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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2134260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2-11-04
책 소개
목차
‘준비물은 사랑하는 마음’
작가의 말 5
새침하게 사랑하는 계절 10
싸구려 사랑 혹은 풋사랑 18
취중괴담 32
아마도 욕지도 마스코트 36
좀 쑤시는 다리, 아니 좀 쑤시는 마음 44
아무튼, 인내심 52
쓰는 것과 쓴 것으로부터 해방하는 것 58
준비물은 사랑하는 마음 62
노란 원피스, 노란 장미 68
마시고 취하고 망하고 헐렁해지기 74
비움을 수집하기 80
마음을 눈으로 읽는 일 86
사랑스러움은 대상을 바라보는 이의 몫 96
나의 유일함은 바로 지금 104
나만의 양분 110
가장 저렴한 상환액 116
인생도 여행처럼 패키지가 있다면 122
7,900원짜리 키트, 750ml의 스위트 레드 와인, 설탕 한 움큼, 숨 막히는 계피 향 128
더는 계피 향 같은 낭만은 없지만 134
츤데레라는 변명 없는 오만함 138
엄마 김밥의 비밀 142
짜증나라는 말의 진짜 의미 148
한여름 독서모임에서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 154
잡아 모으는 좋음 160
사랑할 자격 164
여행이란 다음을 기약하는 애피타이저 170
볕뉘의 초상 180
준비물은 시를 사랑하는 마음 (부록)
희망을 희망하기 위한 꿍꿍이 192
정현종『광휘의 속삭임 - 아침』
이 세계의 사소한 교태 196
박준『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 선잠』
유리창을 박박 닦는 일 204
김언『너의 아름다움이 온통 글이 될까 봐 - 괴로운 자』
구태여 노이즈 캔슬링 210
양안다『작은 미래의 책 - 이토록 작고 아름다운(중)』
체력을 기르는 가장 게으른 방법 216
안희연『여기서 끝나야 시작되는 여행인지 몰라 - 율마』
나는 잘 울고 싶은 사람 224
유진목『식물원-0』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때까지만 해도 사랑은 불안하고 자기 자신을 갉아 먹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아무 사랑은 문을 벌컥 열어 무해한 척 굴다 돌아서기를 반복했다. 봄 같은 따듯함에 속아 마음을 내어준 탓이었다. 또 이별인 걸 직감했을 땐 이미 벌게진 단풍에 내 마음 하나 물들일 수 없어 쓸쓸했다.
그 애에게선 바르게 자란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아우라 같은 게 느껴졌다. 마음이 건강한 사람만이 누리는 특유의 분위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압도적인 것. 그 애는 결이 달랐다. 나와는 달라서 좋았다. 또 다른 누구와도 같지 않아서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