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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된 세계

조작된 세계

M. T. 앤더슨 (지은이), 이계순 (옮긴이)
  |  
라임
2020-10-12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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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된 세계

책 정보

· 제목 : 조작된 세계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89208561
· 쪽수 : 196쪽

책 소개

라임 청소년 문학 45권. 외계인이 출현하면서 아무도 모르는 새 우주 식민지로 전락해 버린 지구의 참담한 모습을 날카로운 풍자와 재치 있는 위트로 그려냈다. 이 작품은 발표되자마자 각종 언론의 찬사를 받으며, 중.고등학교의 추천 도서로 자리매김했다.

목차

지금은 생방송 중
외계인 부브의 우주선
새 이웃
완벽한 커플
뻔한 거짓말
계약 위반
누군가의 너무 지나친 친절
아무도 없는 풍경
보이지 않는 손이 움직이는 세상
그들만의 천국
세상 가장 낮은 곳에서

저자소개

M. T. 앤더슨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8년에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태어나, 보스턴 근교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다. 인적이 드문 숲 가까이에 살면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았던 어린 시절, 판타지 소설을 즐겨 읽으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청소년 시절에 미국과 영국의 사회 풍자 소설에 심취하여 작가의 꿈을 키웠다. 하버드 대학교에 진학했으나, 한 학기를 마친 후 영국으로 건너가 케임브리지 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어린이·청소년 전문 출판사 편집자로 일하기도 하고, 클래식 음악 평론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청소년 미래 과학 소설 《먹이》로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북프라이즈를 수상했다. 내셔널 북어워드 수상작인 《민족 배신자, 옥타비안의 놀라운 삶, 제1권 : 폭스당》과 그 속편인 《흔들리는 왕국》 모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을 뿐 아니라 마이클 L. 프린츠 아너 북 상을 받았다. 또, 역사 소설 《옥타비안 낫싱, 검은 반역자 1》로 미국 내셔널 북 어워드(청소년 부문)를 수상했다. http://mt-anders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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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순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했으며, 인문사회부터 과학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 것을 좋아해요. 번역한 책으로 《베리 마셜 교수와 함께하는 노벨상으로의 시간 여행》 《나, 오늘부터 그냥 잭》 《달에서 생일 파티를 한다면?》 《1분 1시간 1일 나와 승리 사이》 《맨발의 소녀》 《캣보이》 《그해 여름 너와 나의 비밀》 《말똥말똥 잠이 안 와》 《공룡 나라 친구들》 그림책 시리즈, 《나비를 그리는 소녀》 외 다수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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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외계인 부브의 우주선
어느 날 ‘부브’라는 외계인이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홀연히 내려온다. 1940년대부터 지구를 지켜보고 있었다나? 그들은 지구를 침략하러 온 게 아니라고 하면서 행성 간 공동 번영을 위한 동맹을 맺자고 제안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최첨단 기술을 전수하겠다고 약속한다. 세계 각국의 정상들은 두 손 들고 환영하며 앞다투어 투자 계약서를 작성한다.

나는 이웃들이 꽤 괜찮아 보였던 때를 기억한다. 그들은 집 앞 마당을 미니밴이나 생명보험, 혹은 제초제 광고에 나오는 것처럼 멋들어지게 꾸몄다. 하지만 지금의 이웃들은 엉망진창이었다. 쓰레기 더미를 뒤져야만 뭔가를 얻을 수 있어서 그런 게 아니었다. 그들은 너나없이 희망을 잃었다. 하나같이 가족을 어떻게 먹여 살려야 할지, 그 궁리만 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부브가 온 뒤로 일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부브는 기술 전수를 약속했다. 그 기술만 익히면 힘들게 일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했다.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그 모든 기술이 누군가의 소유일 뿐 아니라, 유료라는 벽 뒤에 웅크리고 있을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은 로비스트를 끼고 부브를 만났다. 부브는 자신들의 지식과 기술을 기업 대표들에게 기꺼이 팔았다. 그 대신 그들에게서 눈에 보이지도 않는 지구의 전자기장과 양자에 대한 권리를 넘겨받았다.
그다음에 우리가 알게 된 것은, 전 세계 노동자들의 일이 대부분 부브 기술로 대체되었다는 사실이다. 공장 노동자, 즉 육체 노동자의 일부터 대체되기 시작했다. 셔츠나 그네, 장난감, 컨테이너 주택 같은 것들을 부브의 첨단 기술 장치에 그냥 쓱 한번 보여 주기만 하면, 쓰레기를 갖고도 몇 분 안에 똑같은 제품을 뚝딱 만들어 냈다. 더 이상 공장의 조립 라인도, 일할 노동자도 필요 없었다. 우리는 불과 일이 년 사이에 전 세계에서 십억 개가 넘는 일자리가 사라지는 걸 두 눈을 뻔히 뜨고 지켜보았다.


