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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불이었고 한숨이었다

나는 불이었고 한숨이었다

신준영 (지은이)
걷는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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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불이었고 한숨이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는 불이었고 한숨이었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2333212
· 쪽수 : 156쪽
· 출판일 : 2022-08-15

책 소개

걷는사람 시인선 65번째 작품으로 신준영 시인의 <나는 불이었고 한숨이었다>가 출간되었다. 시인 신준영의 첫 시집으로, 4부로 나뉘어 총 57편이 담겨 있다. 시인은 2020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등장했다.

목차

1부 칼을 삼킨 달
까마귀가 사라진 풍경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구름 스캔들
동광육거리
비문
소금 창고
거리
루틴
비명이 없는 세계
블라디보스토크
시
미조
부산역
등골을 뽑아 들고

2부 심장에 걸린 방아쇠
매심사
거울
다락
콜라
귤
서늘
소리의 장례
문
회복실
우리들의 실패
사선
압화
Get Out
무거웠고 가벼웠던

3부 그때의 우리가 내려와 녹는 밤
장마가 오면 공기를 던지며 놀아요
에이프런
점묘
바람 부는 날 자전거 타기
흑백 화분
젠가 게임
배경 없음
물고기 노새 문장
겁에 질린 손가락이 장갑 안에서 떨고
개발자들
소멸하는 사과
무렵
꽃을 사랑한 물고기
구멍에 관한 각주
흰 밥알같이

4부 입속에 가둔 나비들이 날개를 펼쳐 놓는
다이버
불연기연
소름
파양
번지점프
빵
그림자 수선실
악수
손톱
방백
자세
현기증
아보카도
물고기가 오는 아침

해설
불연기연, 남겨진 말들의 시간
—최진석(문학평론가)

책속에서

나는 발명가이며 조련사다 오늘까지 일만육천삼백스물여섯 개의 감정을 발명했고 이것으로 매일 나를 길들여 왔다 어둠을 응시하는 백만 개의 눈동자였고 목에 걸린 방울이었으며 잠 속까지 좇아오는 그림자였다 나는 불이었고 연기였고 한숨이었는데 이것들을 소화하며 마침내 괴물에 이르렀다 이 흉측하고 아름다운 것을 내가 낳았구나
-「구름 스캔들」 부분


음식을 포장해 달라고 했다

돌아가 나눠 먹을 사람이 있는 것처럼

낯설지 않은 얼굴들이 보였으므로

우리가 일행인가 생각했다

나는 그들을 모르면서

사람들이 사라진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다

(……)

이 거리는 애도의 거리다

돌아왔다는 사람의 소문은 없다

옆을 비워 두고 걷는 습관이 있다

내 몸속으로 들어와 사라진 사람의 좋았던 한때를

폐업한 가게의 간판처럼 걸어 두고 있다
-「거리」 부분


우수리스크 호텔방에서 가위에 눌렸다 거울이 없는 좁은 객실엔 낡은 싱글 침대가 둘, 침대에 눕자 튀어나온 스프링들이 물 밖으로 던져진 물고기가 되어 필사적으로 파닥였다 안내인은 배수 시설이 없는 욕실 바닥에 관하여 몇 번이나 주의를 주었다 나는 밤새 물속에 잠긴 신발이 되어 언제 이 물을 다 걸어서 어항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나 생각했다

아이러니야 부동항 앞에서 얼어붙다니
저 바다는 배수 시설이 없어
채우기만 하고 쏟아낼 데가 없는
삶 같은 거
-「블라디보스토크」 부분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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