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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2182834
· 쪽수 : 148쪽
책 소개
목차
정말일까? _ 7
컵라면 도둑 _ 18
어린 시절의 철우 _ 31
긁어 부스럼 _ 41
싸우는 그림자들 _ 50
참지 말라고? _ 61
슬리퍼라니 _ 70
철우의 가출 _ 81
우리 엄마는 _ 91
솔직하게 말해 _ 102
실마리 잡아당겨 _ 112
내 동생 _ 123
철우야, 같이 가 _ 132
리뷰
책속에서
“내가 제 명에 못 산다. 아이고!”
할머니는 탄식하며 헐레벌떡 계단을 내려갔다. 고모도 할머니를 따라 급히 내려갔고 내가 그 뒤를 따랐다.
“훔친 것도 훔친 거지만, 이 녀석 태도가 나빠요!”
우리가 편의점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주인인 것 같은 아저씨가 손가락으로 철우 가슴께를 쿡쿡 찌르며 소리쳤다. 물건을 고르던 손님이 우리를 흘깃거렸다. 고개를 외로 꼬고 있던 철우와 내 눈이 마주쳤다. 그러자 철우가 갑자기 아저씨에게 대들었다.
“물어 주면 되잖아요. 아까부터 왜 자꾸 때려요!”
“때리기는 누가 때려, 이 녀석아! 글쎄 이런다니까요!”
아저씨는 주먹을 들었다 놨다 하며 분해서 어쩔 줄 몰라했다.
“안 되겠다. 할머니 봐서 신고는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너는 혼쭐이 나야 정신 차리겠어!”
정말 신고라도 할 것처럼 아저씨가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냈다.
“사장님, 아직 철이 없어서 실수한 건데 한 번만 봐 주시오.”
할머니가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허리를 굽혔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잘 타이를게요.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네?”
고모도 두 손을 모아 싹싹 빌었다.
“허, 내 참!”
아저씨는 헛기침을 하며 곤란한 표정을 했다.
“철우야,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어서 말씀드려.”
고모가 비켜 서 있는 철우를 아저씨 쪽으로 돌려세웠다. 철우는 눈을 똑바로 뜨고 버텼다. 내 가슴이 쿵덕쿵덕 뛰었다.
“어서!”
고모가 철우 어깨를 감싸며 달랬다.
“죄송합……. 다시는 하지 않겠…….”
철우가 얼버무리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