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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마주쳐 보았는가

눈 마주쳐 보았는가

박종숙 (지은이)
창조문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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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마주쳐 보았는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눈 마주쳐 보았는가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문학
· ISBN : 9791191797329
· 쪽수 : 151쪽
· 출판일 : 2023-10-06

책 소개

박종숙 시인은 가장 일상적인 소재들에 ‘생각과 표현’의 의장意匠을 개성적으로 살려냄으로써 평범한 사물이 깊이 있는 사유의 대상이 되게 하고, 새로운 미감을 자극하게 한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사랑나무
가끔은 한번 길을 잃고 싶다
빈 강가에 서서
천승대
사랑나무
그 마음 펴들고
언제 눈 마주쳐 보았을까
용문사 물소리길
믿음의 동굴
그집 나무
복숭아 알레르기
할 말 많은 입술 감아올리며

2부 갯벌에 불 지르다
반달
내 이렇게 살다가
선바위 시나모
한강
아궁이 입 열었다
갯벌에 불 지르다
누가 먼저 침묵을 깨야 할까
새해맞이
살구나무 카페
남도 시인
십자가 언덕

3부 무엇이 다른가
수석을 엿보다
산토리니
장지메
감자
몽블랑
퇴직 첫날
막전을 부치며
감사의 이정표
무엇이 다른가
119
공중에 떠 있는 섬

4부 귀 기울이는 바다
저녁 강
신고서 작성
귀 기울이는 바다
붉은 텃밭
내 언제 고양이 좋아했던가
수잔Suzan
별 그리다
귀 마주 앉아
립스틱 꺼내 보인다
눈시울 붉히는 감나무
포개진 그릇

5부 그렇게 살아가는 거라고
또 하루가 저물어 간다

소라게 집
곰삭은 소리
누가 귓전 달구었을까
밸런스 게임
현관의 기도
구겨진 종이백
확 갈아엎고 싶다
제다 공항에서
그렇게 살아가는 거라고
단추 죄다 풀어버린 손

평설 ㆍ 사물의 깊이에 두레박을 드리우다
- 박종숙 시집 「눈 마주쳐 보았는가」의 시적 정서 고찰
이동희(시인 · 문화박사)

저자소개

박종숙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5년 전북 완주 이서에서 태어났으며 단국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2008년 《시와산문》으로 등단, 시집으로 『걷는 나무』, 『옥수수의 힘』, 『모자가 보인다』, 『눈 마주쳐 보았는가』가 있다. 제12회 한국녹색시인상 수상, (사)시와산문 문학회원, 한국녹색시인협회원, 한국문인협회원, 광화문 시·시나모 동인.
펼치기

책속에서

복숭아 알레르기
산기슭 서성거리던 눈발
등 떠밀려 넘어진 가지마다
꽃이 눈을 떴다

나비가 날개 접는 가지마다
맨발의 햇살 몸을 뒤집고
꽃놀이에 취한 바람 수시로 들락거렸다
점점 졸음 가누지 못하는 배꼽

거칠게 숨 몰아쉬는 여름
제 빛깔 재촉하며 과육을 살찌운다
불꽃 핥는 체온으로
씨앗 품은 몸 붉어지기 시작하였다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터지는 과육으로 흥건하게 젖는다
잎 속에서 터지는 수밀도
누가 먼저 손 내밀었을까

눈 깔고 돌아앉아 온몸 긁는다
몇몇은 알고 있었다
키득거리는 보들보들한 가시
혀 속에 숨겨놓은 달콤한 경고장


할 말 많은 입술 감아올리며
- 나팔꽃

할 말 많은 입술 감아올리며
아침 밖으로 걸어 나가는, 그 뒤를
이슬 뒤에 숨어 지켜보았다 누군가
앞서 걸었는지 뒤돌아보는 길목마다
시들고 있는 보랏빛 등

이른 햇살이 먼저 담장을 타넘는다
바람의 계단에 잠시 걸터앉아 있는데
뿌리의 주소가 같아서인지 가시 없는
줄기를 기둥으로 내준 속 깊은 해바라기
두 손 벌려 그늘까지 받쳐 준다

할 말 견디다 보면 입술 먼저 시들기 마련,
손 짚고 일어서려는데 발등이 가렵다
내려다보니 홀씨 불다가 입술 터진 민들레
어제 떨어진 햇살과 마른 꽃잎들
남몰래 주워 담느라 납작 엎드려 있다


반달
목이 말라 잠결에 눈을 뜨니
침대 모서리가 은은하다

반쯤 일어나 머리를 쓸어 넘기니
고된 하루를 틀어 올렸던 핀을 주워준다
언제부터 지켜보고 있었을까
도시의 눈썹 깊이 잠들기를

바쁘게 사느라 잊고 살았던
밤낮 붙어살기에 더 멀어진,

이불 한 자락 슬쩍 걷어주니
오랜만이라며 옆에 와 눕는다
선잠 깬 이마 포근하게 어루만져주며
짙어진 눈썹에 입 맞춘다

누가 창문 열어놓았을까
아침에 눈 뜨니 양어깨가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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