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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의 말

빗방울의 말

최진 (지은이), 김세영 (그림)
아동문학평론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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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의 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빗방울의 말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초등 전학년 > 동시/동요
· ISBN : 9791191526011
· 쪽수 : 104쪽
· 출판일 : 2021-04-10

책 소개

동시의 숲 27권. 2005년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 2008년 ≪새벗≫문학상 동시 부문에 각각 당선하여 등단한 최진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이다. 최진 시인의 소망이 담긴 노래가 넘치도록 가득 담겨 있다.

목차

시인의 말•8
이 동시집을 읽는 어린이들에게_문삼석•90

1부 돋보기와졸보기

민들레꽃•17
봄날•18
봄날 오후•19
하품하는 꽃나무•20
목련꽃•21
선물•22
돋보기와 졸보기•23
민들레 씨•24
냉이•26
풀•27
책 읽는 벌•28
오리•29
빈 상자•30
돌담•31
사문진나루터•32

2부 하늘고치는할아버지

절 받는 샘•37
연잎 우산•38
물너울 무늬•39
호심•40
공원 의자•41
할머니 의자•42
하늘 고치는 할아버지•43
반딧불이 로켓•44
거미줄 방방이•45
비의 발걸음 소리•46
냇가에서•48
고구마 속 세상•49
청개구리•50
구름 안개•51
아무도 모를 거야•52

3부 분수를 배우는 까닭

자작나무•57
쥐똥나무•58
씨 밥•59
무씨•60
대단하다•61
국화빵•62
사과 깎기•63
벌레 먹은 복숭아•64
산책•65
빗방울의 말•66
구석 별•67
밤하늘•68
분수를 배우는 까닭•69
디지털 치매•70
낙엽•71

4부 할머니주름반지

겨울 시•75
첫눈•76
눈 내린 날•77
딸랑딸랑•78
장작 패기•79
고드름・1•80
고드름・2•81
매미의 옷•82
지팡이•83
수리•84
할머니 주름반지•85
거짓말 아녜요•86
까치 둥지•87
장독대에 계신다•88
만국기처럼•89

저자소개

최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북 포항에서 출생했으며, 유아교육학과, 국어국문학과를 나와 경북대학교에서 심리학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2005년 『아동문학평론』 신인상에 동시가 당선되었고, 2008년 <새벗문학상>, 2012년 한국아동문학인협화 우수작품상, 2013년 영남아동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동안 펴낸 동시집으로 『선생님은 꿀밤나무』 『빗방울의 말』이 있다. 현재 새바람아동문학회 회장과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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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그림)    정보 더보기
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습니다. 그린 책으로 『아, 명량대첩!』, 『햇빛 잘잘 끓는 날』, 『아빠 무릎에 앉는 햇살』, 『알기 쉬운 예수님』, 『빗방울의 말』, 『우주의 말』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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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1. 풀과 돋보기

휘어지고,
무너지고,
자빠지고,
엎어지고……,

그러면서
한 뼘
더 자라고…….
─<풀> 전문

풀은 참 안됐어요. 바람이 불어오면 금세 휘어지고, 무너지거든요. 아무리 힘주어 버텨 봐도 결국 자빠지고, 또 엎어지고 말지요.
얼마나 괴로울까요?
순한 아기바람에도 저러한데, 거센 비바람이 몰아친다면 어떻게 되겠어요? 엎어지다 못해 아예 뿌리까지 뽑혀 멀리 날아갈지도 몰라요. 우람한 둥치로 끄떡없이 버티고 있는 나무가 몹시 부러울 것 같아요.
그런데 이상하죠? 바람이 불고, 비바람이 몰아쳐도 다음 날 보면 그대로예요. 아니, 자세히 보면 그대로가 아니에요. 더 커졌어요. 더 푸르고 씩씩해졌어요.
온갖 어려움을 견뎌 내면서도 오히려 한 뼘씩 더 커진 풀, 그러고 보니 아주 연약하게 보였던 풀이 대단하게 보이네요. 오히려 더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보이기까지 하네요.
그 비밀이 무엇일까요? 시인은 이렇게 가르쳐 주고 있네요.

