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 꽃 : 정영한 편

1971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부산에서 유년기를 보낸 후 중앙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학과와 동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홍익대학교에서 미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부산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서울과 부산을 오고가며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정영한의 작품은 초기부터 현재까지 동시대의 문화와 시각예술에 관한 통찰과 반성에 바탕을 두고 일련의 주제를 가진 연작으로 제시되고 있다. 데뷔 초, 인간의 굴레로부터 일탈(1994-1996) 시리즈를 시작으로 現代-理想의 喪失(1996-1998)과 現代人-文明과 自然(1999), 現代-21世紀 風景(2000-2005), 그리고 근작 우리時代 神話(2005-) 등은 모두 현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감지하는 ‘동시대성’을 반영하며,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서 ‘손으로 그리는’ 표현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실재와 이미지에 관한 개념적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정영한의 작품은 종종 극사실회화의 맥락에서 읽혀지지만, 그는 스스로 특별한 장르로 자신의 작품을 한정시키기보다 다양한 현대회화의 문맥 속에서 일종의 특수성을 가진 독립된 경향으로 보여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