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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8509935
· 쪽수 : 207쪽
· 출판일 : 2025-10-3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_ 아빠는 모르고 아들은 말하지 않는다
• 상처받고, 생각하고, 다듬고, 마주하며 자라기
1부 • 아빠와 아들, 상처받다
어른 vs 아이를 저울질하기
• 부끄러운 어른을 들킨 아빠 _ 소설 『모비 딕』
아빠, 카운터펀치를 맞다
• 서로를 할퀴었을 때 _ 영화 「결혼 이야기」
‘~하자’는 명령형이야!
• 애를 잡는다 싶으면? _ 소설 『어린 왕자』
아빠의 특수폭행
• 서로가 지옥 같을 무렵 _ 희곡 『닫힌 방』
입 다물고 3년, 귀 막고 3년?
• 조건 없이 사랑하기? 그 속 터짐이란! _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
믿음 vs 믿음 공방전, 그 뒤끝
• 믿었는데 배신당하면? _ 희곡 『당통의 죽음』
2부• 읽고, 보고, 생각하기
찢어진 샌드백
• 분노가 문짝을 빠개기 전에 _ 희곡 『리어 왕』
어서 와~ 사춘기는 처음이지? (1)
• 상실감이 깃을 세우는 날들 _ 영화 「캐스트 어웨이」
어서 와~ 사춘기는 처음이지? (2)
• 그들이 낯설어질 무렵 _ 영화 「그녀(Her)」
굴비 먹다 운 아빠이자 아들
• 밀려나는 세대의 당혹감 _ 희곡 『컬렉티드 스토리즈』
3부 • 함께 다듬는 시간
폭풍에서 살아남기
• 사랑, 쏟아내기보다 어려운 다듬기 _ 소설 『폭풍의 언덕』
최강 ‘빌런’, 대답하지 않는 대답
• 감정이 규칙을 발목 잡을 때 _ 영화 「12인의 성난 사람들」
아들, 전화 좀 받아라!
• 피할 충돌인지 풀 갈등인지 _ 영화 「크림슨 타이드」
공포의 훈련소
• 부모의 신념은 수포로 돌아가고 _ 영화 「캡틴 판타스틱」
4부• 마주 대하며 자라기
없던 일로 할 수 있는 회초리는 없다
• 서로 맞선 상처가 연결되는 기적 _ 영화 「캡틴 아메리카 : 시빌워」 & 「퍼펙트맨」
초등은 일베의 새싹, 고딩은 혐오의 기수?
• 예고 없이 마주치는 혐오 발언 _ 영화 「소년의 시간」
한밤의 울음소리
• 만남 속에서 행복해지기 _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2)
나오며 _ 부족한 아빠와 서툰 아들, 서로를 부탁해
•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기에 완전히 사랑할 수 있다
리뷰
책속에서
“그래도, 아빠의 좋은 점은 어떤 게 있을까?” 갓 고등학생이었던 아들에게 물었다. 웬만해선 단답형 대답이 나올 리 없을 AI 엄선 질문이라고 여겼지만, 야무진 착각이었다. 0.1초쯤 걸렸나?
“없어.”
“엉?”
“…”
“하나도?”
“어.”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던가. 왜 말 거냐는 눈빛은 덤이었다. 뭐야, 몰래 카메라야? 아빠는 쪽박을 찼다. - 들어가며 ‘아빠는 모르고 아들은 말하지 않는다’ 중에서
그저 받아들여야지 말하면 안 되는 상대. 말해도 꿈쩍도 안 할 법하며 가끔 그 마음마저 무참하게 짓밟는 외계생명체. 감정의 지구인이 느끼는 괘씸함, 분노, 답답함, 모욕감, 배신감, 그래도 참아야 한다는 인내, 이렇게 영원히 멀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 ‘녀석보다 적게’의 모토를 단번에 도루묵으로 만들어 버리는 아슬아슬하고 괴로운 사랑.
- 1부 ‘입 다물고 3년, 귀 막고 3년?’ 중에서
사춘기 반항이 토닥여 줄 일이라면 부모의 상실감도 토닥일 일이다. 일상적 상실과는 급이 다른 것을 잃어버리며 부모도 자라게 되니 말이다. 일찍이 자궁에서 떨어져 나왔고 보드라운 젖을 뗐으며 집을 떠나 자라왔듯 자녀를 어려운 손님으로 상실하는 허망한 불안을 견디며 또 한 번 부쩍 성장한다. - 2부 ‘어서 와~ 사춘기는 처음이지? (1)‘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