행복을 볼 때는
돋보기로 보자!
뭐든 작게 보는
졸보기는 버리고.

그 대신 불행은
졸보기로 보자!
뭐든 크게 보는
돋보기는 버리고.
─<돋보기와 졸보기> 전문

행복은 돋보기로 보고, 불행은 졸보기로 보는 법, 바로 그게 비밀이었어요.
세상에는 온갖 행복과 불행이 서로 섞여 있어요. 그런데 어느 쪽을 더 크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거예요. 풀이 넘어지고 자빠지는 것은 불행한 모습이지만, 더 푸르러지고 한 뼘씩 더 자라는 것은 행복한 모습이지요. 그래서 자빠지는 풀보다는 한 뼘씩 자란 풀을 돋보기로 본다면 행복을 느낄 수가 있는 거예요.
이 시집에는 행복을 돋보기로 보는 작품이 많아요. 따뜻하고 가슴 뜨거워지는 광경들이 많이 눈에 띄거든요. 노숙자 아저씨가 벤치에 앉아 비둘기와 새싹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심심함을 잊는다거나(<봄날오후>), 쓰레기 수북한 공터에 핀 풀꽃을 찾아 팔랑팔랑 날아드는 나비(<봄날>)를 보는 것은 바로 돋보기로 조명된 행복의 모습들일 거예요.
우리도 돋보기와 졸보기 사용법을 잘 익혀야 하겠어요. 행복한 모습은 언제나 돋보기로 보기로 해요.


2. 절 받는 샘과 하늘 고치는 할아버지

물 마실 때마다
절을 하는
노루,

목 축여 주는 샘이 고맙거든요.

그때마다 동글동글
웃어 주는
샘,

절하는 노루가 귀엽거든요.
─<절 받는 샘> 전문

샘물을 마실 때 노루는 고개를 숙이지요.
마치 ‘시원한 물을 주어 고마워요.’ 하듯이요.
노루 인사를 받은 샘은 기분이 좋아요. 동글동글 웃어 줘요.
고맙다고 나붓이 인사를 하는 노루나, 동글동글 웃음을 보내 주는 샘은 다 같이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지고 있어요. 아름다운 마음씨란 이처럼 고마움을 알고 또 그 고마움을 남에게 베푸는 마음씨거든요. 이러한 마음씨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지요.
그렇지만 세상에는 고마움을 모르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요. 자기 혼자만 잘살겠다고 잔뜩 욕심만 부리는 사람들이지요.
그건 고장 난 마음이에요. 고장 난 마음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산 할아버지 노점에
써 놓은 글씨
“하늘 고칩니다.”

비 새는 하늘
찢어진 하늘
살 부러진 하늘
말끔하게 고칩니다.

머리 위
고장 난 하늘
모두 고칩니다.
─<하늘 고치는 할아버지> 전문

하늘을 고치는 일, 그렇군요. 우산을 고치는 일이었군요. 그러니까 부러진 우산살을 고친다거나, 찢겨 나간 천을 갈아 주는 일이 바로 하늘을 고치는 일이었어요.
비가 내리면 우리는 비옷을 입거나 아니면 우산을 써야 해요. 그러지 않으면 감기나 독감에 걸려 큰 경을 치게 될 테니까요. 그러니까 우산은 우리가 건강하게 살 수 있게 도와주는 고마운 존재예요.
그런데 생각해 보세요.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게 우산뿐일까요? 아니지요. 추울 때 입는 두꺼운 옷이나, 더울 때 돌리는 선풍기나 에어컨도 우리를 도와주는 존재들이에요. 그뿐만이 아니에요. 우리가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도록 자나 깨나 깜빡이고 있는 네거리의 신호등이나, 착한 어린이가 되어야 한다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는 할아버지 말씀도 다 우리를 도와주는 고마운 존재들이지요.
생각해 보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도움이 다 하늘이에요. 그러니까 우산을 고치는 할아버지 외에도 어디에선가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고마운 분들이 많이 계신다는 사실을 알고 그 고마움을 잊어서는 안 되지요.
어느 비 오는 날, 몸을 적셔 비를 막아 주는 우산과 함께 걸어 보세요. 그러면서 가만히 속삭여 보세요. 우산아, 고마워. 그리고 우산을 고쳐 주시는 할아버지, 참 고맙습니다.


