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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국내 여행에세이
· ISBN : 9791189830151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3-04-27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00대 명산 한눈에 보기
01. 설경에 취하고 싶다면
제주 한라산 / 홍천 계방산 / 영동 민주지산 / 무주 덕유산
태백 태백산 / 가평 명지산 / 단양 소백산
02. 바다와 산을 함께 즐기고 싶다면
통영 지리산 / 통영 미륵산 / 홍도 깃대봉 / 울릉도 성인봉
고흥 팔영산 / 남해 금산 / 부안 내변산 / 고성 연화산
03. 암릉의 다이나믹을 느끼고 싶다면
영암 월출산 / 단양 도락산 / 영동 천태산 / 홍천 팔봉산
춘천 삼악산 / 금산 서대산 / 보은 구병산 / 정선 백운산
함양 황석산
04. 단풍 속에 빠지고 싶다면
정읍 내장산 / 장성 백암산 / 화천 용화산 / 춘천 오봉산
완주 대둔산 / 무주 적상산 / 인제 대암산 / 동두천 소요산
양평 용문산
05. 봄이 오는 향기를 맡고 싶다면
창원 무학산 / 합천 황매산 / 진안 마이산 / 대구 비슬산
인제 점봉산 곰배령 / 고창 선운산 / 남양주 축령산
06. 억새로 물든 장관을 보고 싶다면
창녕 화왕산 / 장흥 천관산 / 양산 천성산 / 밀양 재약산
울주 신불산 / 포천 명성산 / 장수 장안산
07. 도심에서 쉽게 만나고 싶다면
부산 금정산 / 서울 북한산 / 광주 무등산 / 대구 팔공산
서울 도봉산 / 서울 관악산 / 구미 금오산 / 전주 모악산
08. 역사가 깃든 인문산행을 하고 싶다면
경주 남산 / 강화 마니산 / 예산 덕숭산 / 문경 주흘산
파주 감악산 / 공주 계룡산
09. 보다 험준함을 즐기고 싶다면
정선 가리왕산 / 합천 가야산 / 울주 가지산 / 밀양 운문산
원주 치악산 / 제천 월악산 / 가평 화악산 / 포천 운악산
광양 백운산
10. 계곡이 아름다운 산이 궁금하다면
가평 유명산 / 문경 대야산 / 홍천 공작산 / 순창 강천산
포항 내연산 / 삼척 응봉산 / 청송 주왕산 / 포천 백운산
진안 운장산
11. 천년고찰을 따라 걷고 싶다면
홍천 오대산 / 순천 조계산 / 문경 희양산 / 해남 두룡산
봉화 청량산 / 청양 칠갑산
12. 호젓한 숲길을 걸으며 사색하고 싶다면
순창 추월산 / 영월 백덕산 / 홍천 가리산 / 영월 태화산
인제 방태산 / 제천 금수산 / 남양주 천마산 / 장성 방장산
13. 백두대간을 따라 걷고 싶다면
함양 지리산 / 김천 황악산 / 보은 속리산 / 문경 황장산
삼척 덕항산 / 동해 두타산 / 속초 설악산
부록. 김해의 명산
무척산 / 신어산 / 용지봉 / 백두산
저자소개
책속에서
덕이 많아서 덕유산이라 한다던가. 덕유산의 능선은 어머니 품처럼 부드럽다. 하지만 눈과 바람이 많다기에 방풍과 보온의류에 신경을 쓰고 나선다. 아이젠과 스패츠도 단단히 챙기고 길을 나선다.
백련사를 지나 정상인 향적봉으로 가는 등산로는 이제까지의 길과 결이 다르다. 백련사까지가 계곡을 끼고 도는 편안한 산책로였다면 백련사부터 정상까지는 2.5km 정도로 쉬지 않고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1,600m 높이의 정상에 오르기 위한 경사도가 만만치 않다. 거기에 더해 강풍까지 휘몰아친다. 손끝이 금세 얼어오고 매서운 바람에 몸이 휘청댄다. 하지만 향적봉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경치는 추위도 다 잊게 한다. 산 아래로 펼쳐진 구름의 바다는 마치 목화솜을 깔아놓은 듯 신비롭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어느 곳이 더 아름답다고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멋진 풍광이다. (004 설국으로 환상의 눈꽃 여행 떠나요_무주 덕유산)
언젠가 산행 중에 겸손하게 허리를 굽히듯이 굽어진 소나무에 걸려 있는 한 표찰을 보았다. 그 표찰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하심송(下心松) - 머리를 숙이면 세상과 부딪칠 일이 없습니다.’ 그 표찰을 보며 삼국지의 유비가 떠올랐다. 유비는 이렇게 말했다. “머리 숙이는 자에게 모질게 해악을 가하는 자 없다.” 이렇게 하니씩 산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어 간다. (021 숨 고를 틈 없이 연이어지는 암릉의 스릴_금산 서대산)
덕항산에는 두 개의 동굴이 있다. 천연기념물 제178호 대금굴과 환선굴인데, 모노레일이 설치되어 있어 접근성이 좋다. 모두 5억 년이 넘는 억겁의 세월이 쌓여 대자연의 신비를 오롯이 접할 수 있다. 특히 대금굴은 2003년 발견되어 2007년 개장한 곳으로 1일 관람객을 제한해 인터넷 예매가 필수이다. 시간 여유가 된다면 두 곳 모두 둘러보는 것이 좋다. (098 동양 최대 동굴을 품은 백두대간의 분수령_삼척 덕항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