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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의 눈

적막의 눈

이복현 (지은이)
서정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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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의 눈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적막의 눈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2580647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5-09-29

목차

시인의 말 | 5

1부

울음의 열매 | 13
적막의 눈 | 14
그리운 새 | 16
별이 부끄러운 밤 | 18
이삭 하나의 마음으로 | 20
자라는 눈물 | 22
심해 생각 | 23
그림 속에서 비를 맞다 | 24
사립문 열어 두고 | 26
새들의 무덤 | 29
긴 꿈 | 30
숲의 정사 | 32
구절초꽃 | 34
자아自我 분실신고 | 35
비문祕文 | 37
봄비 젖어 피어나다 | 38
일출 | 40

2부

비 갠 하늘 보름달 | 43
흰 새만큼만 | 44
푸른 길 | 45
백마강 | 46
11월의 저녁 | 48
조각구름 | 50
반딧불이 | 52
늦은 저녁의 비파 가락처럼 | 54
대룡리 | 56
자국마다 꽃이 핀다 | 58
한여름의 폭죽 | 60
등꽃 그늘 | 61
어디에나 경전 | 62
거울을 닦으며 | 63
양파 | 64
그리움의 뼈 | 65
멸치 | 67

3부

불면의 바다 | 71
책갈피에 꽂아둔 노래 | 73
유달산 | 75
캠프파이어 | 77
입동 | 79
어머니의 잠 | 81
백 년이 넘도록 피어있는 꽃 | 83
고목의 유서 | 84
옹이 | 86
보은報恩 | 88
워낭 | 89
민달팽이 | 91
밤의 보석들을 캐는 광부 | 92
나무비린내 | 94
이팝나무꽃 | 95
저녁, 시골 버스 정류장 | 97
월하미인月下美人 | 99

4부

살아있는 날의 명상 | 103
바보들의 천국 | 105
눈물의 힘 | 106
어머니의 빈 고방庫房 | 108
겨울 소나무 | 110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 새 | 112
죽은 새들을 추억함 | 114
내 마음의 보석 | 116
오래된 세탁기 | 118
얼음 궁궐에 들다 | 120
가업의 힘 | 121
고라니 생각 | 124
비너스 | 126
광복절 아침에 | 130
부끄럽지 않다 | 134
천일염 | 136
영원한 선물 | 137

해설 ┃ 윤리적 고백과 고도화된 자유 | 권성훈 | 139

저자소개

이복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9년 대산창작기금(시 부문) 받음. 『문학과의식』 겨울호로 활동 시작. 1994년 중앙일보 시조 장원 및 『시조시학』 신인상 수상. 시집 『사라진 것들의 주소』 등 4권, 시조집 『눈물이 타오르는 기도 등 2권. 충남작가상(시), 한국시조시인협회상(시조), 시조시학상 등 수상. 대산창작기금, 서울문화재단, 충남문화재단 등 지원금을 수혜. 한국시인협회, 한국작가회의,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
펼치기

책속에서

내 영혼이
비 갠 하늘을 날아가는
흰 새만큼만 맑았으면 좋겠다

뻘밭을 걸어도 발 빠지지 않고
검은 연기 속으로 날아가도
끝끝내,

끝끝내 젖지 않는,
― 「흰 새만큼만」 전문


이젠 꽃을 피우리라
붉은 열매를 맺으리라

오랜 침묵으로
겨울을 건넌 나목처럼
푸른 몸부림으로 일어서리라

적막에 뿌리내린 말들
동토에 잠들었던 슬픈 기억들
가슴 깊이 묻어둔 그리움의 씨앗들
환하게 눈뜨고 깨어나리라

겨자씨 하나같은
아프고 작은 말들이 눈 뜨고 일어나
헐벗은 산야에 큰 나무 되어
땅속 깊이 뻗어 내린 실뿌리로
맑은 수액을 쉼 없이 빨아들여

불타버린 검은 언덕에
연둣빛 꿈들로 무성하게 움 돋아
여린 가지마다 푸르른 이파리들
깃발 되어 펄럭이게 하리라

적막의 뿌리에서 솟구쳐 올라
수관을 타고 흐르는 생명의 노래
상한 가지마다 움트는
꿈을 위해 부르리라
위로받지 못한 사랑을 위해,
뜨거운 눈물을 위해 부르리라

얼어붙은 대지의 심장을 열고
고요히 눈뜨는,
적막을 위하여
― 「적막의 눈」 전문


하늘에 찍힌 새들의 발자국이
무수한 별이 되어
잠언처럼 반짝인다

발자국과 발자국이 뒤섞여
걸어온 길이 다 보이지 않는
난맥일지라도
우리가 한길을 걸어왔으며
몸과 몸이 부딪히며
삼천 겁의 인연을 가졌다는 사실

세상 모서리마다 아픔이 숨어있어도
하루치의 눈물이 기름이 되어
저녁 식탁에 환한 등 하나 켜 올리고
몇몇 날의 슬픔이 우리의 잔을 들어 올려
잠시라도 하나가 되는
이 순간을 노래하자

마을의 은은한 불빛들과
하늘에 새긴 새들의 발자국이
어둠을 밝히는 밤
남몰래 향기를 짓는
깊은 산속 이름 모를 풀꽃들
눈물 자국 지운 자리마다
송이송이 환하게 피어난다.
― 「자국마다 꽃이 핀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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