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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87903468
· 쪽수 : 116쪽
책 소개
목차
엄마보다 집밥 _ 7
딸보다 사진 _ 17
뚱뚱이 초상권 _ 29
사춘기를 기다려! _ 39
오~ 레오, 레오 _ 50
레오나르도 다빈치 _ 59
드디어 심쿵! _ 68
밥맛이 없는 날이 오다니! _ 82
오 솔레 미오 _ 95
작가의 말 _ 108
리뷰
책속에서
마음이 아프고 슬픔이 올라와 레오를 똑바로 쳐다볼 수 가 없었다.
계속 체한 것같이 속이 답답하고 기분이 꿀꿀했다. 마침내 기적이 일어난 거다. 내가 밥맛이 없어지다니……. 하지만 그 기적은 가장 슬픈 날에 찾아왔다.
급식이 담긴 식판을 보고도 식욕이 없었다. 음식 냄새는 안 나고 레오의 로션 향기만 내 코끝을 간질였다.
지유와 레오가 사귄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콕콕 아프고 마음이 무거웠다.
‘나의 역사적인 날!’
밥맛이 없어진다는 그 사춘기는 레오와 슬픔과 함께 찾아왔다. 바람처럼 급작스럽게…….
학교를 다니는 동안 급식을 안 먹기는 처음이었다. 배가 아프다고 보건실에 가서 누워 있었다.
하루 종일 레오를 신경 쓰느라 눈이 푹 들어간 것 같았다.
‘아! 누구를 좋아하는 것도 참 힘든 일이구나!’
지유가 집에 가다가 다리라도 부러져서 내일부터 결석
하라고 빌었다. 하지만 멍하니 딴생각을 하며 계단을 내려오다가 발을 헛디디는 바람에, 지유가 아니라 내가 다리에 깁스를 할 뻔했다.
‘잠깐의 나쁜 생각도 허락하지 않는 나의 하나님! 부처
님! 산신령님! 착하게 살게요. 그러니 제발 레오와 지유가 사귀는 건 막아주세요!’
지유를 생각하니 차마 나와 사귀게 해 달라는 기도는 안 나왔다.
‘그래, 완전 의리 없는 지유와 나는 다르지!’
계속 아프다고 하니 레오도 걱정을 해 주었다.
“미솔아, 조퇴하고 가야 하는 거 아니야?”
“신경 쓰지 마! 지유에게나 가 봐!”
“응? 지유에게는 왜?”
“아니야, 됐어!”
하루가 길었고 아팠고 슬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