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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여인숙

금성여인숙

(제19회 차범석희곡상 수상)

구두리, 극단 미인 (지은이)
제철소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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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여인숙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금성여인숙 (제19회 차범석희곡상 수상)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한국희곡
· ISBN : 9791188343904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25-12-04

책 소개

제19회 차범석희곡상 수상 희곡집. “우리 사회의 그늘진 자리를 들여다보고 잊힌 목소리에 귀 기울여온” 극작가 구두리의 첫 창작집으로, 「금성여인숙」 「수성다방」 「화성골 소녀」 등 여성을 중심에 두고 사라지는 장소와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사라지는 곳과 여성’ 3부작이 실려 있다.
무너진 자리에서 비로소 떠오르는 존재들을 향한 뜨거운 헌사
금성―수성―화성으로 연결되는 ‘사라지는 곳과 여성’ 3부작

“관념에 머물지 않고 삶 한가운데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가
‘발로 쓰며’ 던지는 물음들은 덤덤한 듯 뜨겁고, 유연하여 단단하다.”

★ 제19회 차범석희곡상 수상 ★

제19회 차범석희곡상 수상 희곡집. “우리 사회의 그늘진 자리를 들여다보고 잊힌 목소리에 귀 기울여온” 극작가 구두리의 첫 창작집으로, 「금성여인숙」 「수성다방」 「화성골 소녀」 등 여성을 중심에 두고 사라지는 장소와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사라지는 곳과 여성’ 3부작이 실려 있다. 2008년 창단 이래 연극적 미학과 사회적 가치를 연극 무대에 담아내고 있는 극단 미인의 첫 희곡집이기도 하다.

세 편의 수록작 모두 구두리 작가가 직접 현장을 찾아 그곳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탐구해 얻은 결과물이다. 표제작인 「금성여인숙」은 강원도 인제의 50년 된 여인숙을 배경으로 저마다 다른 사연을 지닌 사람들이 코로나19를 통과하며 겪는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재개발 광풍이 몰아치는 서울 을지로의 한 다방을 배경으로 한 「수성다방」은 1970년대부터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어온 을지로, 청계천이라는 공간과 그곳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이들을 조명한다. 「화성골 소녀」는 성매매 집결지인 ‘화성골’에서 일하는 성매매 여성 박소영과 수녀의 신분을 숨긴 채 쉼터의 상담사로서 그와 마주하는 이레네를 통해 종교와 신념, 연민과 판단의 경계에 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희곡이다.

“장소가 사라질 때, 그곳의 사람들은 어떻게 기억되는가.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이는 희곡집 『금성여인숙』을 관통하는 핵심적인 주제다. 리뷰를 쓴 극작가 신효진의 말처럼, 구두리 작가는 “철거 통보가 내려진 성매매 집결지, 재개발의 진동이 골목마다 번지는 을지로의 다방, 팬데믹으로 고립된 산골 여인숙까지” 다양한 공간으로 상징되는 우리의 “지워진 역사를 무대 위”에 다시 세운다. 금성―수성―화성으로 이어지는 3부작을 통해 “한국 사회에서 장소의 소멸이 얼마나 비가시적으로 이루어지는가를 비추며 그곳의 역사성을 바로 지금 여기”로 소환하는 것이다.

목차

서문

금성여인숙
수성다방
화성골 소녀

리뷰|기억으로 몸이 되는 장소들 – 신효진(극작가)

