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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에 일던 바람

강변에 일던 바람

이인우 (지은이)
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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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에 일던 바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강변에 일던 바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0526944
· 쪽수 : 412쪽
· 출판일 : 2022-10-20

책 소개

이인우 장편소설. 강변을 보며 강둑을 벗 삼아 중·고등학교를 다닌 진구의 학창시절을 사실적으로 정교하게 복원하고 있다. 또한 진구와 첫사랑 도영의 애틋한 사연이 먹먹한 아픔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목차

작가의 말

강둑이 있는 마을 / 10
수학여행 / 54
복수불반 / 88
밤꽃 피는 언덕 / 128
은행실습 / 188
가로수 길 / 235
개여울의 찔레꽃 / 277
모닥불 피워 놓고 / 311
철새는 날아가고 / 353
용담사 가는 길 / 369

저자소개

이인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안동 출생 안동교육대학, 대구대학교 사범대학 졸업. 영남대학교 대학원 현대소설연구(석사). 1977년 단편소설 「용담사에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 시작. 1978년 일기쓰기, 글짓기 지도 안동교육장 표창 소설 「가래나무 골」 [대구대 문학상] 수상 소설 「밀어여행」 [문예사조] 당선 시조 「저녁답에」[전국시조공모전] 입상 동화 「절름발이 뱁새」[한국아동문예연구] 당선 한국소설작가상(장편소설, <며느리>), 한국문학신문소설대상(단편소설, 「인간방정식」), 한국문학백년상(소설집, <비 오는 날 편지>), 상상탐구작가상(단편소설, 「그리움은 묻어두어야」), 경북예술상(문학), 홍조근정훈장, 모범공무원상 등 수상 안동문인협회 회장, 안동수필문학회 회장, 육사문학관 이사, 안동예총 수석부회장, 한국소설가협회 이사 등 역임 현재 한국문인협회 이사,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계절문예작가회 이사, 한국소설가협회 운영위원, 한국아동청소년문학협회 중앙위원 이야기집 <사람다운 삶의 길>(공저), <안동의 효 이야기>(공저), <안동의 효열>, <안동의 효열 Ⅱ(민담)>, <안동의 효열 Ⅲ(민담)> 수필집 <선생님의 합창>(공저), <안평 가는 길>, <지고 피는 해당화> 시조집 <새벽 눈 내린 날> 소설집 <밀어여행>, <비 오는 날 편지> 장편소설<며느리>, <묻어둔 그리움>, <병풍목>, <강변에 일던 바람>
펼치기

책속에서

참꽃이 피는가 싶더니 실록이 짙어져 온 산과 들이 파란색으로 물들었다. 내일이 단오라 어머니가 당부하던 말이 떠올라서 강변으로 나갔다. 하숙집에서 강둑길에 올라서서 서쪽으로 2백 미터 정도 가면 강둑이 산과 연결되는 지점이다. 산기슭과 강 사이에 밭이 있는데 손수레가 다닐 수 있는 굽은 오솔길이 저 멀리 강 끝까지 이어져 있다. 강변을 따라 길을 가는 것은 언젠가 보았던 밤나무를 찾기 위함이다. 내 얼굴은 어릴 때부터 마른버짐이 피어 흰색 반점 같은 것이 여기저기 있다. 밥을 잘 먹지 않아 영양부족으로 생긴 버짐이다. 어릴 때는 그냥 두고 지냈는데 중학생이 되니 보기에 흉했다. 그렇다고 병원에 갈 형편도, 약을 살 돈도 없으니 어머니는 안타까웠던 모양이다.


도영이가 나와서 기다리지나 않을까? 정말 나오기나 할 것인가? 조금 전에 해는 졌지만 강에 흘러가는 물, 강변 밭에서 일하는 사람들, 마을 우물가 여자들은 어제처럼 보였지만 오늘은 더 아름답게 보였다. 강둑을 걸으면서 누가 보지나 않을까? 진수라도 오면 어떻게 하지! 수문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수문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수문 밑에서 기다리나 하고 내려다보니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때였다. 도영이가 언제 나타났는지 내 뒤에서 웃고 있었다. 도영이의 웃는 모습을 보는 순간 모든 걱정이 사라졌다. 수문에서 시내 쪽으로 가고 있는 도영이를 따라갔다. 발을 맞추게 되자 도영이가 입을 열었다.


생각나는 대로 몇 번 수정하고 썼으나 다른 학생들이 고치고, 선생님이 마지막으로 고쳐도 내 마음에는 들지 않았다. 특히 ‘다시 못 올 추억을 가슴에 잠재우면서’라는 구절을 넣었는데 도영이와 헤어진다는 생각 때문에 빼고 싶었다.
졸업앨범의 도영이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교복의 흰 칼라가 다른 여학생보다 크다. 갸름한 얼굴, 굵은 눈과 쌍꺼풀, 오똑한 코, 얇은 입술, 보조개가 들어가는 볼이 너무 귀여웠다.
중학교의 마지막 겨울방학이다. 종업식을 하자 싸놓은 가방을 들고 시골집으로 갔다. 부모님과 같은 방을 쓰려고 하니 공부가 되지 않아 불을 때지 않던 방에 불을 넣고 나니 형에게 미안했다. 아버지도 갈비와 장작을 하지만 형은 추운 날씨에 절골까지 소달구지를 몰고 가서 나무를 했다. 가까운 뫼골에 가서 깨두거리(그루터기)와 썩은 나뭇가지를 지게에 지고 왔다. 한 짐을 지고 왔지만 한 번 불을 지피면 없다. 낮에는 질녀 조카들과 놀고, 나무하고, 공부도 하지만 밤에는 마을에 들어가서 친구들과 어울려 윷도 놀고 화투놀이도 했다. 마을에서 떨어진 새로 지은 집이 3년이 되었지만 적응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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