완벽한 커플
부브가 반중력 기술을 이용해 공중에다 아파트 단지와 공장을 지으면서 지구는 극심한 환경오염에 시달린다. 일자리를 구할 길이 없어 큰 좌절감에 빠진 아담의 아빠는 달랑 메모 한 장을 남긴 채 집을 나간다. 엄마는 월세라도 받기 위해 아래층을 클로이네 가족에게 세를 놓는다. 아담과 클로이는 첫눈에 서로에게서 좋은 감정을 느낀다.

우리가 두 달 정도 사귀었을 때, 클로이는 데이트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내보내는 어떤 방송 채널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사랑에 빠진 커플이 몸에다 센서를 연결한 뒤, 연애를 하면서 느끼게 되는 모든 것을 부브에게 전송하는 거였다.
부브는 싹을 틔워 번식했다. 그래서 짝이 따로 필요하지 않았다. 성별 구분도 없었다. 말하자면 딱히 연애 감정을 키워야 할 이유가 없었다. 그 대신 그들은 부모와 싹 덩어리, 즉 가족 간의 유대 관계가 매우 돈독했다.
인간의 경우엔 석양을 즐기거나 바닷가를 산책하거나 크리스마스 때 촛불을 켜는 데 다 그럴 만한 생물학적 이유가 있었다. 그러니까 이런 것들은 인간의 재생산에 큰 도움을 주었다.
부브의 경우엔 이런 것들이 전혀 필요 없었다. 부브는 홀로 싹 덩어리들을 보호하며, 그것들의 미래를 위해 뭔가를 끊임없이 제공해야 했다. 부브는 자신들 스스로 무척 효율적인 종족이라고 떠들어 댔다.
“부브한테는 아주 새로운 거지. 서로 손잡는 거 말이야. 부브는 사랑에 빠진 사람들을 보려고 돈을 낸다니까. 진짜 재밌을 거야.”
클로이가 말했다. 나는 처음에 소름이 좀 끼쳤다.
“포르노 영화 같은 거야?”
클로이는 이 말을 몹시 듣기 거북해했다.
“아니, 이건 사랑의 감정을 다루는 거야. 그것도 2020년대식의 사랑. 부브가 원하는 건 바로 그거야. 그들이 우주선에서 본 게 그거니까, 우리가 어떻게 데이트를 하는지 궁금해하는 거지.”


계약 위반
아담에게는 한 가지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바로 메릭병을 앓고 있는 것! 부브들이 물을 정화하지 않으면서 사람들에게 새로 생겨난 병이다. 부브들이 세운 공장 때문에 환경이 오염되면서 증상이 점점 더 심각해진다. 그 사실을 알게 된 클로이는 아담에게 거리를 두면서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쏟는다. 둘은 곧 관계가 틀어져 버리지만 가족의 생계를 위해 억지로 좋아하는 척하며 데이트 방송을 이어 간다.

클로이가 내게 사납게 키스를 했다. 내 입에 혀를 밀어 넣고 맹렬히 움직였다. 배 속이 요동을 쳤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서로에게 특별하지 않았다. 그냥 짐승일 뿐이었다. 로맨스 따윈 사라진 지 오래였다. 배 속이 또 한 번 요동쳤다. 나는 욕을 내뱉으며 클로이를 확 밀쳐 냈다. 설사였다. 엉덩이를 꽉 조였지만 도저히 막을 수가 없었다. 다리를 타고 그것이 흐르는 게 느껴졌다. 나는 비틀거리며 벽에다 몸을 기댔다.
클로이도 무슨 일이 생겼는지 금방 눈치챘다. 나는 클로이의 혐오스런 눈빛을 참을 수가 없었다. 우리는 잠시 동안 서로를 노려보았다. 클로이가 자기 몸에 연결된 센서를 떼어 내기 시작했다. 머리에 붙어 있던 것들도 하나씩 하나씩 떼어 냈다.
“더 이상은 못해 먹겠어!”
클로이가 말했다. 하지만 내게 한 소리는 아니었다. 클로이는 통역기를 집어 들더니 거기에다 대고 소리를 바락바락 질렀다.
“더 이상은 못해 먹겠다고! 다 끝났어!”
통역기가 지직지직 긁는 소리를 내며 부브어로 메시지를 보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한 무리의 관찰자들이 우리 주위를 맴돌며 이 모든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었다.
“클로이! 제발 이러지 마!”
나는 애원했다. 클로이는 지금 우리 두 가족의 수입원을 멀리 내동댕이치고 있었다. 배에서 경련이 일었다. 나는 숨을 헐떡이며 배를 움켜쥐었다. 몸 안에 있는 것들을 모두 밖으로 내보낼 수 있다면 정말로 좋아질 것 같았다. 이 병 자체가 물똥과 함께 깨끗이 사라질지도 몰랐다. 무엇보다 이 축축함에서 벗어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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