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8694037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3-08-28
책 소개
목차
-1-
비로봉
바다 1
바다 2
홍역
비극
시계를 죽임
아츰
난초
유리창 1
유리창 2
바람
촉불과 손
해협
다시 해협
귀로
지도
-2-
오월 소식
발열
이른 봄 아침
압천
석류
향수
조약돌
갑판 우
태극선
카페 프란스
피리
슬픈 인상화
따알리아
홍춘
저녁햇살
뻣나무 열매
엽서에 쓴 글
선취
봄
슬픈 기차
황마차
새빨간 기관차
밤
호수 1
호수 2
호면
겨울
달
절정
풍랑몽 1
퐁랑몽 2
말 1
말 2
바다 1
바다 2
바다 3
바다 4
바다 5
갈메기
-3-
해바라기 씨
지는 해
띄
산 넘어 저쪽
병
홍시
무서운 시계
삼월 삼질날
딸레
산소
종달새
할아버지
말
산에서 온 새
바람
별똥
고향
기차
무어래요
숨기내기
내 맘에 맞는 이
산엣 색씨 들녁 사내
비듥이
-4-
불사조
은혜
나무
별
그의 반
임종
갈릴레아 바다
다른 한울
또 하나 다른 태양
-5-
밤
람프
저자소개
책속에서
유리에 차고 슬픈 것이 어린거린다.
열없이 붙어 서서 입김을 흐리우니
길들은 양 언 날개를 파다거린다.
지우고 보고 지우고 보아도
새까만 밤이 밀려 나가고 밀려와 부디치고,
물먹은 별이, 반짝, 보석처럼 백힌다.
밤에 홀로 유리를 닥는 것은
외로운 황홀한 심사이어니,
고흔 폐혈관이 찢어진 채로
아아, 늬는 산새처럼 날러갔구나!
-유리창 1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조름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이 그립어
함부로 쏜 활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든 곳,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의와
아무러치도 않고 여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안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줏던 곳,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
-향수
오• 오• 오• 오• 오• 소리치며 달려가니
오• 오• 오• 오• 오• 연달어서 몰아온다.
간밤에 잠 살포시
머언 뇌성이 울더니,
오늘 아침 바다는
포도빛으로부풀어젔다.
철석, 처얼석, 철석, 처얼석, 철석,
제비 날어들 듯 물결 새이새이로 춤을 추어.
-바다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