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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바퀴를 굴리며

달의 바퀴를 굴리며

(시와 문장을 잇는 이야기들)

송은숙 (지은이)
연암서가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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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바퀴를 굴리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달의 바퀴를 굴리며 (시와 문장을 잇는 이야기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0871517
· 쪽수 : 235쪽
· 출판일 : 2025-11-25

책 소개

‘수필처럼 쓴 시작 노트’라는 작가의 말처럼, 하나의 제재를 시와 수필에 녹여내고 있다. 독자는 이 글을 통해 우리 삶의 고요한 순환 속에서 피어나는 다채로운 감정과 사유를, 한 편의 시처럼 유려하고 섬세한 문장으로 엮어낸 특별한 여정에 동참할 수 있다.

목차

작가의 말

1부 녹색 광선
녹색 광선
구두 한 짝
로드 킬
살아남기
갈치
담쟁이의 발
선천적 결핍
희망
해바라기

2부 시원섭섭, 시원섭섭
더빙이
슈퍼문이 뜨는 밤이면
경계
명과
그리고 그때
쌀바위

집을 팔았네
눈, 뜨고 있는
예감

3부 고요는 보내고 소란은 걸러낸다
개옻나무 저 혼자 붉어

물음표, 느낌표
배롱나무
살구

작은검은꼬리박각시나방
다시 듣고 싶은 소리
얼음의 역사
고래가 전한 이야기
겨울 산에서 하늘과 악수하기
화요문학이 있었다

4부 마침내 지구에서 가장 중요한 곳에 도착했다
도요지
폐가와 산수유나무
미황사
마침내 지구에서 가장 중요한 곳에 도착했다
직립
목련 편지
고원의 바람
신의 나라

저자소개

송은숙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4년 《시사사》 신인상을 받아 시인으로 등단하였고, 2017년 《시에》를 통해 수필가가 되었다. 시집으로 『돌 속의 물고기』 『얼음의 역사』 『만 개의 손을 흔든다』 『열두 개의 심장이 있다』, 산문집으로 『골목은 둥글다』 『십일월』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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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신발, 하면 고흐의 그림이 떠오른다. 고흐는 구두를 주제로 여러 편의 그림을 그렸는데, 주로 낡고 흙이 묻어 더러워진 농부의 구두이다. 구두는 신발 끈이 풀렸거나, 발이 들어가는 입구가 늘어졌거나, 바닥을 위로 하고 뒤집혀 있다. 그림을 가만히 보면 구두 주인의 삶의 무게나 노동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하이데거는 『예술 작품의 근원』에서 그 구두 그림을 보고 “우리는 이 구두를 통해, 농부 여인의 고단한 삶, 그녀의 걸음, 들판의 땅, 비와 바람, 외로움, 생계의 투쟁을 느낄 수 있다.”라고 하여, 그림이 단순한 정물화를 넘어서, 존재의 진리(Sein)가 드러난다는 철학적 논지를 끌어냈다. 신발은 우리 몸의 가장 밑바닥에 위치하며 노동과 이동을 통하여 우리 존재를 가장 높은 곳으로 끌어올린다.


하지만 흙이 되지 못하는 죽음도 있다. 아스팔트 위에서 가끔 차에 치여 죽은 동물을 본다. 고양이가 눈앞에서 치이는 걸 두 번 보았다. 버스를 기다리다가 저 앞에서 검은 물체가 하늘로 솟구치다 떨어지던 장면. 그 고양이는 두어 번 뛰어오르다 잠잠해졌다. 그리고 한번은 내 부주의로 일어난 일이다. 길을 가다 깡통을 머리에 뒤집어쓴 새끼 고양이를 보았다. 아마 깡통 안에 든 찌꺼기를 먹으려 하다 머리가 낀 모양이다. 고양이는 앞이 보이지 않아서 위험한 차도를 이 리저리 가로지르며 날뛰고 있었다. 마침, 내 옆에 왔길래 깡통을 벗겨 주었는데 놀란 고양이가 찻길로 뛰어들어 그만 차에 치이고 만 것이다! 찰나의 일이다. 그때 깡통을 벗겨 주지 말아야 했나? 모르는 체하고 지나가야 했을까? 물론 고양이를 꼭 붙들고 벗겨 주어야 했다. 하지만 그 버둥거림과 눈 깜짝할 사이의 달아남. 그 사건은 너무 큰 상처가 되어서 한동안 그 길로 다니질 못했다.


무엇보다 깜짝 놀랄 일은 갈치가 헤엄치는 방식이다. 나는 갈치가 당연히 길게 누워 헤엄치는 줄 알았다. 장어처럼 꾸물거리며. 어릴 때 그림책에서도 그렇게 본 것 같다. 그런데 어느 날 텔레비전에서 보니 갈치가 서서 헤엄치는 것 아닌가! 서서 지느러미를 흔들며, 아니 떨며 고요히 움직여 갔다. 갈치가 서 있는 모습은 정말 긴 칼이 세워진 것 같고, 그렇게 헤엄치는 갈치 떼는 무사들이 들고 있는 창검이 햇빛에 반짝이는 것 같았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곤도르를 구하기 위해 출정하는 로한 기마대가 떠올랐다. 그 영화의 가장 멋진 장면, 펠렌노르 평원에서 전투가 있기 전 기마대가 들고 있는 긴 창에 세오덴 왕이 자신의 검을 부딪치며 격려하던 모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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