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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나의 것

영국은 나의 것

니컬러스 파담시 (지은이), 김동욱 (옮긴이)
롤러코스터
1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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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나의 것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영국은 나의 것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91311693
· 쪽수 : 512쪽
· 출판일 : 2025-11-10

책 소개

《옵서버》가 “2024년 최고의 데뷔작”으로 꼽은 니컬러스 파담시의 《영국은 나의 것》은 외로움과 분노, 소속되지 못한 세대의 정서를 예리하게 포착한 문제작이다. 이란계 청년 데이비드는 현실의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한 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처음으로 ‘소속감’을 느낀다. 하지만 그 위로는 곧 외부를 향한 혐오와 분열의 언어로 바뀌고, 그의 감정은 점점 극단으로 밀려간다.

목차

I • 9
II • 105
III • 201
IV • 325
V • 411
감사의 말•507
옮긴이의 말•509

저자소개

니컬러스 파담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영국 에식스에서 자랐다. 이스트앵글리아 대학교에서 문예창작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영국 언론 <옵서버The Observer> 선정 ‘최고의 신인소설가’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노리치와 런던 업튼파크를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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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옮긴이)    정보 더보기
번역가 공동체 펍헙번역그룹에서 활동하며 해외 인문·사회 저작을 우리말로 소개하고 있다. 사회정의와 인권 문제, 특히 이슬람 혐오와 이주민·난민 문제, 팔레스타인 상황 등에 깊은 관심을 갖고 관련 논문과 기사 수십 편을 번역해왔다. 옮긴 책으로 《전후 공산당의 배신》이 있으며, 그 외 번역 논문과 기사는 kimdongwook.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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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람들은 트랜스 혐오 표현이 마치 전혀 해롭지 않은 양 ‘건전한 의견 차이’라고 말하죠. 말도 안 돼요. 표현은 해롭지 않은 게 아니니까요. 표현에는 결과가 따르죠. 만약 표현에 아무런 결과도 따르지 않는다면, 애초에 표현을 보호할 까닭이 뭐가 있겠어요?”
데이비드는 휴대폰을 꺼낸다. 뭔가를 보거나 읽는 건 용납되지 않겠지만, 공연 사진이 ‘좋아요’를 몇 개나 받았나 빠르게 확인하는 정도는 괜찮을 것이다. 더 받은 게 없다. 여전히 다섯 개다. 웨이터가 음식을 가져온다. 데이비드는 음식이 촉수처럼 뻗어나가는 자신의 두통을 완화시켜 주기를 바랄 뿐이다.


데이비드는 마치 피부 위로 벌레들이 기어가는 것 같다. 스티븐이 그의 트위터 프로필을 ‘우연히’ 봤다고? 분명 〈가디언〉이나 〈뉴욕타임스〉에서 칼 윌리엄스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읽은 뒤부터 데이비드의 소셜 미디어 활동을 감시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프리벤트(Prevent)에 신고할 준비를 하면서 말이다. 칼은 이슬람 혐오자다. 데이비드는 칼을 좋아한다. 따라서 데이비드도 틀림없이 이슬람 혐오자다.
믿을 수가 없다.
“알았어요. 그냥 잊어버려요.”


“젠장.” 앨릭스라는 남자가 맥주병을 손에 든 채 말한다. “이 새끼들 진짜 어디에나 있네!”
“파키!” 여자애가 외친다. “파키, 파키, 파키!”
하산은 여자애를 밀치고 지나가며 앨버트 드라이브를 계속 걸어간다.
“야.” 포켓 조끼를 입은 남자가 말한다. “파키.”
마당 대문 열리는 소리가 삐걱거린다. 하산은 눈을 땅에 깔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아이폰 따위는 이제 아무런 의미도 없다. 그저 이 상황을 빨리 벗어나고 싶을 뿐이다.
“야!”
그들이 하산을 따라잡는다. 앨릭스와 포켓 조끼 남자가 양옆을 막아서고, 여자애는 바로 뒤로 쫓아온다.
“우리 여동생한테 뭔 짓 하려고 한 거지? 그런 거 아냐?” 앨릭스가 말한다. “파키 페도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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