬러스환경대학원 학장, 콜로라도대학교 총장, 콜로라도대학교 볼더 환경연구프로그램 및 북극및알파인연구소 소장, 미국 국립과학재단 환경생물학부장, 알도레오폴드리더십프로그램 공동 디렉터 등 유수의 대학과 국제적 단체에서 리더로 일했다. 현재 몬태나대학교 W.A.프랭크임업및보존대학 학장이며, 몬태나주 미줄라에서 가족과 개 두 마리와 함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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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예슬 (옮긴이)    정보 더보기
대학에서 영문학과 국제정치학을 공부했고 대학원에서 비교문학을 전공했다.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며 의미 있는 책들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옮긴 책으로 『엇박자의 마디』 『궤도』 『매니악』 『친구와 연인, 그리고 무시무시한 그것』 『GEN Z』 『모든 소년이 파랗지는 않다』 『언캐니 밸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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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살아 있는 것들은 하루하루를 살다가 죽으면서 지구의 우주먼지를 주고받을 뿐 아니라 바위, 물, 공기, 조개껍데기, 석탄, 이산화탄소 배기가스에 그 우주먼지가 스며들게 한다. 수십억 년 동안 그래왔듯, 살아 있는 우리 존재들은 우주먼지를 바깥으로 내보내고 다시 받아들여 한동안 품었다가 도로 내보낸다. 계속되는 활동, 부패, 성장의 리듬이 매분, 매시간, 매년, 매 세대의 흔적을 남긴다. 그 모든 활동의 부산물인 당신의 일생은 모든 인류의 일부를 간직했다고 할 수 있다. 「프롤로그」


애벌레는 과거의 지혜를 간직한 채 녹아내린 현재를 지나 달라진 미래에 이른다. 그렇다면 번데기는 부활의 메타포라고 말하기 힘들지 않을까. 그보다는 희망의 메타포다. 트라우마와 상실의 때에 극미하게 작아지지만, 그렇다고 그 현존이나 힘이 절대 덜해지지 않는 존재. 삶과 기억은 무도하고 무시무시한 혼돈과 무질서 속에서 익숙한 것들이 와르르 무너져내릴 때도 견디는 방법을 찾아낸다. 당장 무너지는 현재에서는 과거를 이해할 수도, 미래를 상상할 수도 없다. 그러나 와이스 박사를 비롯해 60여 년 동안 연구에 매진한 생물학자들 덕분에 우리는 희망의 씨앗이 바로 그 안에, 수렁 한가운데 떠 있음을 안다. 「성장」


뻔한 소리지만, 우리는 좀 여유로워질 필요가 있다. 좋은 일은 거기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물론 말처럼 쉽지 않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주 자연스럽게 투쟁-도피 모드로 빠진다. (……) 어떻게 해서든 외부 자극을 바꾸려는 능동적인 선택, 이를테면 위험이 닥쳤을 때 호흡을 가다듬거나, 마음을 더 평온하게 해주는 무언가로 주의를 돌리거나, 자리를 벗어나 더 나은 행동을 하거나, 아니면 그냥 스마트폰을 꺼버리는 선택은 머릿속 공급망을 재편해 창의성의 선반을 채우는 역할을 한다. 다이애나가 마음을 가라앉힌 뒤 네바 옆에 앉아 그림을 그리고, 네바가 새로 산 자신의 자전거에서 뛰어내려 개를 껴안은 것처럼. 「나트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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