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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요리/살림 > 결혼/가족 > 결혼생활
· ISBN : 9791190082921
· 쪽수 : 180쪽
· 출판일 : 2021-05-24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 6
제1장 떠나는 날
20년 결혼생활과 의처증 … 12
2번째 결혼생활과 졸혼 … 19
목요일 밤은 길고 길었다 … 24
남편이 멀어질 때까지 … 31
제2장 햇살 좋은 제주행
바다색은 파랗지 않았다 … 38
물 한 모금 알약 하나 … 44
돌아오는 발걸음은 … 51
여보, 저녁은 드셨나요? … 57
제주의 2월 같은 4월의 봄 … 64
제3장 사람 생각
엄마 생각 … 71
설날이다 … 77
선이와 둘이서 … 81
글과 함께 만난 사람들 … 86
글과 함께 만난 사람들 2 … 91
마중 … 98
배웅 … 103
제4장 제주를 담다, 제주를 닮다
나를 위한 흰 밥 … 110
돌하르방 옆에서 … 115
성산 일출봉 … 121
한라산 1,100고지 … 128
해변으로 가요 … 133
군산 오름 … 137
제5장 나에게 머무르다
인생 육십의 걸음마 … 142
혼자 해 보고 싶은 일 … 147
나를 발견한다는 것 … 152
선택에 좀 더 머무르며 … 158
머무르세요 … 164
제주 생활 27일째 … 169
소중한 인연으로 만나다 … 173
마치는 글 … 179
저자소개
책속에서
제주에서 한 달 살기 쉽게 내린 결정은 아니었다. 삼 개월 동안의 무심함, 두 사람 다 경제적 활동이 적었던 시간 동안 멀어져간 이유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마음에 문을 닫고 있었던 남편이다. 내 성격대로 행동하고 마는 강인한 의지력이 문제 되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첫 번째 남편은 의처증으로 보냈고 두 번째 당신마저 이렇게 보내야 할 내 운명이라면 이제 더는 말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닫아 버렸다.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못 먹는 술 두 잔에 가슴에서 차오르는 그것이 무엇이었을까? 회한이었나?
안전하게 눈이 녹은 고속도로를 달린다. 어느 구간엔 눈이 덜 녹았다. 먼 산 하얗게 덮인 눈을 보며 순백에 가려진 아픈 내 마음이 더욱더 시리게 파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