저자소개

구두리 (지은이)    정보 더보기
거제 바다를 보며 자랐다. 초등학생 때 연극을 처음 보았고, 고교 시절부터 연출가를 꿈꿨다. 2007년에 첫 희곡 「어쩌자고 서로 만나 알게 되었는가」를 썼다. 이후 다양한 글쓰기를 이어가다가 2023년부터 ‘구두리’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어두운 객석에 앉아 무대를 바라보며 빈 공간을 무엇으로 채울지 상상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 그동안 희곡 「거의 인간」 「아들에게」, 영화 시나리오 「목화솜 피는 날」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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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미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아름다운’ 혹은 ‘아름답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연극 집단. 2008년 창단 이래 지금까지 창작극을 중심으로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연극적 미학과 사회적 가치를 담아 여성과 노동, 정치 등을 대전제로 한 이야기들을 만들어냈다. 최근에는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기술을 반영하여 무대에서 다양한 연구와 실험을 시도하며 동시대성을 찾아가는 중이다. 대표작으로 <어디 가세요 복구씨> <아버지들> <말뫼의 눈물> <공장> <거의 인간> <당신의 손> <아들에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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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지숙 엄마는 정말 여기 밀어버리고 싶어?
강부민 모르겠어.
이지숙 아까 프란체스카랑 그 시인인가 하는 사람이랑 통화하던데 내 듣기에는 말이야. 여기를 그 사람들한테 맡겨보면 어때?
강부민 징그러워. 사람들이 기억하는 거.
이지숙 예술가들이 다르게 기억하게 도와준다잖아. 꼭 밀어야 해? 나는 좋기만 하구먼.
강부민 여가 좋아? 남자들한테 맞고 돈 뜯기고. 도망치다 잡혀 오고 했던 여가?
이지숙 그럴 때도 있었지만 마담 되고서부터는 좋았지. 우리 신랑 만날 수 있었던 곳도 여기고.
강부민 나는 여 끔찍해. 아버지 월북하시고 하루라도 편한 날이 있었게?
이지숙 뭔 소리야? 도박 빚에 여자랑 눈 맞아서 날라버렸다더니!
강부민 월북보다야 그게 낫지. 참말로 힘들었어. 썩을 놈의 연좌제인지 뭔지. 뭐 하나 되는 게 있었어야지. 얼마나 원망을 했는지 몰라. 그런데 희한해. 여기서 50년 넘게 여인숙 하면서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오고 가는데 속으로는 아버지가 한 번은 오시겠지 그 생각을 하는 거야. 아버지 오시면 곱게 가실 수 있겠나? 여 남한 땅인데. 그래서 눈에 불을 켜고 지켰지. 밤이고 낮이고. 우리를 보러 한 번은 오실 거다. 그런 미련한 믿음으로 여길 지켰는데 이제는 그만 놓고 싶어서. 아버지 좋아하시는 배추전도 이제 그만 부치게. 너무 바보 같단 말이야. 그 오랜 세월을. 멍청한가 봐, 나는. 그 세월이면 음식 솜씨라도 좀 늘어야 하는데 나는 정말 소질이 없어.

「금성여인숙」에서


장용금 노점상 밀려도 우리는 건재하잖여. 지금이 기회라니께. 니 가게 차리고 니 장사 혀. 너덜 사장이 거래처도 몇 군데 넘겨준다고 했담서. 그런 사장 잘 없다.
이회중 그런데 인수하려니까 권리금이…….
장용금 그거 비싸다고 생각하면 내 장사는 절대 못 해.
이회중 우리는 안전하겠죠?
장용금 여기 이 안에까지는 못 건드려. 여기가 얼마나 그물망맹키로 촘촘헌디. 우리가 호락호락허이 가만히 있것냐?
이회중 매일 방송에서 저렇게 떠들어대니까 불안해지네요.
장용금 재개발 소리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나왔당게. 근데 어뜨케 됐어. 여그 살던 사람들 어디 보낼 데가 마땅찮았거덩. 지금도 봐. 이 많은 기술자들을 다 어디로 보낼 데나 있간디. 불가능해. 청계천 복원허먼 상인들도 안정될 거고. 다들 돌아와 그 자리서 일 그대로 한당게. 긍게 우리는 우리만 잘허먼 되는 거여.
박복자 (멀리서 혼잣말처럼) 답답한 소리들 한다, 정말.
이회중 정말 그럴까요?
장용금 청계 기술 이거는 우리나라 경제 기반여. 손을 어뜨케 대겄냐. 인수하고 니 장사 혀. 내가 도와주께.
이회중 아이고, 형님이 계시면야 저야…….
박복자 우리도 다 밀려난다고. 이 바보들아! 우리도, 저 노점상처럼!

「수성다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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