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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91189208448
· 쪽수 : 96쪽
책 소개
목차
강아지 주인을 찾습니다
오줌싸개 미누
진짜 속마음은?
인종 차별하는 개?!
돌발 행동
아슬아슬한 저녁 식사
개 조심! 물지도 몰라요
흑인은 악당이 아니야
최악의 하루
리뷰
책속에서
오줌싸개 미누
어느 날 마엘네 가족 앞에 깜짝 나타난 강아지 한 마리. 보들보들하고 사랑스러운 녀석의 주인을 찾아 주기 위해 이웃집마다 초인종을 눌러 보았지만 다들 모르는 강아지라고 하는 거다. 할 수 없이 일단 집으로 데려왔는데, 한 달이 넘도록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다. 결국 마엘네 가족은 이 강아지를 입양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웬걸! 한 달이 넘도록 강아지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어요. 결국 우리는 이 녀석을 입양하기로 결정했지요. ‘미누’라는 귀여운 이름도 지어 주고요. 미누는 프랑스 말로 ‘새끼 고양이’라는 뜻인데, 울음소리가 ‘야옹’ 하고 우는 것처럼 들렸거든요.
미누는 가끔씩 이상한 행동을 했어요. 길거리나 엘리베이터 안에서 사람들과 마주칠 때 자꾸만 으르렁거리는 거예요. 리조 아저씨네 집 앞에서 예쁜 아줌마를 보았을 때처럼요.
다행히 강아지가 아직 어려서 어른들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요. 늘 문구멍으로 밖을 염탐하는 오르파니 할머니만 여전히 문을 꼭 닫아건 채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어요.
“제발 그 똥개 좀 복도에 내놓지 마! 냄새난단 말이야! 조막만 한 게 웬 소란을 그렇게 떨어? 텔레비전 소리가 하나도 안 들리잖아!”
할머니가 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건 맞지만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었어요. 우리도 미누가 낑낑대는 소리 때문에 가끔씩 짜증이 났으니까요. 심지어 어떤 날은 너무 시끄러워서 화장실에 가두기까지 했는걸요.
인종 차별하는 개?!
주말마다 외할머니 댁에 가는 마엘네 가족을 대신해 반 친구 엠마가 미누를 돌봐 준다. 그런데 어느 토요일, 엠마가 미누를 맡아줄 수 없어 마엘은 또 다른 친구 로랑에게 미누를 부탁한다. 그날 저녁, 로랑 엄마에게 전화가 걸려 온다. 미누가 로랑 엄마의 발목을 콱 깨물어 버렸다는 거다! 소식을 들은 마엘네 가족이 급히 달려갔더니, 로랑 엄마가 미누를 향해 “인종 차별하는 강아지”라며 마구 화를 냈다. 세상에, 강아지가 인종 차별을 한다니! 그럴 리 없다고 항변했지만, 미누는 정말로 인종 차별을 했다. 흑인만 보면 그르렁거리는 거다! 이 사실이 학교에까지 알려져서 마엘은 곤란해진다.
오래지 않아 미누에 대한 소문은 학교에까지 퍼져 버렸어요. 나는 학교생활이 무척 힘들어졌답니다. 일부러 흑인 친구들한테 다가가서 미누의 엉뚱한 짓을 어떻게든 이해시키려 애써 보기도 했다니까요.
어쨌거나 지난번 일로 미누한테 완전히 겁을 먹은 로랑은 나한테 말 한마디 건네지 않았어요. 마치 내가 미누랑 같은 생각을 품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요.
다른 친구들도 로랑과 비슷하게 생각하는 듯하긴 했어요. 다들 반려동물의 생각이나 취향은 주인에게서 비롯된다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고나 할까요?
나는 몇 번이나 친구들을 설득하려 애썼어요.
“나는 미누랑 밥도 따로 먹어. 미누랑 간식도 같이 안 먹는다고!”
하지만 그런 얘기로 친구들의 편견을 날려 버리지는 못했답니다.
급기야 나는 왕따가 되어 버렸어요. 완전히 내팽개쳐진 기분이었지요! 내가 아무리 노력해 봤자 소용이 없었답니다. 이제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