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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과회통, 역병을 막아라!

마과회통, 역병을 막아라!

(정약용이 전염병과 싸우는 생생한 역사의 현장)

정종영 (지은이)
  |  
애플북스
2020-12-22
  |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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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과회통, 역병을 막아라!

책 정보

· 제목 : 마과회통, 역병을 막아라! (정약용이 전염병과 싸우는 생생한 역사의 현장)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90147361
· 쪽수 : 184쪽

책 소개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 역병에 철저히 대응하여 사람들의 생명을 지키는 이야기다. 전 국민이 처음 겪는 막막한 상황 속에서 두려워할 때, 정종영 작가는 조선 시대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 역병을 극복했던 자료를 보고 감동을 받아 이 책을 쓰게 되었다.

목차

프롤로그 _ 다산은 어떻게 역병을 막아 낼 수 있었을까?
추천사 _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1. 할아버지의 죽음
2. 뒷방 아이 학유
3. 연자방아 사건
4. 어긋난 판결
5. 특별한 아이
6. 역병을 막아라!
7. 공포와 두려움
8. 점점 커지는 역병
9. 최 별감의 야릇한 미소
10. 평범한 일상에 대한 그리움
11. 굶어 죽나, 역병 걸려 죽나?
12. 우리가 남긴 발자국
13. 다시 급습한 역병
14. 허 의원을 데려오너라!
15. 씁쓸한 기억
16. 밝고 둥근 달
17. 할아버지가 남긴 선물

에필로그

저자소개

정종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설가이자 동화작가입니다. 지구 환경을 지키는 방법, 더 나은 지구를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한 고민을 실천하기 위해 탄소중립교육연구소를 운영하며 환경, 생태에 관한 책을 다수 집필했습니다. 지구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메신저라는 사명감으로 전국 강연을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나 환경의 소중함을 전달합니다. 생태 환경 책으로 『도시 수달 달수네 아파트』 『탄소중립, 우리가 실천해요』 『지구가 아파!』 등이 있고, 동화, 청소년 소설, 청소년 인문서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집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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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형방은 인성을 데리고 읍내 북쪽에 있는 매을미 마을로 달려 갔다. 연자방아 앞에 여러 사람이 모여 수런거렸다.
“역병이 도는 거 아냐? 이런 날씨에 강 의원이 골골거리다 돌아가셨잖아.”
“에끼! 재수 없는 소리 하지 말게. 역병이 돌면 우리 모두 다 죽네. 다 죽어.”
형방을 보자 모두 약속이나 한 듯 입을 다물었다. 무리가 양쪽으로 갈라졌다. 형방이 연자방아 앞으로 걸어갔다. 인성은 가슴이 설레었다. 형방 뒤를 따라다니면서 불러 주는 대로 적는 게 전부지만, 어쨌든 처음 맡는 관아 일이었다. 연자방아 앞에 누런 황소가 쓰러져 있고, 타작하려던 나락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형방이 천천히 다가가 소를 살폈다. 인성은 옆에 바짝 붙어 눈을 크게 뜨고 귀를 쫑긋 세웠다. 한참이 지났지만, 형방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형방이 소를 보다가 천천히 일어났다.
“소를 빌린 사람이 누구냐?”
“저, 접니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남자가 앞으로 걸어 나왔다. 최 별감에게 논을 빌려 농사를 짓는 한 씨였다.
“어떻게 된 건지 얘기해 보아라.”
한 씨는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을 모두 얘기했다. 듣고 보니, 마름이 한 얘기와 별반 다를 게 없었다. 형방은 난감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소가 왜 죽었는지, 누가 잘못했는지 판단을 할 수 없었다. 형방은 인성을 한적한 곳으로 데려갔다. 그리고는 필묵통을 꺼내 편지를 적었다.
“지금 가서 부사 나리를 모셔 와야겠구나. 나는 아무리 봐도 모르겠다.”


온종일 정신없이 뛰어다닌다고 낮에 병자 방을 살피지 못했다. 차례로 돌다가 인희 방 안으로 고개를 쑥 내밀었다.
“안녕.”
“왜 이제 와? 한참 기다렸잖아.”
토라진 목소리가 꽤 귀여웠다. 인성은 기다렸다는 말에 아무 말도 못 하고 얼굴이 붉어졌다.
“자, 이거 받아. 미소 복면. 내가 만들었어. 어때? 한번 써 봐.”
빨간 실로 수를 놓은 복면이었다. 인성은 복면을 얼굴에 갖다 대고는 인희에게 고개를 돌렸다.
“보기 좋네. 모두 무뚝뚝한 복면을 쓰고 다니니까 도대체 무슨 표정을 짓는지 모르겠잖아. 이렇게 방긋 웃고 다니면 얼마나 좋아? 매일 하나씩 만들어 줄 테니까 꼭 쓰고 다녀. 알았지?”
“어, 그, 그래. 잘 쓸게.”
인성은 당황한 듯 말을 더듬거리며 인희 방에서 얼른 나왔다. 얼굴이 화끈거리며 가슴까지 벌렁벌렁 뛰었다. 인성은 객사 마루에 걸터앉아, 인희가 준 미소 복면을 써 보았다.


“고생 많았다. 오늘은 몇 명이더냐?”
“열네 명입니다.”
침착하게 얘기하고 이방에게 일지를 건넸다. 약용은 차분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지만, 이방은 놀란 듯 입을 쩍 벌렸다.
“평소대로 병자를 모두 데려오시오. 나는 약방으로 가서 미리 준비하라 일러두겠소.”
약용의 목소리가 너무 침착했다. 인성은 신기하고 이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감정이 흔들리지 않고 차분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약용이 천천히 걸었다. 인성도 약용을 뒤따라 걸음을 맞췄다.
약용은 약방으로 가면서도 일부러 먼 길을 택했다. 뭔가 깊은 생각에 빠진 듯 천천히 움직였다.
‘어! 내가 왜 따라가지?’
인성은 잠시 주춤거리며 약용을 바라보았다. 약용의 뒷모습이 오늘따라 더 크게 느껴졌다. 진짜 약용처럼 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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