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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71715602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5-11-26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1부. 사라지는 집
011-780-6621
부러움과 부끄러움
빈집
말할 수 없는 이야기
나의 자리
다녀오세요
아버지와 나
90분
어린 사랑
아버지의 유산
✉ 여덟 살의 한솔에게
2부. 돌아오는 집
큰아빠
사랑을 의심한 시간
화해
〈1박 2일〉과 사또통닭
큰엄마
〈오직 그대만〉
김종순 아줌마
독립
이제 제 차례예요
안 당연한 사랑
돌아오는 집
✉ 큰아버지 큰어머니에게
3부. 함께 크는 집
부적격 보호자
안내견보다 반려견
설채현 선생님
솔이 또리 김토리
너의 모든 처음을
열혈 아빠와 슈퍼 천재견
너나 잘하세요
초심
대환장 쇼 어질리티
D-3일
킹 오브 더 점프 토리
좋은 건 바로 지금
✉ 토리에게
4부. 기다리는 집
나에게 집은
짐이 아니다
흰 지팡이
결혼 생각
자랑하고 싶은 가족
소설 쓰기 금지
그냥
사랑은 동기부여다
내일이 없는 것처럼
✉ 언젠가 만날 나의 아이에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린 시절의 나를 생각하면, 마치 연속적으로 반복되는 짝짓기 게임 속에 살았던 것 같다. 빙글빙글 돌다가 구호에 맞춰 짝을 짓고 자리를 차지하는. 다시 빙글빙글 돌다가 짝을 놓치면 자리를 잃는. 잠깐 자리에 앉으면 안도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면 의자를 영영 뺏길까 봐 안절부절못하는. 교회에 열심히 나가면, 성경을 열심히 읽으면, 공부를 열심히 하면, 집안일을 열심히 도우면 의자를 잃지 않고 나의 자리에 계속 앉아 있을 수 있을 거란 꿈을 품는. 헛된 희망의 게임은 오래지 않아 끝났다.
_ 「나의 자리」 중에서
표현이 덜했다고 해서 아버지가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린 부모의 서툰 사랑의 방식을 성인이 되고 나서 조금씩 헤아리며, 나는 이따금씩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나와 아버지를 본다. 밖에서 호기롭게 펼치던 허세를 집 안까지 가져오진 못했던 아버지. 묻고 싶은 것을 단 한 번도 묻지 못한 아들. 표현을 아낀 우리의 시간은 그 속에 영원히 멈춰, 숱한 후회와 의문의 문장들로 희미하게 남아 있다.
_「아버지와 나」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