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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8605064
· 쪽수 : 140쪽
· 출판일 : 2018-08-31
책 소개
목차
트잉여의 길
느슨한 랜선 친구
이름이 없는 천국
다정한 랜선 이모의 마음
중독 치료가 시급한가
각성 제3기
나를 보살피는 생활
매력 있어 내가 반하겠어
널리 트잉여를 이롭게 하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소통하고 싶지만 소통하고 싶지 않은 마음. 혼잣말이지만 혼잣말은 아니면서 혼잣말인 말. 무언가 입 밖으로 내뱉고 싶지만 그 말에 꼭 반응을 기다리지는 않는 상태. 그런 나의 애매한 상태를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 (…) 나는 자주 트위터로 도망쳤다. 어떤 말에 반응하고 어떤 말을 모르는 척해야 할지 귀신같이 아는 사람들로 가득한 타임라인. 공을 물고 달려와 던져달라는 시늉을 하면서도 정작 가져가진 말라며 공을 입에서 놓지 않는 개를 닮은 마음들이 가득한 곳.
누군가는 나의 아무 말 트윗을 보고도 어느 순간 조용히 ‘마음’을 누르겠지. 공감한다는 의미일까, 좋다는 의미일까, 바보 같은 말이라서 표시를 해둔 것일까, 저장하고 싶다는 의미일까. 무엇이든 상관없다. 그 애매한 마음들이 남겨놓는 넉넉한 거리가 좋아서 도망쳐 온 곳이니까.
사람이 없어 쾌적하면서도 사람이 없어 외로운 이 양가감정. 그 마음들이 이전보다 트위터를 더 열심히 하게 만든다. 좋은 놈, 나쁜 놈 그리고 특히 이상한 놈들이 우글우글한 트위터 한복판에서 부지런히 리스트도 만들고, 호감 가는 계정을 팔로잉하고, 멘션도 주고받고, 이상한 계정을 차단하면서 ‘어쩐지 사회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 같은 나’에 취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