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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8487189
· 쪽수 : 396쪽
· 출판일 : 2024-04-1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천축과 중국 사이 6
제1장 하얀 얼굴 푸른 눈동자 13
제2장 총령(葱嶺)을 넘어서 43
제3장 공(空)을 실은 큰 수레 77
제4장 아침을 꿈꾸던 사람들 121
제5장 염주와 단주 157
제6장 대붕(大鵬)의 인욕 199
제7장 불향만리(佛香萬里) 229
제8장 공명조(共命鳥)가 사는 곳으로 255
제9장 색즉시공공즉시색(色卽是空空卽是色) 281
제10장 바늘을 삼켜 만든 혀사리 317
제11장 순교(殉敎)로 세운 이정표 349
심사평_ 남지심(소설가) 382
작가의 말 386
저자소개
책속에서

“모르느냐? 너는 태어난 자체로 이미 나에게 큰 효도를 했다. 너를 얻고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다. 너는 나를 두고 머리를 깎아 불효했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실은 내가 가지 못한 승려의 길을 향해 의연하게 걸어간 자랑스러운 내 분신이다. 출가한 것도 결코 불효를 저지른 것이 아니다. 너 같은 천재가 내 아들이어서 나는 평생 뿌듯했으며 용기를 갖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할 수 있었다. 너는 내 삶의 원동력이고 목적이고 든든한 의지처였다. 꼭 같이 살았던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너는 내 선물을 받을 자격이 차고 넘친다. 목에 걸어 줄 테니 아무 소리 말고 잠자코 받아라.”
“국왕을 알현할 때는 국왕의 덕을 찬미하는 송이 있고 부처님을 뵐 때는 부처님을 찬탄하는 방식이 있어요. 경전 속의 게송들은 모두 이런 형식인데 그런 범문을 중국어로 바꾸면 그 문장의 아름다움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번역은 문장의 양식이 아주 완벽히 동떨어지기 때문에 마치 밥을 씹어 남에게 주는 것과 같은 것이지요. 맛을 잃어버릴 뿐 아니라 구역질이 나게 할 수도 있어요.” 구마라습은 천축 문체의 음악적 특질과 범어를 중국어로 번역할 때 생기는 병폐를 잘 파악하였다. 현악기와 어울리듯이 문체와 운율도 아름다워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다음 제자들에게 다만 뜻을 전달하는 데 멈추지 말고 운율로써 경의 의미를 전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