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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건강정보 > 건강에세이/건강정보
· ISBN : 9791189061166
· 쪽수 : 408쪽
· 출판일 : 2024-01-24
책 소개
목차
서문-인류의 곁에 늘 존재하는 의학
1. 동무 이제마 東武 李濟馬
2. 동호 권도원 東湖 權度杬
3. 동무와 동호
4. 논문과 출판물
5. 기고문
6. 체질 體質 Constitution
7. 체질감별 體質鑑別
8. 8체질의 명칭
9. 8체질의 특징
10. 생리와 병리
11. 내장구조 內臟構造
12. 체질과 침의 만남
13. 수리 數理
14. 체질침에서 병근 개념이 도출된 과정
15. 체질침의 원리
16. 체질침 처방
17. 「62 논문」의 치료처방 체계
18. 신경방 神經方
19. 처방의 배합
20. 체질침관 體質鍼管
21. 「체질침 2단방 구성표」의 재평가
22. 체질침 처방의 계통성과 3단방
23. 척추성의 통증질환에서 5단방 운용법의 제안
24. 오십견 五十肩
25. 사례를 통한 5단방의 도출
26. 독점병
27. 체질섭생 體質攝生
28. 8체질의학에서 면역
29. 질병 그리고 암
30. 왜 8체질의학인가
31. 삶과 체질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저자의 서문]
인류의 곁에 늘 존재하는 의학
『학습 8체질의학』은 2009년 11월에 세상에 나왔다. 초판 1쇄로 2천 부를 찍었는데 빠르게 시중에서 사라졌고 현재 절판된 상태다. 지난 10여 년간 수정본이나 개정판에 대해서 묻는 독자에게 다른 형식으로 새 책을 내겠다고 여러 차례 약속을 해왔는데 허언이 되었다.
그러다 마음을 잡고, 「8체질의학을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를 주제로『민족의학신문』에서 새 칼럼을 시작한 것이 2019년 10월 10일이다. 그런데 도중에 코로나19 사태를 길게 겪으면서 《수세보원》으로 생각이 뻗어『8체질론으로 읽은 동의수세보원』이 먼저 나왔다. 그리고『수세보원 들춰보기』와『동무공의 생각』을 연이어 작업하면서 이 책을 위한 글쓰기는 또 미뤄진 셈이다. 세상사가 혼자만의 생각으로 억지로 되는 것은 없다. 그 일의 때가 저마다 있다. 《수세보원》에 대해 내가 가진 생각은 이 세 권으로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다고 본다. 사상인의 「병증론」은 내게 버거운 주제이고 전공한 분들이 맡을 몫이다.
새해가 되면 거창한 계획과 꿈이 생긴다. 하지만 그 해의 끝날이 오면 대개는 헛생각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2022년에 예순을 맞아 ‘좋은 글을 썼는가.’ 스스로 묻기로 했다. 이 책은『학습 8체질의학』과 형식은 다르지만 「입문자를 위한 안내서」라는 방향은 같다. 2009년에 처음 책을 엮을 때는 ‘권도원 선생이 남긴 저술과 자료 안에서 쓴다.’는 원칙을 세웠고, 그 틀을 벗어나지 않고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이지 않으려고 애썼다. 반면에 이 책의 목표는 지식의 전달도 있지만 깨달음을 나누려는데 있다. 동무 공은 깨달음은 덕(德)이고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이라고 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어릴 적 SF 작품 속에서 만났던 시대에 어느새 당도해 있다. 굳이 AI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이미 과거의 과학적인 공상이 실현된 그 미래임을 증명하고 있다. 1900년에 동무 이제마 공은 ‘모든 가정마다 의학을 알고 사람마다 병을 알아서 누구나 건강하게 자신의 수명을 누리는’ 세상을 꿈꾸었다. 하지만 《수세보원》이 후인들에게 그렇게 활용되기에는 너무 어렵고 부족한 면이 있었다. 동무 공처럼 동호 권도원 선생도 체질맥진의 기계화를 통해서 8체질론이 널리 퍼질 수 있기를 바랐다. 허나 체질맥진기는 실현되지 않았고 2022년 6월에 선생은 세상을 떠났다.
체질의학 세계화의 난제는 ‘체질의 증명’이다. 과학적인 도구에 의해서 8체질은 증명될 수 있을 것인가. 새로운 툴(tool)이거나 혹은 AI가 체질감별과 치료를 대체하는 날은 결코 오지 않을 거라고 나는 믿는다. 그리고 체질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체계나 절차가 아닌 획기적인 인식의 전환과 도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체질의학 연구자는 그런 아이템을 발굴해야만 한다.
20세기가 시작되기 전에 인류는, 영유아 사망률이 높았고, 영양은 불충분했으며, 자연재해와 유행성 전염병이 자주 덮쳤다. 거기에 남자는 전쟁에 동원되고 여자는 출산 후유증으로 죽어서 세상에서 오래도록 살아남는 경우가 흔치 않았다. 지난 100여년 사이에 인류의 평균수명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과학과 기술이 삶을 더 편하게 변화시킨다고 해도 8체질의사는 도태되지 않고 인류의 곁에 늘 존재하는 직업이 될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이 8체질의학을 인류를 위해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적용시킬 수 있을지를 계속 고민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