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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한의학
· ISBN : 9791188806355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22-10-07
책 소개
목차
머리말
대지의 여신이 내린 선물 ‘약초’를 다시 생각한다 (장영덕)
약초,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귀한 존재 (손채수)
들어가는 글
왜 다시 약초인가?
1장 노화를 막고 면역력을 올리는 약초
삼·심·인삼 / 인삼(人蔘) - 홍익인간을 구현하는 약초의 왕
단너삼 / 황기(黃耆) - 약초의 어르신
새박뿌리·은조롱 / 하수오(何首烏) - 노화를 막아 주는 명약
더덕 / 양유(羊乳)·산해라(山海螺) - 산에서 나는 쇠고기
둥굴레 / 옥죽(玉竹)·황정(黃精) - 차로 마시는 보약
산수유 / 산수유(山茱萸) - 새는 것을 막는 보약
마 / 산약(山藥)·서예(薯蕷) - 산에서 나는 약밥
지황 / 지황(地黃) - 땅 기운의 정수
2장 호흡기에 좋은 약초
도라지 / 길경(桔梗) - 약을 실어 나르는 나룻배
칡 / 갈근(葛根) - 땅에서 길어 올린 수액
잔대 / 사삼(沙蔘) - 호흡기질환의 예방과 치료
겨우살이풀 / 맥문동(麥門冬) - 메마른 폐를 적셔 주다
차조기 / 자소엽(紫蘇葉) - 가볍게 땀을 내게 하는 감기 예방약
3장 소화기에 좋은 약초
삽주 / 백출(白朮)·창출(蒼朮) - 비위를 튼실하게 하는 이란성 쌍둥이 약초
끼무릇 / 반하(半夏) - 명약이 된 독초
감초 / 감초(甘草) - 여러 약을 조화시키는 약방의 감초
배초향 / 곽향(藿香)·광곽향(廣藿香) - 호흡기와 소화기를 동시에 보살핀다
4장 근골격계에 좋은 약초
함박꽃 / 작약(芍藥) - 화타의 분신
쇠무릎 / 우슬(牛膝) - 관절을 닮은 관절약
잇꽃 / 홍화(紅花) - 어혈을 다스리는 붉은 꽃
5장 부인과질환에 좋은 약초
승검초 / 당귀(當歸) - 부인과의 성약(聖藥)
천궁 / 천궁(川芎) - 당귀와 천궁, 환상의 콜라보
익모초 / 익모초(益母草) - 엄마에게 좋은 약초
쑥 / 애엽(艾葉) - 한겨레의 동반자, 힐링 약초
능소화 / 능소화(凌霄花) - 귀족의 품격
6장 심신 건강과 뇌 건강에 좋은 약초
연꽃·연밥·연뿌리 / 연근(蓮根)·연자육(蓮子肉)·연화(蓮花) - 보는 것만으로도 약이 되는 꽃
오미자 / 오미자(五味子) - 두뇌를 좋게 하는 천연 비타민
천마 / 수자해좃·적전(赤箭)·천마(天麻) - 하늘이 내린 삼(麻)
7장 수분대사에 좋은 약초
율무 / 의이인(薏苡仁) - 몸을 새털처럼 가볍게, 피부를 진주처럼 곱게
질경이 / 차전초(車前草) - 생존법에는 정답이 없다
사철쑥 / 인진호(茵蔯蒿) - 병든 간을 치료하는 쑥
8장 청열 해독 천연 항생제
민들레 / 포공영(蒲公英) - 나도 남도 이롭게 하는 천연 항생제
쇠비름 / 마치현(馬齒莧) - 길가에서 구하는 천연 지사제
약모밀 / 어성초(魚腥草) - 뒤늦게 온 전성시대
과남풀 / 용담초(龍膽草) - 용담 칵테일 한잔, 어떠세요?
범부채 / 사간(射干) - 인후염·편도선염 치료제
개나리 / 어어리나모여름·연교(連翹) - 금은화의 짝궁
인동덩굴 / 금은화(金銀花) - 천연 항생제이자 해열제
할미꽃 / 백두옹(白頭翁) - 항암, 아메바성 이질에 좋은 천연 항생제
꿀풀 / 하고초(夏枯草) - 갑상선질환, 고혈압, 종양에도 씁니다
9장 그 밖의 약초들
양귀비 / 앵속각(罌粟殼) - 그 앞에만 서면 절제력을 잃는다
두여미조자기 / 천남성(天南星) - 잘 쓰면 명약, 잘못 쓰면 독약
엉겅퀴 / 대계(大薊) - 피가 나거나 엉길 때, 엉겅퀴
알로에 / 노회(蘆薈) - 피부와 항암에도 도움이 되는 다육식물
달맞이꽃 / 월견초(月見草) - 씨기름으로 유명해지다
계지·계피·육계 / 계지(桂枝)·계피(桂皮)·육계(肉桂) - 따뜻하게 덥혀 주는 고마운 약재
책속에서
우리는 저 옛날 산과 들로 약초를 찾아 헤맨 조상들을 찾아갑니다. 그들의 소망과 비원, 소박한 현실 인식, 이웃과 생명에 관한 따뜻한 이야기들을 소환해 사라져 가는 약초들을 오늘날 실정에 맞게 되살리려고 합니다. 들판의 이름 모를 풀들이 우리의 건강한 삶에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눈치챌 수 있다면 더욱 기쁜 일이 되겠지요.
제가 약초 이야기를 서사의학이라는 거대담론과 연결하려는 이유는 거기에 서사의학의 원초적 모습이 잘 드러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인간은 세포의 화학작용으로 환원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을 가진 소우주이기 때문이며, 미국 시인 미카엘 루카이저의 표현을 빌리면, 이 우주는 원자가 아닌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약초와 그 이야기들을 우리 시대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잘 이용해야 하고 동시에 인류가 분투하며 쌓아 온 인문학적 소양과 의약학적 지식을 후대에 잘 전달할 의무가 있습니다.
맥문동은 특히 폐에 좋은 약재입니다. 폐는 우리 몸의 건강을 지키는 최전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감기도 폐의 입구라고 할 수 있는 코, 인후부, 기관지 윗부분, 즉 상기도에 급성염증이 생기는 것이지요. 폐에 좋은 약은 우리 몸을 지키는 성벽 역할을 합니다. 나라로 보면 국방을 튼튼하게 하는 일과 같습니다. 신라와 백제, 왜국 등 주변 강국의 틈바귀에서 분투하던 김수로왕, 자나 깨나 왜구의 침략을 막아 국토를 지키려 했던 문무왕의 설화가 얽혀 있는 범어사의 여기저기서 만개한 맥문동, ‘한국을 지키려는 것인가, 미국을 지키려는 것인가’ 하는 논란이 거센 사드 포대가 있는 경북 성주의 맥문동 공원은 시각의 차이를 떠나 맥문동의 지킴이 구실을 상징하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