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문자 주의보

1. 백수 삼촌 만세
2. 한밤중에 까꿍!
3. 불안이 스멀스멀
4. 전화번호 따기 작전
5. 니 누꼬?
6. 불행 바이러스
7. 너의 진심
8. 저주가 시작되었다
9. 행운 문자의 비밀

그때 누군가 벌떡 일어나 외쳤다.
“얘들아, 니 누꼬가 누군지 알아?”
뜻밖에도 박서준이었다.
“누군데, 누구야?”
아이들이 웅성거렸다. 박서준의 눈길이 내게로 향했다.
“바로 성모 마리아!”
“뭐?”
“우아, 마리아, 너였어?”
아이들의 눈길이 일제히 내게로 쏠렸다. 와글거리는 아이들을 서준이 진정시키려는 듯, 두 손을 아래로 흔들었다.
“얘들아, 그만 그만. 이거 다 가짜야. 리아가 괜히 장난친 거야.”
박서준이 단호하게 말했다.
“아니야, 장난친 거 아니야. 진짜야! 나도 받은 거라고.”
가짜라는 말에 울컥 화가 났다. 그래서 큰 소리로 대들었다.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알 수 없었다.
“야, 박서준. 이거 다 가짜라는 거 확실해? 너 장담할 수 있어?”
한 남자아이가 따지듯 물었다. 그러자 또 다른 아이가 무서운 것을 본 것처럼 몸서리를 치며 말했다.
“아니야, 이거 무시하면 정말 불행이 온대. 진짜야.”
“으으, 난 무서워. 불행한 일이 생기면 어떡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