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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9040024
· 쪽수 : 76쪽
· 출판일 : 2018-03-09
목차
여는 글 · 05
서론 I. 은선폭포로 가는 길 · 11
서론 II. 동학사 · 12
5月나무 · 14
라일락 · 16
자태 · 17
성모님의 길 · 18
자유 · 20
사랑과 人生 · 21
밤비 · 22
네잎클로버 · 23
삼불봉 아저씨 · 24
진실(眞實) · 25
비 온 뒤 숲길 · 26
비석 없는 무덤 · 27
비 온 뒤 성모님 길 · 28
애기나무 싸리꽃 · 29
산 · 30
산, 그 자리 · 31
봄비 · 32
새심장 · 33
5月꽃 비를 맞고 · 34
물 · 35
그리움 · 36
사랑 · 37
엄마무덤 · 38
중년의 아픔 · 40
계곡을 따라 · 41
늙음 · 42
죽음 1 · 43
죽음 2 · 44
겨울木 · 45
행여, 고개 숙인 너와 나의 만남 · 46
생잎(生葉) · 47
모래알 · 48
밤이슬 먹은 잔디 · 50
가을의 중반(中盤) · 51
착각 -미움1 · 52
-미움2 · 53
-연애1 · 54
-연애2 · 55
-연애3 · 56
-연애4 · 58
-연애5 · 59
-연애6 · 60
-연애7 · 61
기다림 · 62
가을 은행잎 · 63
내 가을 가을 · 64
老(노) 수녀님 · 65
가을 강아지풀 · 66
만족, 족함, 예전 · 67
비 · 68
병원 · 69
사랑 · 70
진눈깨비 · 71
도봉구 중랑천 · 72
햇빛 · 73
마치며 · 74
저자소개
책속에서
엄마는 언제나 억세게 집안일을 했다.
빨래도 세게 하고, 청소도 빡빡 했다. 매일 싱크대는 뽀득뽀득 소리가 났고, 행주는 언제나 꾹꾹 짜여져 한 다발로 말려져 있었다.
엄마는 아침잠이 많지만 우리의 아침밥은 자주 차려져 있었고, 엄마는 하고 싶은 게 많았지만, 아이들이 집에 다녀오면 없는 적이 없었다. 오전의 집은 엄마가 싸워 이겨내는 공간이었다.
그러다가도 우리가 크면서야 비로소 절간도 다니고 성당도 다니고 미술공부도 하러 다니고 노래도 배우러 다니고 부단히도 무언가를 찾으러 다니곤 했던 엄마 이 시집을 통해서 엄마에게도 사색이 있고 순정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언제나 엄마 스스로를 위한 시간은 자투리 시간이었지만 이제는 많은 엄마들이 자기만의 시간을 찾아 떠났으면 좋겠다
연애 7
양철 지붕 집을 들여다 보고 싶어
들어가 네가 주는 차 한잔을 마시고 싶어
정갈하게 마늘을 많이 심어야지
몸에 좋다니까-
맑은 크로바잎을 보고 깔깔대고 웃었어
네가 기억하니까
골 깊은 흙밭엔 무엇이 자랄지 보고 싶어
네 손길은 섬세하니까
우편함에 꽃을 꺾어 자꾸자꾸 넣고 싶어
파아란 양철지붕 집을 그려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