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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 전학년 > 동시/동요
· ISBN : 9791189847883
· 쪽수 : 127쪽
· 출판일 : 2024-09-09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_ 시 한 편에 짧은 산문 한 편
청보리 / 도동서원 은행나무
늦게 피는 꽃 / 하얀 목련
산골에 사는 눈사람 / 노른자
엄마라는 존재 / 잠만 자던 감자
햇살 병문안 / 앞면과 뒷면
비 오는 날 / 가을에는
그렇게 살 수 있을까?
뜸 들이는 시간 / 지겨웠던 나무
물수제비 / 사랑 더하기
마음이 필요해 / 바빠진 땅
동그라미로 / 사과나무가 사는 법
호박 / 겨울도 기쁘게 생각할 것 같아
새롭게 시작해 / 크레파스
우산 / 주차선 / 쌀
우리 집 주소가 없다면 / 종이 대화
쳇바퀴 / 파도 / 엄마 흙
나무 엄마 / 겨울나무와 새
터널 / 도깨비바늘
감나무 / 난감한 느티나무
별똥별 / 까치 쉼터
밀물과 썰물 / 꽃 잔치
소중해서 / 탄생
채송화에게는 / 이월과 삼월
당당히 살자 / 국수 이야기
탱자
나오며 _
저자소개
책속에서
날이 어두워지자 할아버지가 그랬어
곧 비가 오겠군
해는 온다고 하지 않아
늘 하늘 높은 곳에 머무르고 있지
그곳에서 빛나고 있어도
과일이 익고
꽃이 피어나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것이지
나에겐 엄마라는 존재가 그래
지금 세상에 없지만
내 마음속 깊이 언제나 있어
따스한 해처럼
―「엄마라는 존재」 전문
▶이 시를 쓸 때도
눈물이 났고 다시 읽을 때도
여전히 눈물이 난다.
이 세상에 없는 내 엄마.
엄마를 잊을 수 있을까?
다정하고 언제나 나를 바라보던,
내 편이 되어주었던 엄마.
이젠 내가 엄마가 되었다.
언젠가 나도 이 자리를 비우게 되겠지.
그것도 슬프다.
자식들이 슬퍼할까 봐.
종교가 없는 사람은 있어도
엄마가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정이 있어 엄마를 모르고 살 수는 있겠지만.
신보다 엄마가 상위라는 소리는 아니다.
가장 가까이에서 늘 지켜보는 엄마.
하늘이 맺어주는 고마운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는 사람도
마음속에 해처럼 따스함이 깃들길 소망한다.◀
햇살이
노란 은행나무를
환하게 비추었지
앞은 화사하게 빛났지만
뒤쪽은 어두운 그림자가 생겼어
마치 동전의 앞면과 뒷면처럼
햇살은
밝은 면만 만들지 않아
어두운 뒷면도 살펴보라고
항상 두 면을 같이 만들지
―「앞면과 뒷면」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