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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9052676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3-05-15
책 소개
목차
1부 엄마의 해시계
내 삶의 아름다운 터
시어머니의 정원
손뼉 치는 할머니
말의 씨
잰 며느리 큰형님
몰입의 즐거움
천사 같은 내 친구
엄마의 해시계
길을 걷는다
노을빛 쉼터
2부 나의 꽃자리
관심, 또 다른 사랑
가면
나를 품어준 오리들
남산도서관의 그녀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
신앙의 보양식
마음의 내비게이션
나의 꽃자리
봇짐
내 인생의 르네상스
이심전심
3부 봄비 맞은 나무
불 속에 뛰어든 남편
남편 나무
멋진 우리 남편
봄비 맞은 나무
남편 찾아 삼만 리
나의 수필 쓰기
나의 멘토, 장영희 선생님
잊지 못할 흰둥이들
신혼부부 변천사
자비의 얼굴
물 한 그릇 성소
풀리지 않는 오해
4부 엄마의 배틀 자장가
엄마의 베틀 자장가
슈퍼 백신
그대가 친 사랑의 덫
희망의 별
눈빛
달빛을 품은 박
생명을 위한 용기
작은 오두막집
설맞이
비 오는 날 부침개
대청소
저자소개
책속에서
여우볕이 환하게 비춘다.
인생에도 맑은 날이 있는가 하면 때로는 먹구름 비바람이 번갈아 칠 때도 많다. 그럴 때마다 내 옆에는 좋은 친구가 있어 든든하다. 거실에서 주방으로 동선을 따라가며 배치해 둔 책을 한 권씩 펼쳐 읽다 보면 흙탕물 같은 마음이 가라앉는다. 시간에 쫓기는 날은 책표지를 눈으로 훑어보아도 좋다. 삼십에서 오십 대까지 밤잠을 설치며 책을 읽고 감동받으며 설렘의 시간을 보냈다.
-<몰입의 즐거움> 중에서
마당의 쓰임새는 다양했다.
우리 5남매가 아장거리며 마당에서 자랐고, 어미 소가 새끼를 낳을 때마다 엄마는 장독대에 물을 떠 놓고 빌었다. 마루 밑은 검둥이는 해마다 새끼를 대여섯 마리를 낳고 키웠던 요람이었다. 엄마는 문맹인이지만 지혜가 남달랐다. 아침에 해가 뜨면 물체의 그림자가 서서히 이동하는 것을 이용해 시간을 짐작했다. 아궁이 불을 쑤석거리는 부지깽이로 마당에 금을 몇 개씩 그려놓는다. 등교하는 시간, 어른들이 들로 일하는, 소죽 끓이기, 들에서 일하는 아버지 엄마의 새참으로 술 빵 광주리를 머리에 이고 막걸리 주전자를 손에 들고 논둑길을 내달렸다.
-<엄마의 해시계>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