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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의 붓꽃

정오의 붓꽃

오상연 (지은이)
서정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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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의 붓꽃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정오의 붓꽃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155464
· 쪽수 : 131쪽
· 출판일 : 2024-04-22

책 소개

오 시인의 시의 텃밭을 한 마디로 말한다면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기독교에서 말하는 원죄 같은 것이어서 그 어떤 것으로도 메울 수도 채울 수도 없는 것이다. 그래서 혹자는 시인을 천형天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목차

5
시인의 말

제1부
13 암묵
14 줄 세운 꽃들
16 고백, 가을 길의
17 가을 단상
18 가을 산조散調 1
20 가을 산조散調 2
21 가을 산조散調 3
22 오더니, 가더라
24 둥근 연못
25 갈바람
26 강물의 길
27 거리 연주자
28 늙은 고로쇠나무
29 구절초
30 강원도 사람
31 한잔에
32 따뜻한 마당
34 꿈 많았던 소녀들
35 나는 누구의 별?
36 영원하지 않는 거
37 쨍그랑, 깨어질 수 없는
38 황매산 연가

제2부
41 나는 진행형
42 나대로 살고 싶다
43 낙엽 독백
44 남자 이름
45 고향 집 부엌엔
46 내일은 네일아트로
47 모래의 눈물
48 단풍놀이
49 구름 같은 폐
50 동유럽 여행 후기
51 빙하
52 땅거미
53 멍청이
54 마늘 도둑
56 갈대의 이름
57 가을 여자
58 바람처럼
59 뱃전에서
60 강변의 누각樓閣
61 그런 날이 있었기에
62 반죽
64 불면
65 닮아가는 나, 닳아가는 나

제3부
69 백운산 계곡
70 다시 피는 백일홍
71 벽에 꽃
72 잠자는 별
73 부케
74 보슬비
75 신경통 봄날
76 부초浮草 인생
77 가시덩굴
78 산타
80 도회지의 들길
81 저무는 다방
82 살아가고 있다는
83 지나간 5월, 남겨진 5월
84 감성팔이
86 아침 이슬
87 기도
87 다 인연이다
88 십리 길
89 꽃 도장
90 끈적한
91 가거라
92 빗길 지우기
93 별 보기

제4부
97 계절 정리
98 화인火印
99 폐목
100 기다리는 약손
101 어깨의 힘
102 여자였다
103 영덕 가는 길
104 오늘 하루
105 그림자놀이
106 우연일까
107 겨울 숲에서
108 안착
109 음지
110 의미
111 시작이 없어서 끝도 없는
112 사랑, 일렁이는
113 폐총의 그늘
114 포말의 꿈
115 향나무 독백
116 바다의 족보
117 휘청거리는 골목
118 치솟는 전세가

해설
120 별빛에 묻어놓은 사연들 | 이훈식

저자소개

오상연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북 출생 서정문학 시 부문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서정문학 수필 부문 신인상 수상 서정 문학 작품상 서정문학 운영위원 서정문학작가회 회원 형상 시학 사무국장 공저: 『한국대표서정시선 14』 시집: 『그리워할 수 있었음에』 『정오의 붓꽃』
펼치기

책속에서

암묵

잠꼬대로 시무룩한 산 능선에
안개가 스멀스멀 오른다

빛바랜 사연을 들고선 들국화는
잔뜩 낙엽 끌어 덮었어도
코스모스 안부에 먹먹해진다

말없이 돌아앉는 가을 산 아래
앞선 계절을 따라 걷다 돌아온 사람
쓸쓸해진 마을에서 빠져나와
어둑하게 굽어진 담벼락을 돌아간다

반겨주는 이 없는
산길인 줄 알았는데
정적을 깨우는 건 산 새소리

절룩절룩 피 흘리며 걸어온
호모사피엔스의 발걸음에, 안개는

산길 하나를 말없이 내어준다


줄 세운 꽃들

오염된 일상을 콕 찔러줄
상큼한 광경이 그립다

숨이 막힐 것 같은 도시
나 길을 잃을 뻔했다

가로등 아래
저마다 환한 빛
아롱거리는 그림자와 조화를 이루도록
누가 꽃들 줄 세운 거야

친구네 아파트에서 잠을 설치다가
내려다보는 밤 풍경

가슴 활짝 펴고 걷는 사람들 틈
간간이 섞인 게걸음 팔자걸음 등
온전치 못한 걸음들이 지핀
불꽃 군무가
색색의 황홀을 부른다

들꽃으로 태어나 어둠에 길든 나는
설 자리가 없다, 가로등 아래
비집고 들어설 틈을 찾지 못해

주인 잃은 유기견처럼 그저 눈이 부시다


고백, 가을 길의

뜨겁던 믿음도 무서리가 스치고 지나가면
갈색 한숨을 내려놓는 것인가

가슴에 벌겋게 타오르다가
바람에 흩어지는 나뭇잎

뿜어내지 못한 열이 불꽃으로 피어나는
계절의 한 가운데서
고개를 숙인 채
난 풀벌레 울음소리에 묻혀간다

담장 위 누런 호박도
뒤뜰에 주렁주렁 열린 단감도
남겨 둘 말을 찾느라 부산한 몸짓이다

한층 더 서늘해진 바람 속
별빛에 묻어놓았던 사연을 가슴에 달고
나도 거문고 현 같은 바람 따라
오동나무 숲으로 난 길을
걸어가 볼 때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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