3. 동그란 말과 분수 배우기

호수에 내리는 빗방울의 말은 동그라미

사랑한다, 사랑한다, 달무리처럼 번지는

둥근 말!


굽이굽이 굽이지는

메아리 같은 말.
─<빗방울의 말> 전문

호수에 비가 내려요. 떨어지는 빗방울들이 물무늬를 만들고 있네요. 그런데 시인은 그 물무늬를 빗방울의 생각이 담긴 말이라고 하는군요. 무슨 뜻을 가진 말일까요? 그래요. 달무리처럼 둥근 말, 바로 사랑한다는 말이에요. 벽돌처럼 모가 나거나 깨진 유리처럼 날카로운 말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이지요. 그런 말들은 사랑이 아니라 미움을 주는 말이에요. 달무리처럼 모가 없이 동그란 말이라야 남을 품을 수 있는 따뜻한 말이 되는 거예요.
오늘도 빗방울은 호수 위에 동그라미를 그리고 있어요. 사랑한다, 사랑한다, 하면서요. 그리고 그 말은 메아리가 되어 사방으로 퍼져 나가고 있어요. 마치 호수를 채우고, 벌판을 채우고, 온 세상을 가득 채울 듯이 말이에요. 만약 사랑이란 말로 이 세상이 가득 찰 수 있다면 이 세상은 얼마나 아름답고 신나는 세상이 될까요?
우리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야 해요.
비 오는 날 아무 때나 호수로 나가 보세요. 그리고 빗방울이 하는 말, 사랑한다, 사랑한다는 말을 가만히 따라 해 보세요. 여러분 가슴에도 사랑한다는 말이 동그랗게 돋아날 거예요.

나누기를 배우면
제 몫의 크기를 알게 되지.

가로선을 가운데 두고
위는 분자,
아래는 분모.
분자가 크면 가분수,
머리가 무거운 거꿀분수,
그 반대는
진분수.

분수를 배우면
제 몫의 크기,
무엇보다
저마다의 분수를 알게 되지.
─<분수를 배우는 까닭> 전문

우리말에는 동음이의어라는 게 있어요. 소리는 같으나 뜻은 다르게 쓰이는 말이지요. 분수라는 말도 그래요. 수학에서는 어떤 특정한 수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지만, ‘분수를 지킨다’고 할 때의 분수는 자신에게 알맞은 처지나 신분을 뜻하는 말이 되지요.
수학에서는 분자가 분모보다 작은 수를 진분수라고 해요. 하지만 분자와 분모가 같거나 분자가 더 크면 가분수 또는 거꿀분수라고 하지요. 그래서 몸에 비해 머리가 더 커서 균형이 잡히지 않은 사람을 가분수나 거꿀분수라고들 놀리기도 해요.
세상에는 그 세상에 맞춰 살아 나갈 수 있는 어떤 틀이 있어요. 사람들은 모두 그 틀을 잘 지키며 살고 있지요. 그런 사람들을 흔히 질서를 잘 지킨다고도 하고, 자신의 분수를 잘 알고 살아간다고들 말하지요. 즉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능력을 지닌 사람인지를 알고 그에 알맞은 일을 찾아서 하는 사람이 분수를 아는 사람이죠.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거나 남을 해치면서까지 자신만을 주장하는 일은 모두 자신의 분수를 모르는 데서 일어나는 일들이에요.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 분수를 깨닫는 일이 아주 중요해요. 자기가 혹시 가분수나 거꿀분수가 아닌가, 늘 되돌아봐야 해요. 그게 세상을 바르게 살아 나가는 길이니까요.
분수를 알고 분수를 지킬 줄 아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만이 자작나무에서 새벽밥 짓는 소리나 먼 길 떠나는 사람의 아련한 발소리도 들을 수가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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